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취회와 화쟁 코리아 순례
이어진
2014.6.5(목요일)
오늘 보은취회 시작 하는날 이다. 전에 세종순례 보다 걱정이 많이 없어 졌지만
아직 조금 걱정이 된다. 순례 가는 날이 단오와 겹쳐서 오전에 7.8학년도 단오 잔치를 같이 참여 했다가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단오놀이 들은 작년과 좀 달랐다. 몇 개의 놀이가 더 들어가 있었다.
난 그중에서 쑥물에 머리감기와 장명루만 했다. 다른 건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다.
더워서 그런지 쑥물에 머리감는 것이 정말 시원하고 재밌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 웠지만 좋은 시간 이었던 것 같다. 이제 출발하는 시간! 인사를 하는데 애들이
정말 슬퍼 보였지만 순례는 가야 하니까 떠났다.
보은 동학농민 혁명 공원은 작년에 언니 오빠들은 와 보았는데 7학년은 처음이라 많이
신기했다. 공원이 생각보다 넒고 텐트를 칠수있는 장소도 있어서 정말 좋았다.
공연 리허설과 공연도 보았다. 그리고 음식도 한 살림에서 와서 내가 먹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첫날 잠 모심은 음... 좀 늦게 잔 것 같다.
2014.6.6(금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재 늦게 자서 그런지 온 몸이 피곤했다. 예림이 언니가 깨워 줬지만
난 일어나지 못했다. 아침밥은 7시50분쯤 먹었다. 메뉴는 된장국... 이 아니라 쌈장국 을
먹었다. 그 맛은 시큼하고 많이 짰다. 그렇게 이상하고 또 이상한 밥을 먹고 쉬다가 10시에
오늘 저녁에 하는 락 마당 리허설을 보았다. 그중엔 리러설 말고도 진짜 공연도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1번째 공연은 거지타령 이었다. 거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깽과리 치고 노래 부르는 공연 이었다. 분장도 진짜 같고 웃기고 재밌었다. 2번째는 동학의 관한 이야기, 3번째는 쌍용 자동차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 4번째는 세월호 이야기 였다. 진짜 즐기고 노는 락 마당은 저녁 7시부터 시작이다. 그때까지 공원도 둘러보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나는 너~무 졸려서 세민이와 텐트 안에서 낮잠을 잤다.
이제 저녁 7시이다. 마이크와 드럼, 전자피아노, 일렉기타 이런 악기들이 세팅 되었다.
레미학교와 알학교, 모든 학교들이 자리에 앉았다. 우리 학교도 한알학교 옆에 앉았다.
사회자 아저씨가 시작을 울렸고 많은 공연과 놀이들이 진행 되었다. 우..우리의 영화는
6번째다. 그 많은 공연 중에 영화 상연은 우리학교 밖에 없어서 더더더! 긴장됬다.
이때 들려오는 목소리 “자 이제 사랑어린 학교의 영화 상영이 있겠습니다.” 7.8학년 모두 소리를 질렀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래서 담 뒤로 달려가 숨었다. 영화가 시작
되었다. 그 중에는 부끄러운 장면이 많았다. 찍을때는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 했는데
막상 보니까 대사도 잘 안들리고 연기도 엉망 이었다. 그래도 찍기는 잘 한것 같다. 좋은 배움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2014.6.7(토요일)
오늘은 아쉽게도 한알학교와 래미학교가 가는 날이다. 다른 학교들은 이미 다 가서
한알학교와 래미학교가 가면 우리밖에 안 남는다. 우리도 내일 가지만 언니 오빠들은 더 빨리 가야되나 보다. 어쩔수 없이 슬프게 인사를 했다. 언니들이 가고나니 공원이 정말 허전하고 조용~했다. 말없이 쉬고 있는데 일꾼 이모가 “사랑어린 학생들 잠시 와 보세요” 라고 했다. 그래서 ‘왜요?‘ 하면서 갔더니 동학의 관한 강연을 듣는다고 했다. 강연을 듣는다
라고 말하는 순간 모두다 뭐야!! 라면서 아~~~ 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물론 나도 똑같이
말했다. 그래도 다슬기가 싫어도 한번 들어봐 라는 소리에 다 짜증을 내면서 들었다.
하지만 막상 들으니까 내가 아는 동학의 이야기 는 되개 조금인데 말씀 하시는 할아버지는
더 많은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듣기를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동학의 관한 소설책도 내셨다. 책이름은 웃방데기 우리 학교도 몇권 산다고 했으니까 꼭 읽어 봐야겠다.
2014.6.8(일요일)
오늘은 서울에서 걷기중인 화쟁 코리아 순례단과 결합하는 날 이다.
언니들과 오빠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아침엔 텐트를 털고 우리가잔 공원 주위를 청소하고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보은에서 서울까지 한 3시간~4시간 정도 걸린다. 그 말을 듣고 3~4시간이 정말 짦은것 같았다.
은새와 차에서 푹 자려고 했는데 ..푹 못자서 피곤하다.
이제 서울 도착! 서울은 순천이랑 확실히 다르다. 공기부터 해서 높~은 빌딩까지...
서울은 처음 와 보아서 마뉘~ 신기했다. 가는 길에 6.3빌딩도 봤다. 금색으로 되어 있었다.
MBC도 있었고 TV에서만 보던 한강도 보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좀 어정쩡해서 오전에는 못 걷고 오후부터 걷기로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언니들과 오빠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언잰가부터 서울에는 노숙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 노숙자들을 볼수 있었다.
급기야는 노숙자들이 이용하는 좁은 방 까지 들어가 보았다.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다.
우리가 남이 사용하는 방에 들어가도 될까? 그 사람 마음은 어떨까? 기분 나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는 빨리 보고 먼저 나왔다. 그래서 노숙자들을 위해 씼는곳 자는곳 등등 노숙자가 이용할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주신 분들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오늘 순례도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2014.6.9(월요일)
드디어 화쟁순례 99일차! 언니 오빠들 얼굴에 끝나서 좋아요~ 라고 써 있는 것 같았다.
나도 기분이 좋았다. 오전엔 서울 국회의사당 에서 아침을 여는 절을 했다. 사람들이
쳐다보았지만 그냥 계속했다. 100배 절명상을 다 끝내고 국회의사당 안도 견학해 보았다.
의사당 안에 있는 넒은 회의실도 구경했다. 정말 넓고 컸다. 설명 해 주시는 언니가 저기 보이는 의자들은 모두 300석 정도 된다고 했다. 의자 하나하나 마다 컴퓨터도 달려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꼭 꿈꾸고 있는 것 같았다.
점심먹고 MBC 방송국도 가 보았다. 들어가진 못 했지만 그 앞에서 반배를 했다.
왜 반배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오늘은 별로 안걸은 것 같아서 좋았다. 역시 오늘도 배움이 있었던 것 같다.
2014.6.10(화요일)
우리가 기다리던 화쟁 순례100일차! 오전 시작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0배서원 절명상을 했다. 기분이 묘~하고 멍~했다.100일차가 아닌 것 같고 화쟁 순례가 끝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특별하고 또 특별한 날이라 절명상을 더 더 더 열심히
정성것 했다.
우리를 찍으려고 BBStv 에서도 오고 방송국 들이 왔다.
걷기를 시작했다. 아침에는 탑골 공원까지 가서 다시 천도교 그늘에서 점심, 김밥을 먹고
회향식을 하러 조개사로 왔다. 회향식을 할때 몇몇 우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도 울먹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