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오고 나니 금세 찬바람이 썰~렁하게 불어오네요.. 가을을 타는지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세련되고 따뜻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2013년도 개봉한 영화 'Her'인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 종일, 직장이나 SNS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들 속에서 살아가지만 가끔 그런 관계들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곤 하죠. 오늘의 주인공 '테오도르'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편지를 써 주는 대필 작가입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대신하여 편지를 써주는 일을 합니다. 실제 자신의 감정 표현에는 서툴지만 글에서의 표현은 능숙합니다. 우리도 자신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게 익숙하지요~ 이렇게 주인공은 특별하지 않은,우리들 삶 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그런 테오도르는 '당신에게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주고, 알아줄' 우연히 인공지능 운영체제의 광고를 보게 되고 운영체제를 구입하게 되고 인공지능 OS '사만다'를 접하며 명랑한 사만다로 인해 조금씩 삶의 활기를 되찾아 갑니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점점 그런 사만다에게 빠지면서 자신의 감정에 혼란이 오게 되는데요... 영화의 제목인 'Her' 사실 여기서 그녀 'Her'는 사람이 아닌 운영체제 '사만다'를 나타냅니다. 예전의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운영체제와 사람 간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데요. 일반적이지 않은 사랑, 그런 관계가 사실 불편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 테오도르의 혼란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사랑이란 것 자체가 이유와 형태,기간 등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죠. 이 영화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보는 사람에게 생각을 해보게 끔하는 영화입니다. 부수적인 것들로 인해 사랑이란 감정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랑에 이유 따윈 필요없단 걸 깨달았어. 내 자신과 내 감정을 믿으니까."
관계적 고민이나,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한 번쯤 볼만한 영화 한 편 'Her'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