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제가 참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경기도 화성에 있는 모 카페겸 결혼식장이 있는 야외에서 결혼식이 진행되었어요.
동료와 동반자를 맘껏 축하해주고, 오는 길에 수원에 있는 언니집에 놀러 갔어요.
작년 이맘때쯤 갔었는데, 또 올해 가을의 초입에 찾아갔네요.
늘 자매가 그렇듯이 만나자마자 수다 삼매경에 빠져 수원역에서 만나서 남문(팔달문)을 거쳐 북문(장안문)까지 걸었고, 그 사이에 수원행궁의 야간개장에도 들렀어요.
거의 1만 5천보가 넘는 길을 걸었네요.
언니집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맥주 한캔씩하며 또 수다 삼매경에 빠져 새벽 2시에 잠이 들었어요.
아침에 몸이 무겁다고 했더니 온천물이 나오는 사우나탕에 가자고 했고, 저는 이 코로나 시국에 가도 되나?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뜨끈한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싶은 마음에 5분도 생각하지 않고 ok했어요.
다 벗은 상태에 마스크만 쓰고 다니는 것을 상상하니 조금 쑥스럽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어느새 저는 마사지탕에 들어가서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앉아 있네요.
아까의 망설임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코로나로 근 2년이 넘게 제가 얼마나 이런 소소한 일상을 그리워했나?하는 감회에 젖어서 한동안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동안 뻣뻣하게 굳은 내몸의 근육과 세포가 따뜻한 물에 스르르 풀리는것 같았어요.
언니의 지원으로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때도 밀고, 나와서 맛있는 만두전골도 먹고...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1박 2일을 보내고 왔어요.
뭐 삶이 별거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놀고, 함께 먹고, 함께 얘기 나누며 지내는거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그 기쁨이 제 몸과 마음 구석구석에 퍼져 있는것 같아요.
오늘은 9월 중순의 월요일 아침.
오늘도 평안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