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년 5월 19일 출발,
6월 5일 귀국
장소 : 스위스 마터호른, 아이거 등반 가능성 조사
(나홀로 등반 가능한지, 그리고 등반루트 및 출발점등 파악)
참석 : 임동철 48기 홀로
2022년 5월 29일 일요일,
Eiger Via Ferrata
오늘도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는등 안좋지만 아이거로 올라간다.
Via Ferrata 올라가기 위해....
아침에 일찍 숙소에서 나왔는데 온통 구름이다 건너편의 아이거도 안보이고,
버스타고 그린델발트역으로 간다.
이 숙소에서는 버스타는 것이 편하다. 숙소 바로 앞에 버스타는 곳이 있으니,
버스는 여기 숙박업소 묵고 있다는 확인증만 보여주면 전부 무료이고,
확인증은 숙소에서 말안해도 만들어 주고....
그린델발트역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왕복 48프랑을 카드로 계산한 후, 기차를 타고,
앞의 기차는 인터라켄 가는 열차....
클라이네샤이덱역에서 내려.
여전히 구름으로 모든 곳이 덮혀 있다.
비나 안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호텔이 두군데,
이름이 각각 다른 것을 보니 서로 다른 호텔인가....
기념품가게와 호텔 사이에 있는 망원경,
저 망원경으로 아이거 올라가는 사람들 관찰하고 루트안내도 해주고,
위급하면 헬기도 불러주고,
단, 밑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홀로 가면 소용없고....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는 클라이네샤이덱....
연못을 지나고 우측 눈을 지나 아이거트레일 방향으로 올라간다....
아이거는 구름속에 있고, 가야할 길에는 군데군데 눈이 쌓여있다....
처음 여기 온 며칠 전에 안개속에 저 케이블카 라인을 따라 위로 곧장 치고 올라간 방향인 것 같은데....
아이거트레일이 저 위에 보이고 내가 올라가는 길과 저 위에서 만나는 것 같다....
좌측이 아이거트레일. 우측이 내가 올라온 길,
저 위의 건물은 아이거글래처역....
아이거트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아이거 북벽 등반루트(헤크 마이어 루트) 가 그려진 안내판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아이거 트레일이 계속 되고,
우측 위로 올라가면 Rotstock 올라가는 Via Ferrata 길이다....
저 암벽 사이로 인공구조물 잡고 올라가는 루트가 Via Ferrata....
안내 지도상의 아이거 북벽 출발점이 좌측 눈이 가장 높이 쌓여 있는 곳에 보인다....
오늘은 Via Ferrata로 Rotstock 까지 올라가기로 하였으니 이쪽으로 올라간다....
비아 페라타 앞에 와서 올려다보고,
위에 사다리도 보인다....
이런 눈밭도 지나고,
여기는 내발자국뿐만 아니라 다른사람 발자국도 보인다....
쇠줄 로프따라 1피치 올라오니
비아 페라타 출발점이 보인다....
여기가 비아 페라타 출발지,
파란색 안내판에는 이 루트는 위험하니 암벽 전문가 또는 가이드를 동반한 사람만 오르도록 써 있다....
2번째 사다리도 오르고....
시작되는 피치에는 사다리가 계속되고....
올라온 곳 뒤돌아보고....
올라가야 할 길....
좌측 절벽끝 밑에는 아이거글래처역이 보이고, 우측 끝에는 지나온 연못도 보인다....
올라가야 할 길에는 페인트로 가야할 방향 표시가 되어있고....
여기는 강철 로프가 달려있고....
저 앞에는 철문이 보이는데 이 절벽 중간에 무슨 문인지 ?....
그래도 고산 야생화는 제철이 되었다고 활짝 피어 있다....
계속 로프잡고 올라간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데, 안떨어지려고 로프 잡은 손에 있는 힘을 다하니 나중에는 팔이 아퍼 힘들다....
올라갈 방향....
배도 고프고 힘도 들어, 테라스에서 쉬면서 빵과 사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올라갈 길....
여기서 우측 눈을 밟고 옆으로 가야하는데,
저 눈을 밟고 갔다간 미끄러져 밑으로 떨어질 것 같아 위로 올라 돌아서 가는데....
저 눈밭을 피해 위로 올라왔는데 길이 안보인다. 위로는 도저히 못올라갈 만큼 어렵고 위험해보이고....
자세히보니 저밑에 강철로프가 좌측으로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다시 내려갈려니 더 무섭다.
