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물-한국의 장르 소설
2020-10-10
1. 개요
2. 역사
2.1.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
2.2.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
3. 특징
4. 목록
4.1. 2000년대
4.2. 2010년대 이후
1. 개요[편집]
한국 장르소설의 회귀물을 다루는 문서.
회귀물은 인생 다시살기를 주요 내용으로 삼는 장르로,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또는 어떻게 바뀔까는 내용을 주축으로 삼는 작품군이다.
2. 역사[편집]
2.1.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편집]
종이책 출간을 기준으로 국내 장르소설 시장에서 최초의 회귀물은 2004년 3월 27일에 출간된 《백도》라는 제목의 무협소설이며,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는 회귀물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볼 수 있다. 평가도 당시 역대급 무협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 다수였었으나, 막상 당시 대여점 시장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3권까지만 나오고 완결나지 못하였다.
이후 삼두표(강승환)의 판타지 소설인 재생이 2004년 5월 11일에 출간되게 되는데, 재생은 3권 미완결 후 연재중단으로 끝난 백도와 다르게 6권 분량으로 성공적으로 완결이 나게 된다.
다만 백도와 재생 중 어느 쪽이 회귀물을 먼저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당시 양판소 시장 하에서 대부분의 작품은 조아라, 고무림(문피아) 등지에서 먼저 연재를 한 뒤, 그 중에서 인기 작품을 출판사가 선별하여 출간하는 형식을 채택하고 있었는데, 백도와 재생 양 작품 모두 인터넷 소설 투고 사이트에서 출간 이전에 먼저 연재하였기 때문이다.
백도는 조아라에서 연재를 시작하였었는데[1] 백도의 연재 시작일은 2003년 6월 28일이다. 삼두표의 재생 역시 인터넷 소설 투고 사이트에서 연재되었었는데[2] 2020년 현재 자료가 소실되어 재생의 연재 시작 시점이 언제인지 추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둘 중 어느 작품이 먼저 연재된지 현재로서는 알 방법이 없지만, 일단 두 작품은 거의 동기간에 연재되었기에, 두 작품 모두 최초의 회귀물에 가깝다고 추정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백도와 재생은 당시 도서대여점 시장에서 호평을 받기는 했으나, 별다른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는 소설의 인기에 따라 분량을 늘리는 관행이 있던 당시 도서대여점 시장에서 3권 미완결, 6권 완결이라는 짧은 분량[3]으로 두 작품이 완결지은 것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2006년 5월 18일에 회귀물 클리셰를 차용한 곽건민(이그니시스)의 《리셋 라이프》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된다. 리셋 라이프는 인기를 통해 단행본 권수가 10권까지 발매되는 등 당시 대여점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와 호평을 이끌어냈고, 한국 장르소설 시장에 회귀물이라는 하나의 장르 흐름을 발생시키는 시발점이 된다.
2000년대 회귀물은 판타지 소설의 경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마법의 힘으로 되돌아갔다는 설정이 다수이며, 무협 소설의 경우 마법 대신 술법이나 진법을 통해 과거로 넘어간다. 개연성 그딴 거 안 보고 죽었다 깨어나니 느닷없이 어릴 적 과거로 돌아갔다거나 어느 날 눈 떠보니 과거의 나(혹은 다른 사람)로 돌아갔다거나 하는 작품도 많다. 무협물은 다 필요없고 무공이 장땡이다 보니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비급과 영약과 고수를 싹싹 쓸어모으고 이전 생의 무공 경험을 되새겨 빠른 시일 내에 높은 경지에 오르는 전개가 100% 이루어진다. 판타지 계열도 마찬가지.
2.2.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편집]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회귀물은 당시 도서대여점 시장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 흐름을 존속할 정도의 존재감은 있었지만 영지물, 이고깽, 차원이동물, 게임 소설, 환생물, 판협지 등 2000년대 당시의 대세를 휘어잡았던 지배적 인기 장르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상대적으로 2000년대 당시 대여점 시장에서는 그 입지가 지배 장르와는 거리감이 있었던 장르였다. 다만 팬픽, 패러디 등의 2차 창작에서는 회귀물이 활발하게 사용되었었다.
그러나 도서대여점이 황혼기에 접어든 2011년에 회귀물을 차용한 김재한의 폭염의 용제와 임경배의 권왕전생이 발매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폭염의 용제와 권왕전생은 전능의 팔찌 등으로 대표되는, 2010년대 극초반 도서대여점 말기의 저질 양산형 대리만족형 현대 판타지 작품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완성도로 당시 대여점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4]
2010년대 극초반의 회귀물은 대표작인 폭염의 용제, 권왕전생의 흥행과 게임 판타지, 차원이동물, 영지물 등 기존 주류 판타지 장르의 몰락, 도서대여점과 웹소설 시대의 과도기라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차츰차츰 당시 장르소설 시장에서 존재감을 불려 나갔다. 이후 2012년 하반기 조아라 노블레스와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웹소설 시장이 막 걸음마를 떼었을 때 쯤, 남성향 웹소설의 메가히트작인 로유진의 MEMORIZE가 조아라 노블레스에 연재되면서 회귀물은 대여점에서 웹소설로 재편된 한국 판타지 소설 시장의 주류 장르중 하나로 떠오르게 된다.
