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감상】
김소엽 작시 이미자 노래에 감동한 사연
◆ 《이미자 콘서트》 TV 화면 자막에서 발견한 ‘작사 김소엽’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경우회 홍보지도위원
유튜브를 통해 『이미자 특별 감사 콘서트』를 감명 깊게 보았다. 이미자 원로 가수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면서 변함없는 건강한 목소리에 푹 빠져들었다. 팔순을 넘긴 연세에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까? 감동이었다.
감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소엽 시인의 작시’라는데 더 큰 매력과 감동에 빠져들었다.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김소엽 시인’이 맞을까? 얼마 전에 필자와 전화 통화한 ‘김소엽 시인의 노랫말’이 정말 맞을까?
반가움에 ‘작사 김소엽’이라 적힌 TV자막을 스마트폰으로 캡처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김소엽 시인에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촉촉이 가슴에 스며드는 노랫말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알고 있는 ‘김소엽 시인’이 맞는지, 저와 통화한 적이 있는 고운 목소리의 주인공 김소엽 시인이 맞는지, 혹여 동명이인은 아닌지, 의심의 여지 없이 감탄하고 감동하면서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노랫말을 분명히 발음하기로 유명한 가수로 알려져 있지요. 저명 원로 가수의 음성으로 듣는 노랫말도 또렷한 데다가 자막으로 가사까지 깔아 주니 그 의미가 더욱 촉촉이 가슴에 스며듭니다.
아! <김소엽 시인님>. 함자만 발견하고도 이렇게 반갑고 설렘이 일렁이는 경험은 드문 일입니다. 몇 번이고 다시 들어도 감동입니다. 늘 건강하셔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감동의 시를 더 많이 보여주시길 기원합니다. ― 대전에서 윤승원 드림』
이렇게 카톡 문자를 보낸 것이 바로 어젯밤(2022년 12월 10일 20:13)이었다. 김소엽 시인으로부터 곧바로 답장이 왔다.
“윤 선생님 고맙습니다.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저의 작시가 맞습니다. (이미자 노래 인생) 50주년과 60주년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도 저의 작시입니다.”
“아, 네. 김 선생님이 지으신 노래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감동입니다.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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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화가 끝나고 동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고 다시 들었다. 두 번째 들을 때는 <자막 중심>으로 노랫말을 유심히 음미하면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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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엽 시인 노랫말 보기 /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sMzaOtaLtQ
https://www.youtube.com/watch?v=mqNOSDcd7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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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가수의 노랫말을 이렇게 깊이 음미하면서 진지하게 듣기는 근래에 드문 일이었다. 김소엽 시인의 노랫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게 한다. 예사로 흥얼거리며 흘려듣는 단순한 노랫말이 아니었다.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는 힘과 용기를 준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에게는 다정한 친구가 돼 준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에겐 따뜻한 위로가 된다.
김소엽 시인은 이렇게 시 창작을 통해 수많은 독자의 가슴에 ‘굳건히 살아야 하는 <이유>’와 ‘아름답게 살아야 할 <희망의 씨앗>’을 심어 왔다.
김소엽 시인의 노랫말을 음미하는 일은 한 권의 시집을 읽는 일이다.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다. 올해 김소엽 시인과의 귀한 인연이 자랑스럽다.
팔순의 원로 문인 김소엽 시인은 누구보다 겸손한 시인이다. 얼마 전 전화 통화할 때도 그렇게 느꼈다. 통화가 끝나고 보내주신 몇 편의 시와 문자 메시지를 잊지 못한다.
문자 메시지 속에는 이런 문구가 들어있다. “교만해서 넘어지지 않게…” 늘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인품이 시인의 언어에 배어 있다.
김소엽 시인은 올해 ‘나의 칼럼 속 주인공’이 됐다.
