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2:7-17
결론: 하나님께서 욥을 인정하시고 욥의 친구들과 욥의 회복
(찬송 210장)
2020-8-14, 금
맥락과 의미
42:7-17은 욥기의 결론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재판관으로 선언하십니다. 욥은 옳고 세 친구들이 틀렸음을 선언하십니다.
욥에게는 전보다 더 큰 복을 주십니다.
1. 재판장 여호와의 판결: 욥의 옳음을 선언, 세 친구를 위한 욥의 기도(7-11절)
여호와의 판결(7-8절): 여호와께서는 욥에게 말씀하시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친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옳지 못함이니라”(42:7) “욥의 말”은 1차적으로는 42:1-6에 나오는 욥의 회개의 말을 가르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와 허물을 깨닫고 그것을 고백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받으십니다. 그의 말이 정당하다고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욥의 말”은 욥이 친구들과 논쟁하면서 했던 말도 포함합니다. 42장에 나오는 욥의 회개의 말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말도 주님께서 정당하다고 인정해주십니다. 욥이 그 의미를 다 모르면서 하나님께 호소한 내용조차 주님께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세 친구가 욥에게 말한 것을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사람인 욥에 대하여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하여 말한 것으로 받으신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편에 속한다고 스스로
생각한 사람들입니다. 나름대로 하나님을 위한다는 의도에서 말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욥기 1-2장의 관점에서 본다면, 욥의 친구들은 사단의 편에 속한 자들이었습니다. 욥기의 서두에서는 사단이 교만하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인과응보의 관점에서 고소하였습니다.
사단: “하나님께서 욥에게 물질적 복을 주셨기 때문에 욥은 하나님을 경외한다”
세 친구: “욥이 물질적으로 불행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단과 세 친구는
“하나님을 경외함=물질적 복”이라는 공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욥의 세 친구는 사단과 같은 관점에서 욥의 고난에 고통을 더하였습니다. 사단은 병을 일으켜서 욥을 괴롭게 하였지만, 그들은 사단의 도구가 되어서 욥을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괴롭게 한 것입니다.
큰 고난 가운데서 부르짖는 욥에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교만한 악어(리워야단)를 온순히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사단의 도구 노릇을 하였던 세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이야기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두
번 말씀하셨습니다(42:7, 8).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요구하신 제물의 수준을 보면, 그들의 죄가 매우 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제물이 그들의 죄를 자동적으로 사한
것은 아닙니다. 욥이 제사를 드릴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하여서
기도하여야 그들의 죄가 용서함을 받았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죄에 대하여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한
욥의 간구를 통하여서만 죄 사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욥의 친구들의
회복(9절): 욥의 세 친구들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티끌과 재 위에 앉아 있던 욥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제사의 연기가 올라갈 때에 욥의 기도도 올라갔습니다. 여전히 상한 몸으로 있던 욥이 건강하게 보이는 세 친구를 위하여 기도를 드렸습니다. 세 친구는 욥에게 중보의 기도를 부탁했을 것이고, 욥은 그들이 잘못 사용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욥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기도했습니다. 욥은 세 친구에게 먼저 자기에게 잘못한 것을 고백하라고 한 다음에 중보기도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욥 자신에게 잘못한 것을 용서해 달라고 구한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잘못한 것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욥 자기의 문제보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단은 욥이 자기의 이익 때문에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욥기의 마지막 장면에서 욥의 모습은 자기의 이름보다는 하나님의 이름을
생각하며 중보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으로써 사단의 고소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히 확정되었습니다. 욥에 대한 시험은 끝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세 친구들이 하나님께 범한
잘못을, 회개한 욥을 통하여서 회복시키셨습니다. 욥의 고난이 열매를 맺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받는 그분의 종 욥을 통하여서 사단의 영역에 있던 세 사람을 하나님의 영역으로 옮기셨습니다. 악어를 길들이시는 하나님께서 조용히 그렇게 크신 일을 하신 것입니다.
욥의 회복(9-11절): 욥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친구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를 하였을 때에 그 자신도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욥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습니다(9절). 욥의 건강이 회복되었습니다(이것은 너무나 당연하니까 그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욥의 가족과 재산도 회복되었습니다. 친구 관계도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욥은 몸의 질병뿐 아니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가족이나 친구, 심지어 종들이 자기를 무시하거나 떠나는 것을 죽음과 같다고 탄식했습니다(3장).
마지막에서 그러한 관계가 모두 회복됩니다.
욥이 회복되는 일은 시간을 두면서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욥이 그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한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욥의 친구와 친척들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모든 재앙에 대해서 슬퍼하며 위로했습니다. 각각 금 한 조각과 금고리 하나씩 주었습니다.
2. 하나님의 복 주심 (42:12-17)
욥은 하나님의 복 주심으로 처음보다 더 큰 복을
받았습니다. 재산도 두 배로 회복되었습니다. 열 자녀를 다시 얻었습니다. 욥의 세 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리따운 여인이었습니다. “여미마”는 비둘기, “긋시아”는 향수의 일종인 카시아, “게렌합북”은 눈화장에 쓰이는 검은 파우더 “안티몬의 뿔”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세 딸은 남자 형제들과 똑같이 기업을 물려받았습니다. 욥은 그 후에 140년을 더 살면서 자녀와 손자녀를 보았고, 기한이 차서 죽었습니다.
여기에서 욥의 번영을 세상적인 물질적인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긍휼과 자비하심의 표현입니다(약 5:11).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아무런 이유가 없으셨지만
풍성한 자비 가운데서 욥에게 그러한 복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보상의 논리로 볼 수 없습니다. 욥에게 갑절의 복을 주신 분은 여호와이십니다(42:11, 12). 하나님께서는 재앙을 내리실 뿐 아니라 무한하신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의로운 욥이 왜 고난을 받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인지 계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다스리시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욥이 보기에는 혼돈인 것처럼 보이는
일이 인간 세상에도 자연세계에도 있습니다.
무질서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욥이 파악하지 못해서이지 사실은 질서가 있는 세계임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회복된 세상을 주님의 자녀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원칙입니다.
<참고> 시와 산문
욥기의 중간(3장-42:6)의 대화들은 시로 되어 있습니다. 앞과 뒤의 이야기는 시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 하나님이 계시하실 때 “여호와”라는 말을 사용
욥기에서 “여호와”의 이름은 욥기의 저자(28번)과 욥만이 사용합니다(4번). 여호와는 32번 나오는데,
1-2장에 18번 나옵니다(1:6,7,7,8,9,12,12,21,21, 2:1,1,2,2,3,4,6,7). 마지막에 38-42장에
13번 나옵니다(38:1,
40:1,3,6, 42:1,7,7,9,9,10,1011,12). 모두 다 여호와께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 그 분을 “여호와”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12:9에 욥이 “여호와”를 말합니다. 1:21에서도
3번 욥이 여호와를 고백합니다. 욥이 고백한 것 외에 28번의 말은 욥기의 저자가 쓰는 말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욥기는 성령님께서 “여호와는 어떤 분이신가?”를 가르치는 지혜의 책입니다.
욥은 자기가 고백했던 그 여호와를 고난 가운데 고백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여호와로 알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욥에게 고난 가운데 자신이 어떤 분인지를 나타내셨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알아 갔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성령님은 우리에게도 여호와 하나님을 알아가라고 하십니다.
여호와 그 분은 사람의 생각대로 추론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오직 계시해 주신대로 할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시지만 그분의 지혜 가운데서 그 분을 경외하는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