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트릭 아트 뮤지엄'

'트릭 아트'란, 주최측의 설명에 따르면,
과학적인 화법과 특수도료를 사용항 평면의 그림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입체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말한다고 한다.

트릭 아트는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도 발레리나의 손을 잡게 만들고,

청소년도 와인 한 잔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여인의 다리는 짜리몽땅했다가,

갑자기 이렇게 길어지기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산하야, 우유가 코로 들어가는구나~>.<

누나처럼 이렇게 조준을 잘 해야징~

이모, 미는 포즈가 살짝 어색해요.
산하의 구두 받는 자세는 나름 리얼한데~

이 개구리는 이모 입으로 들어갈 태세~

헉!

나름 예민까칠한 우리 정유진 양께서 바닥에 눕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어머, 이모랑 언제 이런 사진을 찍었어.
내가 직접 안본 거라 그런가, 나름 오싹한데~? >.<

아이들이 너무 납짝! 업드린 통에, 처음엔 애들이 어디 있나 잠깐 찾아봐야 했다.

아바마마, 산하와의 팔씨름에서도 지는 팔을 사자한테 들이밀면 위험하옵니다~!

트릭 아트 뮤지엄.
성인 입장료 8천원원이나 하는데, 문제는 이게 사진으로 보면 재미있는 눈속임이지만,
막상 미술관에서 '체험'하는 건 그림의 트릭 옆에 잘 맞춰 서서 사진을 찍는 것만이 반복되다보니,
나중에는 좀 지루해진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심드렁했는데, 다행히도 아이들은 좋아한다.

이런 건 그래도 좀 재미있는 편.

유진이는 이 사진을 너무나 좋아했다.
예전에 어디에선가 이 사진을 보고, 자기도 너무나 찍고 싶었다고 한다.



이것도 그 중 훌륭한 아이디어.


최고 연기상을 유진이에게!
이런 게 재미있는지 사진을 찍자마자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고, 반응 보고, 댓글 달고~


야외 전시장의 컨셉은 실제 사이즈로 제작된 동물들과 직접 같이 있을 수 있는 '사파리'라고 했는데,
갑자기 이 벌건 얼룩말은 무엇인가!
20년 전에 일본에서 발명된 기술을 이전 받아 만들었다는 트릭아트 뮤지엄.
원근법과 음영 기법을 잘 활용해서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아이디어는 훌륭한데,
그림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계속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매우 수동적인 체험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나에게는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로 만족...
하기에는 입장료가 너무 비싸단 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는 사려니 숲에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ㅠ.ㅠ
첫댓글 당신은 당연히, 사려니 숲이 훨씬 더 좋았겠죠~ ㅎㅎ
나도 그렇고 어른들이 대부분 그랬을 듯.^
하지만 산하랑 유진이가 재밌어 했고
또 아이들이 좋아해야 마음이 놓이는 어른들을 생각하면
2박3일 여행 중 잘 들른 곳 중 하나인 것 같아요~^^ㅋ
그래요, 당신 말을 듣고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근데 산하도 정말 재미있어 했을까? 산하는 뭐가 뭔지 잘 모르지 않았을까?
산하는...........입구에서 파는 젤리에 마음을 뺏겨 계속 찡찡 버전이었다가...아빠에게 계속 업어달라고 하자 급 피곤해진 아빠는 완전 피곤에 쩌들고...내 사진기는 사용을 못해 몇개좀 찍어달라는 요청에 짜증이 올라오시고..결국 젤리를 급 구해 먹이고 나니 산하는 원기 회복...아빠는 구름과자 섭취후 원기회복....
마지막날은 원래 좀 피곤한거여...^^
글쿤! 어쩐지.. 산하가 눈에 잘 안띄더라구~ 여행 와서는 그런 거 그냥 허용해주고 하는 게 모두를 위한 행복의 지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