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주교서품식을 앞두고 있는 서울대교구 유경촌·정순택 신임 보좌주교의 사목표어와 문장이 확정됐습니다.
유 주교의 사목표어는 요한 복음 13장 14절 말씀인 “서로 발을 씻어 주어라”로 정해졌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 겸손과 사랑, 희생을 통해 진심으로 이웃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당부하셨다”며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권고의 말씀을 사목표어 모토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죽음과 고난을 의미하는 푸른 물 바탕색에 방패 모양을 한 문장 중앙에는 네 개의 화살표가 있으며, 이 가운데 중앙을 향하고 있는 3개의 화살표는 믿음과 희망, 사랑을 통한 용서와 섬김, 희생을 상징합니다.
물결 문양 위로 향한 화살표는 사랑과 봉사를 통해 생명과 부활의 세계로 거듭나게 되는 구원의 신비를 표현하며, 일곱 개의 흰 물결문양은 7성사로 상징되는 구원경륜을 의미합니다.
정순택 주교의 사목표어는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로 모든 이를 감싸 안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 안에서 모든 이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충만히 만나고 체험해 나가는 교회를 지향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서울대교구는 설명했습니다.
정 주교의 문장에서 붉은 주교 모자와 그리스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된 3단의 수실 중앙의 방패는 교회를 수호하는 주교의 직무를 나타내며, 방패 안의 갈색 산의 형상은 ‘하느님과의 합일’을 향한 우리 신앙의 여정을 표상하는 ‘가르멜 산 길’이자 ‘신앙의 여정’을 표현합니다.
방패 안의 흰 별은 신앙의 여정을 인도해 주시는 성모님의 표상이며, 방패 위 십자가는 이 십자가에서 나오는 구원의 빛이 신앙의 여정이자 ‘가르멜 산길’ 위에서 우리의 전체 여정을 비춰주고 있음을 표상합니다.
평화방송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