여성향 웹소설의 경우에는 2012년[5]에 로맨스 판타지와 회귀물을 결합한 정유나의 버림 받은 황비가 조아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남성향 웹소설과 마찬가지로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에도 회귀물의 유행이 시작되었다.
회귀물뿐만 아니라 남성향 웹소설 시장 전체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MEMORIZE는 한국식 이세계물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면서 회귀물 요소를 차용하여 주인공의 먼치킨에 대해 개연성을 부여하였고, 메모라이즈의 어마어마한 히트에 힘입어 당시 웹소설 플랫폼에서 연재되었던 수많은 초기 웹소설 작품들이 회귀물을 시작 소재로 사용하게 된다.
이후 2015년에 접어들어 회귀물을 차용한 또다른 메가히트작인 ALLA의 환생좌가 문피아에서 기록적인 흥행[6]을 보여주면서 회귀물은 웹소설의 주류 장르를 넘어서 웹소설 시장 전체를 지배하는 대세 장르로 부상하게 된다.
웹소설 시장에서 회귀물은 어느 장르의 시작 소재로 쓰여도 무난하다는 범용성과 주인공의 먼치킨과 승승장구를 개연성 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 손쉬운 사이다 전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곧 한국식 이세계물뿐만 아니라 현대 판타지, 헌터물, 전문가물, 스포츠 판타지 등 모든 웹소설 장르를 총망라하여 결합하는 압도적인 대세 장르가 되었고, 2020년 현재까지 웹소설 시장에서 회귀물은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으며, 현재는 처음 보는 웹소설 두 작품 중 한 작품을 펼치면 회귀물인 수준까지 이르러 있다.
3. 특징[편집]
4. 목록[편집]
4.1. 2000년대[편집]
《백도》: 종이책 발매 시점 기준 최초의 회귀물.
《재생》
《리셋 라이프》: 회귀물 유행의 시작점.
《천하제일 이인자》
4.2. 2010년대 이후[편집]
《검술명가 막내아들》
《권왕전생》
《괴담 동아리》
《귀환자의 마법은 특별해야 합니다》
《너보다 하루 먼저 죽고 싶어》
《닳고 닳은 뉴비》
《두번 사는 플레이어》
《리로드》
《리라이프 플레이어》
《무한 레벨업 in 무림》
《막장드라마의 제왕》
《백룡공작 팬드래건》
《버림 받은 황비》
《블랙 헌터》
《샤이닝 로드》
《성공시대》
《신들의 전장》
《아도니스》
《아트로스 월드》
《일천회귀록》
《외과의사 엘리제》
《이것이 법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전생검신》
《전생자》
《탐식의 재림》
《특허받은 무당왕》
《폭염의 용제》
《필스타인가 가주의 회귀》
《회귀도 13번이면 지랄 맞다》
《환생좌》
《MEMORIZE》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SSS급 자살헌터》
《내가 키운 S급들》
《회귀자 사용설명서》
《신과함께 레벨업》
《철수를 구하시오》
《환생 부교주》[7]
《화이트필드》[8]
[1] 당시 연재 링크
[2] 재생의 연재본을 언급하는 블로그 링크
[3] 당시 대여점 시장에서 평범한 양판소의 한 질 분량은 7권이었고, 당시의 다크메이지, 아이리스 같은 인기 작품들은 대부분 10권 이상의 분량이었다.
[4] 이는 폭염의 용제의 단행본 권수가 18권, 권왕전생의 단행본 권수가 21권이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권왕전생과 폭염의 용제가 발매됐던 2011년은 2000년대와는 다르게 대여점의 전성기가 아닌 신작 발매 숫자가 현저히 줄어든 대여점 말기의 암울한 상황이었기에 한층 더 유의미한 권수라고 할 수 있다.
[5] 현재 조아라에서 해당 작품이 내려간 상태지만, 타입문넷 게시글을 통해 연재 시작 년도를 추정할 수 있다.
[6] 환생좌는 2015년, 2016년 문피아 최고의 인기작이었으며 연재 당시 기준 한 편 3만 판매량을 기록한 유일한 작품이다.
[7] 천마신교의 부교주였던 주인공이 무림맹에 의해 천마신교의 교도 및 교주와 소교주가 모두 도륙당하고 자신도 척살대에 의해 살해당하기 전 성물인 마신상을 부수면서 나온 빛무리에 의해 10년전의 과거의 자신 돌아가므로 회귀물이다.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자신은 회귀를 했다고 하여 환생물의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작가가 연재를 할때 해당 작품은 환생물이면서 회귀물에 해당한다고 하였으며 주인공이 복수를 진행하는 복수물에도 해당한다고 하였다.
[8] 작품소개에는 무한전생자라고 나와있지만 같은날로 돌아오는것을 보면 회귀하는것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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