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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자 인천종주를 왔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올해 또 종주 신청을 하게됬다. 이번엔 친구도 꼬드겨서 같이왔는데 기대반, 걱정반 인천시청에 들어섰다.
1일차
인천 시청에 도착하자, 익숙하고 낯익었던 얼굴들이 몇몇 보였다. 처음 단복과 가방을 받으며 작년에 같이 종주를 했던 범준이형이 파란옷을 입고 물품들을 나눠주고 있었다. ㅋㅋㅋ 되게 신기했다 나랑 같이 단원으로 참가했던 형이 파란옷을 입고있으니 말이다.. 물품을 받고 조를 확인하고 난뒤 자리에 착석했는데, 다행히 친구가 바로 옆조였다. 조원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러 갔는데 이름을 먼저 외워야 친해질것 같다 라고 판단해서 밥을 먹음과 동시에 조원들 이름을 외우기 시작했다. 우리 태규, 우혁이, 신이, 오름이, 요한이, 채은이, 서영이.. 채은이는 작년에 같이 종주를 참가해서 많이 익숙했고, 우혁이도 작년에 같이 종주에 참가했던 민기형 동생이라는 사실에 깜짝놀랐었다. 그리고 우리 팀장님이 오셔서 말을 걸어주셨는데, 솔직히 말하면 팀장이 아니라 친구같았다. 편의상 팀장님을 진영이형이라 부르겠다ㅎ 그렇게 밥을 먹구, 활동을 한뒤 인천시청 대강당에서 잠들었다.
2일차
시작과 동시에 비가 내려서 살짝 불길했었다. 특히 난 비오는 날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래도 비가 왔던 탓인지, 목이 타거나 날씨가 뜨겁진 않아서 걷는데 힘들진 않았다. 난 흥이 많은 편이라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 다녔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다른 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잘 부르는 편도 아닌데 엄청난 소음 공해였을 것 같아서.. 그래도 뿌듯했다ㅎ 해돋이 공원 도착후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한뒤, 생각없이 걷다가 우리 목적지에 도착했다. 역시 하루 일과의 끝은 오리걸음 아니더냐.
힘차게 오리걸음을 끝낸후 인하대학교 춤동아리 FLEX팀이 와서 춤을 알려주었다. 우리조가 배운 춤은 ALL I WANNA DO.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했던 노래라 춤을 배우는데 되게 신이 났다ㅎ 춤을 배운뒤 씻고 조원들과 모여서 잡담을 나눴다. 이 시간에 되게 많이 친해졌던것 같다. 그리고 난 뒤 자러갔다.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들긴 했지만..
3일차
상쾌한 아침부터 오리걸음으로 시작했다. 기분이 소름끼치도록 좋았다. 그리고 난뒤 만월산에 오르기 시작했는데, 다른건 다 참을만 해도 산은 진짜 죽을것같다. 체중이 불어난 탓인지 내 몸을 내가 못가눌정도로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힘든 내색 안하려고 진짜 많이 노력했다. 세월호 추모탑 앞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딱 내 나이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가던 도중 그런 일이 발생했다 생각하니 너무 감정이 벅차올랐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뒤로 한채 부평 아트센터에 도착했다. 밥을 먹고 난뒤 실내에 들어갔는데, 눈에 떡하니 카페가 있었다. 단장님이 여기 있지 말라구 말씀하셨는데 사실 난 말을 잘 안듣는 편이라 단장님이 가시자마자 바로 그린티라떼를 주문해서 먹었다ㅎ 부평역사박물관을 거친후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춤을 배운후 텐트를 쳤는데, 개인적인 일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었다. 혹여 조원들한테 화풀이할까봐 행동을 조심조심하며 잠에들었다..