확보도 없는 상태에서 돌부스러기가 깔려 미끄러운 절벽을 내려갈려니....
눈녹은 물이 떨어지는 저곳으로 올라야하는데,
최대한 물 안맞으려고 옆으로 멀리 돌아서 올라가고....
계속되는 로프 따라서....
지나온 길,
저길 어떻케 지나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번에는 다시 사다리가 나오고....
드디어 저 위가 마지막이다.....
다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Via Ferrata,
숨좀 돌리고....
옆에는 그저께 올랐던 Rotstock 이 보이고,
오늘은 저기에 올라가지않고 곧장 아이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올라가는 중에,
안개가 점점 더 많아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올라가면서,
앞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조심해서 옆으로 돌아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미리 조사한 루트에서 앞의 저 절벽을 넘어가는 길은 2가지가 있다.
우측으로 돌아 눈을 밟으면서 올라가는 길과,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위로 올라가는 루트가 있는데,
나는 좌측으로 트레버스해서 간다.
이쪽이 조금 더 쉬운 것 같아....
트레버스해서 앞의 눈밭도 지나서 가는 중에....
올라온 길 뒤돌아보고....
올라갈 길,
눈이 쌓인 곳 밑부분으로해서 좌측으로 지나간다....
이번에는 저 눈밭을 지나가야 하는데, 경사가 심해 도저히 무서워서 못지나가겠다.
안개도 점점 더 많이 몰려오고
그만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가면서 지나온 눈밭 다시 지나....
밑으로 계속 내려간다.
구름이 몰려와서 아무 것도 안보인다.
빨리 내려가야 하는데
2019년에 한국 젊은이 두사람이 이런 날씨에 이 루트 지나다가 번개 맞고 세상을 달리했다.
날씨때문에 겁이나서 되도록 빨리 내려가려고 서두른다.
천둥번개 칠 기미가 보이면 쇠붙이 들어 있는 배낭은 빨리 멀리 던져 버릴 생각을 하면서....
West Flank 오르는 등반객들이 만들어 놓은 비박 장소도 보이고....
조심조심 그래도 빨리 내려간다....
여기는 아까 내가 올라온 Via Ferrata 끝나는 곳,
Via Ferrata 로 다시 이 계곡을 내려갈까 어떻케할까 생각 좀 하다가,
엊그제 내려간 West Flank 사면길이 더 빠를 것 같아 그쪽으로 내려간다....
앞의 Rotstock 꼭대기도 구름이 덮혀있어 보이지를 않는다....
내려가는 중에,
암벽사이에 핀 고산야생화는 언제 봐도 경이러운 생각이 들어 다시 사진에 담는다....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장갑위에 떨어진 이제 막 내리기 시작한 진눈깨비를 담아보고....
다시 서둘러 내려간다. 조심조심해서....
여기도 예쁜 꽃이 피여 있어 담아보고....
눈에 익은 길이다. 그제 내려갔던....
고정로프 구간까지 내려왔으니 이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되는 것 같다....
내려온 길....
내려온 길....
내려갈 길....
거의 다 내려와서 내려온 길 뒤돌아보고,
Rotstock 은 보이지도 않는다.
좌측앞의 봉 뒤로 있는데....
앞에 아이거글래처역이 보이고....
아이거글래처역을 지나 클라이네샤이덱역으로 내려가는데 비가 쏟아진다.
우산을 쓰고....
저 앞에 연못이 있는 곳이 보이는데 비는 눈으로 바뀌어 내린다....
클라이네샤이덱역에 도착,
기차시간이 40분 정도 남아,
옷도 말리고 추우니 따뜻한 음료라도 마실려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기차를 기다린다....
레스토랑에서 내모습도 담아보고....
기차를 타고 출발을 기다리는데 함박눈이 쏟아진다....
기차타고 내려오면서 보는 아이거,
온통 구름에 쌓여 아무 것도 안보인다.
밑으로 내려오니 눈은 비로 바뀌어 줄기차게 쏟아진다.
버스타고 숙소로 가서,
건조미에 라면을 넣고 끓여 먹고,
목욕하고 침대에 누워서,
내일은 아이거 북벽으로 올라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잠이 든다....
첫댓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안전하게 마무리 하셨으니 존경 스럽습니다.
꼼꼼한 답사 사진과 글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말 정리하기 힘드실건데...
동문 등반이나 산행때 뵙겠습니다.
ㅡ 역시 쎕니다...
이제는 꼼꼼히 읽어보며
다음글을 기다리는 습관까지
생깁니다. ^^
내용이 생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