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89 _ 省躬譏誡 寵增抗極
성궁기계 총증항극 省躬譏誡 寵增抗極
<省 살필 성(덜 생) / 躬 몸 궁 / 譏 비웃을 기 / 誡 경계할 계
寵 사랑할 총 / 增 더할 증(겹칠 층) / 抗 겨룰 항 / 極 극진할 극>
스스로 살펴서(省躬) 남의 비방을 받지않도록(譏) 경계하고(誡)
총애(寵)가 커지면(增) 교만함이 극에(極) 달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抗).
▶ 한자공부
省 : 적을 소少와 눈 목目이 결합.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본다는 데서 '살피다 (성)'. 백성들의 안위를 살핀다는 뜻이 파생되어 ‘관청’의 뜻으로 중국의 행정구역인 省이 된다. 작은 부분은 생략하고 넘어간다는 '덜다'일 때는 '생'으로 발음한다. 省禮 (생례. 예절(禮節)을 덜고 글을 쓴다.)
躬 : 몸 신身과 활 궁弓(굽다 → 공손한 자세). 몸을 굽어 공손한 자세를 취한 '몸'.
譏 : 말씀 언言과 몇 기幾(옷감을 짜는 베틀). 옷감을 짜듯 꼼꼼하게 하는 말인 '나무라다.비웃다'.
誡 : 말씀 언言과 경계할 계戒(창을 양손으로 잡은 모습). 말로 '경계하다'.
寵 : 집 면宀과 룡 룡龍(비범한 사람). 궁 안의 비범한 인재를 각별히 ‘사랑하다’.
增 : 흙 토土와 일찍 증曾(찜통위로 수증기가 오르는 모습). 흙을 층층이 겹친다는 데서 '더하다(증) 또는 '겹치다(층).
抗 : 손 수扌와 높을 항亢(나무 위로 오르는 모습 → 오르다). 손을 높이 들고 ‘대항하다’.
極 : 나무 목木(기둥)과 빠를 극亟(땅을 딛고 머리로 하늘을 받친 모습). 기둥이 하늘까지 다다른 모습에서 ‘다하다’.
▶ 해설
누군가 자신을 비웃거나 경계하지 않는지 항상 살펴 벼슬길에 나가는 것을 어렵게 여기고 물러나기를 쉽게 해야 한다. 임금의 총애가 더하여 직위가 높게 오를수록 조심해야 하니, 옛사람들이 영화로울수록 위태로움을 생각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현대에서도 성공하여 인기를 얻는 시점에 내리막길로 치닫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인기가 있을 수록 교만하지 않고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한번 양(陽)이면 한번은 음(陰)이 되는 것이 불변의 이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