▲ 첫 번째 칼럼 제목은 『경찰문학』 출판기념회에서 눈길 사로잡은 시인 - 김소엽 시인의 인상 깊은 『경찰문학』 ‘축사’ 시청 소감(2022.02.07. 윤승원의 청촌수필 블로그)
▲ 두 번째 칼럼 제목은 “교만해서 넘어지지 않게…”- 김소엽 시인과 나눈 잊지 못할 문자메시지(2022.06.13. 警友新聞 윤승원 칼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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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칼럼 :
【윤승원 칼럼】‘경찰문학’ 출판기념회에서 눈길 사로잡은 시인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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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는 12월에 <뜻있는 인연>을 글로 쓸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존경하는 김소엽 시인님 감사합니다.
2022. 12. 11.
대전에서 윤승원 소감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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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김소엽 시인 1944년 충남 논산 출생. 대전 사범학교와 이화여대 영문과 및 연세대 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기독교문인 선교회 회장을 역임했고 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장이다. 호서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 신학대학 등에서 기독교문학을 강의했으며, 『낮은울타리』 편집 자문위원이다. 1978년 『한국문학』에 시 「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첫 시집 『그대는 별로 뜨고』(1987)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김소엽은 평이한 언어를 통해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에 대한 믿음, 가족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평가받았다. 시가 자기 구원이라든가 혹은 인간의 영혼을 살찌게 한다든가 하는 말이 있듯이 김소엽 시인의 시는 한결같이 삶의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초월적 영혼세계를 향하고 있다. 그렇다고 관념적 허구이거나 신앙적 편향에 머물지 않고 일상적 자아와 체험적 감성을 짙게 바탕에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시집 『지난날 그리움을 황혼처럼 풀어놓고』(1992), 『마음 속에 뜬 별』(1995), 『사막에서 길을 찾네』(2008), 『꽃이 피기 위해서는』(2012), 『별을 찾아서』(2013) 등을 펴냈고, 수필집 『사랑 하나 별이 되어』(1989), 『초록빛 생명』(1995) 등을 간행하였다. 1993년 한국기독교문학 대상, 1995년 윤동주 문학상, 2004 제1회 박성산 문학상 시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 인물 정보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김소엽(金小葉)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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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에서
◇지교헌(필명 청계산, 수필가, 철학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2.12.11.
윤승원 선생이 극구 칭송한 김소엽시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으로 반갑고 즐겁습니다.
본디 시를 좋아하긴 하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시를 멀리하게 되었고
시를 쓰고 싶은 충동도 잠들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미자의 노래를 통하여 김시인의 작품을 엿보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가사도 아름답고 김 시인의 인상도 아름다워 모두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김소엽시인의 작품을 찾아 많이 읽고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시인이 "올사모"를 방문하면 서로 반가울 듯 싶습니다.
........ 청계산(지교헌)
◇답글 / 윤승원
존경하는 지교헌 교수님께서 김소엽 시인님이 지으신 가사가
아름답고 인상도 아름답다고 표현해 주시니 소개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마치 제가 칭찬을 받는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명시를 창작해 내시는 김소엽 시인님의 시에다가
국내 최고 명성의 이미자 선생님의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 불러지니
듣는 사람은 감동의 물결이 가슴에 일렁입니다.
게다가 평소 명수필의 작가이자 고매하신 인품을 존경해왔던
원로 문인 지교헌 박사님께서 따뜻한 찬사의 감상평을 올려 주시니
그지없이 화려한 음악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공감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페이스북 ‘한국문학시대’ 그룹 방에서
◆ 김명아(시인, 대전문인총연합회장, ‘한국문학시대’ 발행인) 22.12.12. 08:30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참 신나게 삶을 사시는 윤승원 님이 보기 좋습니다.
‘대전문총’에서도 문인들의 작품을 작곡하는 사업을 할 예정입니다.
▲ 답글 / 윤승원
김 회장님의 댓글에는 늘 따뜻한 인정과 정성이 흐릅니다.
댓글에 담긴 의미 있는 메시지는 만인의 독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과분한 격려와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면서도
귀한 공간에 졸고를 소개한 보람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