4일차
아 또 산이다. 계양산 이 날은 진짜 순도100프로 죽을뻔했다. 조원들이 많이 힘들어 보여서 내가 더 윽샤윽샤 하며 오르고 내려왔다. 다행히 버스가 기다리구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버스에서 3조 친구인 정빈이와 3조 막내인 서희랑 맨 뒷자리에서 떠들다가 잠들었다. 잠깐 내려서 고인돌을 관찰한 후 다시 버스에 타구 민통선을 지난후 내려 서사체험학습장을 향해 걸었는데, 작년에도 걸었던 이 길을 다시 걷다보니 느낌이 신선했다. 봤던 길이라 그런지 반가웠던 감정이 힘든 감정을 눌러버려서딱히 힘들었다고는 생각 안했다. 그렇게 서사체험학습장에 도착했는데, 작년엔 텐트를 치고 잤는데 올해는 실내에서 잤다! 잠자리가 제일 좋았던 곳이었다. 너무 행복했다. 춤을 배우고 난뒤 숙소로 들어갔는데, 단원들 땀냄새가 복도를 진동해서 정말 너무 매우 불쾌했다. 어쩔수 없다는걸 알지만 의외로 깨끗한 나란 남자한텐 치명적인 향기였다. 특히 우리 조원들 한테는 절대 깨끗이 빨래하구 깨끗이 씻으러고 정말 신신당부 했다.. 조별로 모여서 회의?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회의가 아니라 개판이었다 ㅋㅋ 3조친구랑 태규랑 조원들 등등 되게 재밌게 놀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5일차
그 지옥의 논길코스다. 작년엔 죽을뻔했는데 솔직히 올해는 별로 안힘들었다. 다만, 도중에 내 소화기관과 대장이 트위스트를 추느냐 죽을뻔했다ㅋㅋ 진영이형한테 말하니까 뒤에서 슬그머니 태규도 대장이 팝핀을 추고있다 말했다. 다른 대원들한테 너무너무 미안했지만 차를 타고 근처 동사무소에 들려서 일을 해결한후 내가성당으로 들어갔다. 밥을 먹고 춤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날 굉장히 많이 연습해서 춤이 많이많이 늘었다. 춤 못춘다고 비웃었던 사람들을 향해 자랑스럽게 손가락을 날릴수 있는 시간이었다. 중간점검을 하는 시간에 평소 내가 정말 좋아했던 리듬파워의 보이비와 지구인이 만들어준 종주단곡을 불러보았다. 가사를 외우질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단장님이 영상을 찍고 보이비한테 보내주셨다! 보이비가 칭찬을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정말 ㅜ 오후일정이 시작되고, 해안도로를 걷는데, 걷는 도중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경치만 보며 걷다가, 도중에 쉬는시간이 있어서 정빈이랑 왕팀장님이랑 앞에서서 되게 재밌게 놀았다 ㅋㅋㅋ
그렇게 목적지인 동광중학교에 도착했는데, 체육관 내에서 잔다는 소릴 듣고 매우매우 흥분했다.
춤연습을 한 후 운동장에서 나오는 아주아주 따뜻한 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어나 진강산을 올라가야 하므로 좀 일찍 잠에들었다.
6일차
아침부터 또 산이다. 아 정말 상쾌해 죽는줄알았다. 그래도 바람이 많이불어서 다행이었다. 진강산을 내려와서 짐정리를 한후 버스에 탑승해서 인천공항까지 갔다. 설명해주시는 분을 또 뵙게 되었는데, 너무 졸려서 그냥 잤다. 인천공항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관계자분들이 욕을 하는걸 들어서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 우리도 냄새 풍기고싶어서 풍기는거 아닌데;.. 아무튼 밥을 다 먹고 다시 버스를 타 선착장을 향해 갔다. 배를 타고 해변쪽으로 걸어갔는데, 바다에 빠질 생각을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ㅎ 바다에 도착해 정빈이랑 다짜고짜 아무나 빠뜨리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생각이 안날정도로 다 빠뜨렸다. 근데 너무 악행을 많이 한 탓인지, 3배로 당한 것 같다. 바닷물을 엄청 먹고 눈에 많이 들어간탓인지 몸이 너무 힘들었다. 다시 배를 타구 캠핑장을 향해 가서 텐트를 친후 마지막 연습을 정말 정말 열심히 한후 무대에 올라갔다. 너무 나만 신나고 나만 즐긴탓인지 좋은 결과를 받진 못했다. 그래도 무대 올라가길 좋아하는 나로썬 정말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었다. 밤에 다른 조원들과 같이 있었는데, 이름 기억이 잘안나서 너무 미안했다.. 태형이랑 민규형, 우리 메르시, 호경이, 그리고 1조 귀염둥이 한명.. 이름이 기억이안난다 미안해 ㅜ 범준이형 정빈이 등등 여러명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텐트가 너무 좁고 습해서 나랑 정빈이랑 호경이는 따로 여자 텐트를 쳐서 그 안에서 잤다.
그날 호경이랑 처음 말을 터서 되게 좋았다ㅎ 호경아 사랑해
7일차
벌써 마지막날이다. 마지막날엔 되게 더웠었다. 걷다가 차이나타운에 도착했는데 채은이 서영이 우혁이 태규 신이 진영이형 범준이형 왕팀장님이랑 같이 다른 방에서 짜장면을 먹었는데, 되게 기분이 좋았다ㅎ 기분좋음도 잠시 부모님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어서 밥을 먹고 얼른 일어나 근처 공원을 향해 갔다. 그리고 문학산에 올라갔는데, 올라가던 도중 발목을 접질려서 큰일날뻔했다. 농구를 자주해서 왼쪽발목을 많이 접질려서 인지, 문학산에서 접질렸을때의 통증강도는 40정도여서 다행이었다.
