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예측술`은 간단하게 명(命), 복(卜), 상(相), 이 세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사주학은 `명`의 분야에 속하며, 우리가 흔히 점복류로 인식하는 기문둔갑이나 육임, 태을 등의 삼식(三式) 계열은 `복`에 속한다. 그리고 관상이니, 수상이니 하는 것에서부터 풍수학에 이르기까지의 분야가 바로 상학(相學)에 속한다.
이 풍수는 크게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으로 나뉘어지는 데, 묘지를 생기 왕성한 곳에 잡는 방법과 과정을 산, 물, 방향, 사람 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이 음택(陰宅) 풍수론이고,주택의 구성 요소 중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별 배치를 조합하여 주택 내에 생기가 극대화되도록 이론화시킨 것이 양택(陽宅) 풍수론이다.
그런데 지금 서구 선진국에서 이 풍수열풍이 대단하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풍수지리학자 조언을 받아 백악관 사무실을 개조하는 등 서구에서 풍수지리학이 인기를 끌면서 독일에서만 2000명이 넘는 풍수컨설턴트가 활동 중이다. 또한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하이텍·인터넷 기업들 사이에서 풍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엄연한 사실이다.
풍수는 이제 어느 정도 보편적인 단어가 돼서 "풍수에 맞게 사무실을 꾸며 놨다.(I had my office fengshui`d)"는 말이 자주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펑슈이(fengshui `풍수`의 중국 발음)라는 콘텐츠를 달러 박스로 만든 것이 홍콩(중국)의 역술인들이다.
그렇다면 재물운을 강하게 해주는 풍수 인테리어는 과연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응용하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풍수에서는 실내의 방위를 4개로 나누고 각각 주작(朱雀), 현무(玄武), 청룡(靑龍), 백호(白虎)라고 부른다. 이 4개의 방위를 구분하고 나면 다음으로 축재(蓄財)의 방위를 정하게 되는데, `축재방위`는 바로 `현무방위`의 양쪽을 말하는 것이다.
집의 현관이 있는 쪽이 `주작방위`, 그리고 주작방위의 반대방향이 `현무방위`다. 현관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선 상태에서 왼쪽이 `청룡방위`, 오른쪽이 `백호방위`다. 그러므로 현관과 반대편인 현무방위의 양쪽 각각의 사이드가 바로 `축재방위`가 되는데 이 축재방위를 잘 활용하는 것이 풍수인테리어를 활용하는 키워드가 된다.
사업운과 재물운을 상승시키기 위한 실전 인테리어의 첫 작업은 우선 축재방위에 옷장이나 장롱을 두는 것을 금한다. 이 축재방위에 출입구나 창문 등이 있으면 가급적 닫아두고 사용하지 않거나 커튼 등으로 막는 것이 좋다.
현관을 들어섰을때 전면에 바로 창문이나 발코니 등이 보여서는 좋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를 누재(漏財)라고 하여 재물의 기운이 새어 나가는 형상으로 최근에 선보인 풍수 인테리어 아파트 설계 등에서 철저히 배제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는 또 파재살(破財煞)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이것은 재산을 없애고 마는 무서운 흉의를 내포하여 현관으로부터 커튼 등의 가리개도 없이 일직선으로 빛이 통과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를 매우 기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지금 살고 있는 가옥이 이런 구조라면 어찌 할 것인가. 이사라도 가야할지 망설여질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는 재물운의 기운이 곧바로 달아나지 않도록 커튼이나 나무로 장식하거나 그밖의 실용적인 풍수용품 등으로 커버하는 요령이나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