| 출판사 서평
아재감성 김 부장, 관심종자 이 과장, 똘기충만 박 대리... 대체 이 인간들을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나? 약간의 노력으로 좋은 관계를 만드는 심리의 기술
"회사 갈 생각만 하면 아침마다 눈을 뜨기가 싫어요." "퇴사하고 싶은데, 답이 없어서 그냥 다녀요."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 특히 회사 다니기 싫다는 사람들 천지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첫 직장을 그만두는 신입사원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고, 근속연수 또한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일도 일이지만, 사람이 너무 힘들어요. 견딜 수가 없어요." [회사 심리 병법]은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가족과 연인, 친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더 많은 상처를 주고받지만 정작 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사람들, 바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간 비슷한 주제를 다루었던 책들이 하나의 고정적인 툴로 해법을 모색했다면, 이 책은 나를 중심으로 생겨나는 관계의 성격과, 그 관계가 만들어내는 상황의 역동성에 집중하면서 전혀 새로운 각도의 분석을 내놓는다. 조직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단지 성격유형 하나만으로 조직 내 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단언하며, 상사의 경우 리더십유형에 따라, 동료의 경우 성격유형에 따라, 부하직원의 경우 업무유형에 따라 기질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 내 위계의 특성상 온순한 사람이라 해도 리더십유형은 카리스마 넘치는 혁명가형일 수 있으며,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 해도 업무유형은 일을 깔고 뭉개는 말뚝형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유형, 성격유형, 업무유형으로 풀어나가는 인간관계 심리병법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설명한 대로 상사, 부하직원, 동료를 각각 리더십유형, 업무유형, 성격유형에 따라 구분하고, 그에 따른 특성을 맛깔스러운 사례와 더불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각 장 맨 앞부분에 나오는 진단표를 통해 자신과 갈등관계에 놓인 사람 혹은 나 자신을 스스로 파악해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흥미롭다. 이 책에서 분류하고 있는 상사, 부하직원, 동료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상사 : 실적 1위만을 부르짖는 ‘워커홀릭형’, 원칙주의자로 오타 하나에까지 목숨 거는 ‘매니저형’, 모두에게 사랑받길 원하는 ‘연예인형’, 카리스마 넘치는 혁신 리더 ‘혁명가형’ - 부하직원 : 앞만 보고 달리는 야망의 아이콘 ‘질주형’, 남의 말 안 듣고 혼자 일하기 좋아하는 ‘뚝심형’, 일정에 대한 개념 없이 업무를 깔고 뭉개는 ‘말뚝형’, 사사건건 딴죽 걸며 부정적인 ‘나 잘난형’ - 동료 : 일단 앞장서서 일부터 벌이고 보는 ‘앞잡이형’, 관계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하는 ‘사교형’, 변화를 싫어하고 대세에 따라가는 ‘현상유지형’, 이성적이어서 세세하게 일의 맥락을 따지는 ‘주도면밀형’
물론 사람이 어느 한 가지 유형에 딱 들어맞을 수는 없다. 따라서 저자는 진단표를 통해 진단대상이 위의 유형 중 어느 쪽에 가장 가까운지, 혹은 각 유형의 기질을 어느 정도씩 가지고 있는지 먼저 파악해보라고 말한다. 이후 각 유형의 행동패턴과 심리상태, 주로 쓰는 언어와 말투를 알려주어, 내가 염두에 둔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유형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입견이 대부분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하직원을 잘 배려하고 포용한다는 이유로 인기가 좋은 연예인형 상사를 보자. 이들은 실제 성품이 온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실은 존경받고 싶고 사람 좋은 상사로 평가받고자 하는 강한 내적 동기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무시당한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약간의 노력으로 좋은 관계를 만드는 심리의 기술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복원하는 실마리는 발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해는 곧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기에, 이 책에서는 각 유형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 특히 이 부분에서 저자는 늘 눈치를 보며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이들에게 전화위복을 노릴 수 있는 전략까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혁신의 선봉장에 서곤 하는 혁명가형 상사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의 진행과정에서 오히려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혁명가형 상사는 대부분 실무를 잘 모르고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큰 방향이 정해지고 나면 일에서 관심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때 상사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일의 세부사항을 준비한다면, 상사와 부딪칠 일도 없을뿐더러 일이 진행될 동안 상사와의 관계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는 것이다.
까칠하고 언변이 좋으며 회사에 대한 불평불만이 많은 나 잘난형 부하직원의 경우를 보자. 이런 부하직원에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하면 사람들은 종종 "그렇게 기가 센 애들은 크게 혼내서 기를 누를 필요가 있다"라고 반응한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는 최악의 수다. 이들을 자꾸 가르치려 들면 역효과가 날 뿐이며,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기보다 오히려 문답법을 통해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맨 마지막 장에 이르러 이러한 맞춤형 대처법이 사실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음을 고백한다. 관계에는 늘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계 스트레스에서 오는 자기 안의 분노와 좌절, 우울감을 스스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스트레스에 내성을 만들어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부록에서는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려 조직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직심리 진단표와 함께 내가 몸담은 조직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가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책을 읽다 보면 포기해야 할 만큼 구제불능인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권한다. |
첫댓글 이 책은 회사생활을 하는데 있어 마음가짐을 당당하고 포부있게 활력있는 생활을 하도록 강조하면서 회사에서는 어떤 태도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야하는지를 보다 집중적으로 부각 시켜주는 내용으로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의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과의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가는 법과 서로 소통하는 모습들을 통해 개인의 행복이 조직이 행복으로이어져 서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사람이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에 직장 내 인간 관계의 특수성과 해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여러가지 심리학적인 내용을 일반인들이 읽기 쉽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유형들로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유형은 어디에 속할까? 나는 어떤 유형을 선호할까? 나는 어떤 유형이 되고 싶은가? 자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결국 회사라는 조직속에서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같이 일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조금은 즐거운 회사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나를 중심으로 생겨나는 관계의 성격과, 그 관계가 만들어내는 상황의 역동성에 집중하면서 전혀 새로운 각도의 분석을 내놓는다. 조직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단지 성격유형 하나만으로 조직 내 인간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단언하며, 상사의 경우 리더십유형에 따라, 동료의 경우 성격유형에 따라, 부하직원의 경우 업무유형에 따라 기질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