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3회 연장까지 진행되며 긴시간동안 혈투를 벌인 두팀은 오늘경기 2시간 40분만에 경기를 마쳤습니다.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지며 한두번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여준 세인트루이스가 다저스의 승리 방정식 커쇼로 부터 귀중한 1점을 뽑아내면서 홈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시리즈를 앞서 갔습니다. 다저스는 라미레즈와 이디어가 경기전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시작전부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결국 찬스마다 그들의 공백이 아쉬움으로 나타난 경기였습니다. 디비전 시리즈에 이어 다시한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력한 상대 커쇼를 이겨낸 루키 와카가 경기 히어로가 되었고 커쇼는 2안타만을 허용하며 6이닝을 막아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두번의 무사 3루 위기중 한번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전을 기록하고 맙니다. 과연 세인트루이스는가을 DNA의 팀이라 할만큼 보이지 않는 승부호흡을 가진 팀이었습니다. 반면 다저스에는 승부에 필요한 집중력이 안보이는 암울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는 두개의 이닝으로 축소됩니다. 5회 세인트루이스의 공격과 6회 다저스의 공격. 승부처, 승패요인 1. 경기는 AJ 엘리스와 몰리나의 경기 집중력에서 갈렸습니다. 다시한번 나타난 몰리나의 투수리드 능력, 경기 운영능력을 실감하는 경기였습니다. 6회 무사 2,3루 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놀라운것은 만루에서 푸이그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유인구(체인지업)를 유도한 몰리나의 승부수입니다. 그것으로 그는 와카를 경기 히어로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푸이그의 성향상 충분히 납득이가는 장면이었지만 만루 풀카운트에서 볼을 결정구로 던지기란 확신이 없다면 쉽지 않은 선택일겁니다. 반면 5회 엘리스의 패스트볼은 그야말로 집중력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장면입니다. 그것이 경기 전체승부를 결정 지을 줄이야...... 2. 찬스에서 마크엘리스와 존 제이의 집중력의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5회 1사 3루 찬스에서 존 제이는 스퀴즈를 실패하고 이어진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커쇼의 잘 떨어진 슬라이더를 배트에 맞춰 외야로 보내며 귀중한 결승점을 얻어냅니다. 마크 엘리스가 6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내야 플라이를 친것과 너무나 대조적인 장면입니다. 마크 엘리스 타석에서 매서니 감독이 전진수비로 프레스를 가하자 매팅리는 별다른 작전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곤잘레스의 고의사구 공식을 만들어줬고 결국 푸이그에게 모든걸 걸수밖에 없었습니다. 3. 철저히 봉쇄된 푸이그 푸이그의 오늘경기 4삼진은 어제에 이어 몰리나에게 농락당한 느낌입니다. 세인트루이스의 분석도 있었겠지만 역시 몰리나의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이 그를 무력화 시키고 있습니다. 배트가 안나갈때는 루킹삼진, 배트가 나갈때 유인구 헛스윙,,,,,ATL의 맥켄때와는 달리 도저히 배트에 맞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 계속 됩니다. 푸이그가 이겨내야 할것은 몰리나입니다. 과연 3차전에서 그 봉인이 풀릴까요? [영상사진 : SB네이션] 4. 마이클 영 카드의 연이은 실패 7회 폭투로 얻은 2사 3루 찬스에 매팅리는 다시한번 마이클영에게 승부를 걸지만(폭투전 주자 1루상황 투수타석 교체) 우리는 결과를 알기도 전에 실패를 예감한 느낌입니다. 과연 매팅리가 3차전에도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것이 있을까요? 가끔 이렇게 말아먹던 선수들이 결정적인 한방을 보여 줄때가 있는데요. 좌완이 올라온다면 매팅리는 다시 그를 활용할거 같습니다. Starter 1회에 카펜터에게 일격을 당하며 닥친 무사3루 위기를 과연 커쇼다운 환상적인 투구로 중심타선을 이겨냈지만 5회 프리즈의 2루타와 패스트볼로 두번째 만들어진 무사3루 위기는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다시 그의 위력투가 작동하는가 했으나 존제이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외야로 타구가 살아가며 통한의 1실점을 허용합니다. 그리고 7회 타석때 매팅리의 선택은 다시한번 모두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72개 투구수에 내린 이 장면으로 혹 매팅리가 시리즈 중반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을수 있다는 예감을 해봅니다.
와카는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그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투피치 운영을 하며 간간히 섞어 던지는 커브를 로케이션에 활용했으며 다저스 타선을 6회까지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에 2승째를 선물했습니다. 체감속도가 다른 패스트볼과 결정적일때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며 다저스 타선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몰리나의 리드 역할이 컸지만 그의 멘탈도 루키라고 하기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습니다.
두투수의 피칭 하이라이트 3차전 류현진선수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이제 다저스는 3차전에 모든걸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다저스 타선이 만나는 상대투수는 노련한 에이스 웨인라이트 입니다. 다저스전에 그렇게 강한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지만 큰경기에서 나타나는 그의 투구 집중력은 놀랍습니다. 다저스 타선이 그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하며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효율적으로 메울수 있어야 겠습니다. 지난 경기이후 절치부심 기다려온 류현진 선수의 이 한경기에 다저스는 모든걸 걸었습니다. 모든걸 담아 던져야 할 이 경기가 주는 중압감이 크기에....그의 어깨를 잠시라도 주무를수 있는 맘으로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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