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김명애
궁벽한 오지의 땅
고라니 뛰어 놀고
두루미 자유롭게
창공을 넘나드는
오롯이
자연의 법칙
동물들의 안식처
ㅡ신문사 투고ㅡ
이산가족
김명애
그리운 혈육의 정
하늘에 닿을세라
구름에 사연 적어
바람에 띄어보네
오작교
은하수 건너
꿈속에나 만날까
- 2023. 9. 27 제1회 이산가족의 날 -
철새
김명애
긴 다리 도도하게
내딛는 왜가리 새
푸른 숲 연밭에서
한 시절 보내고서
우아한
날갯짓으로
비상하는 나그네
어머니
김명애
세모시 하얀 적삼
풀 먹여 입으시고
초저녁 박꽃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곱다시
은빛 머릿결
하얀 박꽃 닮았던
아버지 의 수첩
김명애
일기를 꼼꼼하게
수첩에 적으시고
신문지 기사모아
정성껏 붙이시던
선연한
아버지 모습
저려오는 그리움
아버지 살아생전
책 한권 내시고서
제목을 영농일기
이름을 붙이시고
그 시기
농사짓는 법
편리하게 엮었네
평생을 공직에서
7남매 자식 위해
묵묵히 성실하게
선비로 살다가신
늘그막
부르고 싶은
존경하는 아버지
DMZ
김명애
궁벽한 오지의 땅
고라니 뛰어 놀고
두루미 자유롭게
창공을 넘나드는
오롯이
자연의 법칙
동물들의 안식처
이산가족
김명애
그리운 혈육의 정
하늘에 닿을세라
구름에 사연 적어
바람에 띄워보네
은하수
오작교 건너
꿈속에나 만날까
- 2023. 9. 27 제1회 이산가족의 날 -
아버지의 수첩
김명애
일기를 꼼꼼하게
수첩에 적으시고
신문지 기사모아
정성껏 붙이시던
선연한
아버지 모습
저려오는 그리움
아버지 살아생전
책 한권 내시고서
제목을 영농일기
이름을 붙이시고
그 시기
농사짓는 법
편리하게 엮었네
평생을 공직에서
7남매 자식 위해
묵묵히 성실하게
선비로 살다가신
늘그막
부르고 싶은
존경하는 아버지
어머니
김명애
세모시 하얀 적삼
풀 먹여 입으시고
초저녁 박꽃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곱다시
은빛 머릿결
하얀 박꽃 닮았던
철새
김명애
긴 다리 도도하게
내딛는 왜가리 새
푸른 숲 연밭에서
한 시절 보내고서
우아한
날갯짓으로
비상하는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