많이 뒤쳐져있었지만 정상에 오르는건 포기할수 없어서 왕팀장님이 나를 데리러 와주시고 같이 올라갔다. 하지만 단체사진은 다들 찍고 아래에서 쉬고있었다. 사진을 같이 못찍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왕팀장님이랑 따로 사진을 찍었다ㅎ 모든코스를 낙오없이 걸어다녀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문학산을 내려와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인천축구경기장을 향해 걸어갔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음식얘기를 하며 걸어갔다..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장안으로 들어가 축구선수들과 하이파이브,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인 모자던지기를 하며 종주가 끝이났다. 너무 아쉬웠다. 인천시청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과 함께 2017년도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이 끝이났다.
> 편의상 반말로 쓸게 다들 정말 수고 많았어 처음온 친구들은 많이 힘들어서 내년엔 다시 안올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내년 이맘때 되면 많이 생각날거야 정말로 ㅋㅋ 내 경험담이거든 그리고 우리 2조 조원들!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너희들이 나를 되게 어렵게 생각할까봐 조금 걱정했었는데 친구처럼 대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ㅎ 우리 채은이! 작년 종주때 친해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같은 조라서 너무 다행이었어. 우리 귀염둥이 우혁이! 형이 많이 못챙겨줘서 미안해ㅜ 우리 태규는 형이랑 나중에 축구 같이했으면 좋겠다 ㅎ 허언인지 아닌지 한번 봐야지 ㅋㅋㅋ 우리 서영이는 발에 물집이 되게 악화되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내가 자꾸 말 걸어서 미안해ㅜ 그래도 무시하지말아줘..ㅎ 우리 신이랑 오름이 그리고 요한이~! 별탈없이 완주 잘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마찬가지로 부족한 형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마웠어. 내 후년에 기회되면 꼭 신청해 형이 팀장으로 정빈이랑 같이 올게ㅎ
진영이형!!!!!!!!종주기에 형얘기 많이 안나와서 섭섭한거 다 알아요ㅋ 이런거에 상처받는 사람인거 더더욱 잘알고요 ㅋㅋㅋㅋㅋㅋ그래도 정빈이랑 제가 형 되게 많이좋아하는거 알죠 나중에 형 군대갔다오고 정빈이랑 제가 대학생 됬을때 꼭 팀장으로 같이와요 ㅋㅋ그땐 아마 형이 왕팀장될수도 ㅎ
다른조였지만 나랑 많이 웃고 떠들었던 막내 서희도 되게 수고많았어ㅎ 호경이도 지금보다 많이 못친해져서 너무 아쉽고.. 태형이는 형집 바로 옆학교 다니니까 꼭 만날수있으면 만나자ㅎ 미교도 말을 많이했어야했는데 내가 좀 내성적이고..책좋아하고..꽃좋아하고 그런 사람이라 먼저 다가가질 못했네..
아쉬운기억이 더 많이남았던 이번 17년기 종주 잘 마무리해서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좋은기억 만들어주시게 도와주신 우리 단장님, 부장님, 그리고 우리 밥을 꼬박꼬박 지원해주신 선생님, 발에 물집 잡혀도 금방 터트릴수있게 도와주신 우리 의료팀장님,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하는 메르시 ㅎㅎㅎㅎㅎ 다들 너무 고마웠어요!
2년뒤 팀장으로 참가할거니까 다들 그때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
해단식날 웃으면서 만나요 우리
고생하구 수고하셨습니다들!!!!!!!!!!
첫댓글 2조의 일원으로써 정말 재밌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 붙어서 자랑하러오자 팀장으로
그리고 종주기를 너무 일찍 쓴거같아 참 부지런해 우민아ㅋㅋㅋㅋ 그래도 피날레를 장식해주네 ㅋㅋㅋ
그러게 한 일년뒤에쓸걸 ㅋㅋㅋㅋㅋㅋㅋ 수고많았다 다신 얼굴 안봤으면 좋겠다!
@겨털냄새굿 그리고 이름뭔데 ㅋㅋㅋㅋㅋㅋㅋ 필독은 뭐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정빈 야 솔직히 내가쓴건데 필독해야지
우리 잘생긴오빠 내가 많이좋아해 인기도많구 많이많이 친해져서 좋아 너무 잘생겨서 눈이 부심..잘 챙겨줘서 짱 고마워요!! 팬이에요!! (그대로썼어..바램대로..)
어머 얘 누가보면 억지로 시켜서 단줄 알겠어 깔깔
우리잘생긴우민이현 내가 많이 좋8아해 인기도많거 많이 많이 친해져서 좋아 너무잘생겨서 눈이부심
어머 우혁아 칭찬은 소도 춤추게한다더니ㅎ.. 고마워
@겨털냄새굿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어머 여기 댓글 상태 왜이래 눈이부시다니.. 말도안돼 암튼 뭐..올해는 조가 멀어서 딱히 해줄 말이 없지만 가끔 놀러와서 재밌게 해줘서 감사했음ㅋㅋㅋ 열공해서 대학붙어서 팀장으로 다시만나ㅌㅋ
ㅋㅋㅋㅋㅋ웅 아 가는데만 2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