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옛날 동요(童謠)
10. 이흥렬 작곡 동요 ♣ 이흥렬(李興烈/1909년생)
<1> 섬 집 아기 한인현 작사, 이흥렬 작곡
<1절>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2절>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11. 김성태 작곡 동요 ♣ 김성태(金聖泰/1910년생)
<1> 방울새 김영일 작사, 김성태 작곡
<1절>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간밤에 고 방울 어디서 사 왔니 쪼로롱 고 방울 어디서 사 왔니
<2절>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너 갈 제 고 방울 나 주고 가렴. 쪼로롱 고 방울 나 주고 가렴.
12. 이은렬 작곡 동요 ♣ 윤석중(尹石重/1911년생)
<1> 종달새의 하루 윤석중 작사, 이은렬 작곡
하늘에서 굽어보면 보리밭이 좋아 보여 종달새가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비비배배 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하루해가 집니다.
밭에서 쳐다보면 저 하늘이 좋아 보여 다시 또 쏜살같이 솟구칩니다.
<2> 새 나라 새 주인 강소천 작사, 이은렬 작곡
<1절> 푸른 빛이 늘어가네 우리 마을 새~마을 나무들이 커만 가네 우리 강산 새 강산
커 가네 자라네 새 나라의 어린이 내~일의 새~일꾼 새 나라의 새 주인
<2절> 부지런히 일들 하네 우리 마늘 새~마을 웃음꽃이 피어가네 우리 강산 새 강산
배우네 일하네. 새 나라의 어린이 내~일의 새~일꾼 새 나라의 새 주인
13. 박시춘 작곡 동요 ♣ 박시춘(朴是春/1913년생)
<1> 전우야 잘자라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1913년생)
<1절>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여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쓰러져간 전우야 자거라.
<2절>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3절>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더냐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 주는 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
<4절>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으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 노랫말(가사)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6·25의 아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