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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비알레르기성 비염에는 감염성 비염, 특발성 비염 혹은 혈관운동성 비염, 그리고 약물성 비염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갖기도 하지만 그 원인과 병태생리 및 치료에 있어서 다른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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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의어
비알레르기성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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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의
비알레르기성 비염에는 감염성 비염, 특발성 비염 혹은 혈관운동성 비염, 그리고 약물성 비염 등이 있습니다.
감염성 비염이란 바이러스나 세균, 그리고 곰팡이 등의 여러 가지 미생물들에 감염되어 콧물, 재채기 및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특발성 비염은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도 하는데 알레르기 피부반응시험상 음성반응을 보이고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이키는 원인물질)이 아닌 강한 냄새나 자극물질, 그리고 온도나 습도의 변화 등과 같은 비특이적인 요인에 의해서 알레르기비염과 비슷한 증상들이 발생되는 것을 말합니다.
약물성 비염은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코 충혈억제제를 장기간 분무했을 때 오히려 비염의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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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증상
원인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성 비염은 물과 같은 콧물과 재채기 및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알레르기성 비염과 그 증상이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보통 증상이 4~10일정도 지속되고 2주일을 넘지 않는 점이 다르며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나중에는 콧물이 누렇게 변하거나 목의 림프절(임파선)이 붓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비염이 되면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두드러집니다. 합병증으로 부비동염이 발생되면 코막힘이 더 심해지고 안면부가 답답하고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만성기침이 발생되기도 하며 중이염이 합병되면 귀가 아프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때로는 콧속이 붓고 분비물이 고여서 냄새의 통로가 막히거나 바이러스 및 세균이 냄새를 맡는 세포와 신경을 파괴함으로써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발성 비염 혹은 혈관운동성 비염은 향수, 표백제, 솔벤트와 같이 강한 냄새나 담배 연기, 먼지와 같은 자극 물질, 그리고 온도 및 습도의 변화와 같은 비특이적인 요인에 의해서 콧물, 재채기 및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발생됩니다.
이와 비슷한 질환으로 비알레르기성 호산구성 비염 증후군이 있는데 발작적으로 재채기를 하며 코가 가렵고 콧물을 흘리는 등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코 충혈제거제를 오랜 기간 코에 분무하여 발생되는 약물성 비염시에는 오히려 코 점막이 부어 올라서 코막힘이 심해지고 자극에 대해 민감해지며 코가 화끈거리고 건조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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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원인,병태 생리
감염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감염 즉 감기입니다. 주로 다양한 바이러스들의 감염에 의하며 세균으로는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균이 가장 흔합니다.
만성 감염성 비염의 원인으로는 결핵, 나병, 매독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 아스페르질루스와 같은 곰팡이나 레이쉬마니아와 같은 기생충도 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점막섬모운동장애, 면역결핍증 등도 만성적인 비염을 일으키므로 만성비염의 원인을 밝혀낼 때는 항상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발성 비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비알레르기성 호산구성 비염 또한 원인이 안 밝혀졌지만 일부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에 대한 과민성이 관찰됩니다.
임신기나 사춘기 혹은 갑상선 기능 저하시에도 비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경기의 여성에게도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위축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성 비염은 코 충혈제거제를 장기간 분무하거나 마약인 코카인을 코로 들이 마셨을 때 발생합니다.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나 프라조신 등과 같은 혈압약이나 경구 피임약에 의해서도 비염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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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진단
병력을 잘 조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코와 관련되는 증상의 정도 및 빈도 그리고 그 기간을 알아야 합니다. 비염과 함께 상기도 감염 즉 감기의 제반 증상들이 있다면 감염성 비염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혈압 등 다른 질환의 치료 약제 뿐만 아니라 비염의 치료제에 의해서도 비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투여 중인 약물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의 진찰에 사용하는 도구로는 비경과 비내시경이 있습니다. 코가 심하게 막히거나 섬모운동이 저하되면 콧속의 아래쪽에 끈끈한 분비물이 고입니다. 콧속을 관찰해 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창백하게 점막이 부어 있는 반면 감염성 비염은 붉게 부어 있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막의 변화만으로 확실히 구별되지는 않습니다.
코의 진찰이 끝나면 목안(인후부)을 관찰하고 목둘레의 림프절이 부어 있는지 조사합니다. 콧속의 분비물을 면봉으로 적셔내 유리판에 바르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은 비염의 감별진단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치료경과와 예후의 판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분비물 중의 염증세포를 살펴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는 호산구들이 많이 관찰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및 진균감염에 의한 비염에서는 호중구가 주로 관찰됩니다. 필요시 콧속의 분비물을 채취하여 세균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비염에 의해 부비동염(축농증)이 합병되었는지를 보기 위해 단순 부비동 촬영을 하거나 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할 때도 있습니다. 자주 재발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비염은 흔한 흡입성 항원(알레르겐)들로 피부반응 시험을 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구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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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경과,예후
급성 감염성 비염은 보통 4~10일간 증상이 지속되다가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나 때로는 6주 이상 만성으로 진행될 때도 있습니다.
만성비염은 부비동염(축농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비동염이 있는지 확인하여 같이 치료해야 합니다.
비염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중이염이 합병되는 수가 많습니다. 비염을 앓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면 중이염이 발생했는지 반드시 조사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약물성 비염은 코 충혈제거제의 사용을 중단하고 스테로이드제를 국소 투여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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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합병증
비염의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염(흔히 말하는 축농증)이나 장액성 중이염이 있으며 냄새를 못 맡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만성기침이 생기기도 합니다.
콧속과 부비동은 점막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질환이 발생하면 다른 곳으로 파급되기 쉽습니다. 세균성 비염은 부비동염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부비동은 콧속으로 열려있는 출구를 통해 분비물을 배출시키고 공기를 통과시켜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염으로 인해 이 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부비동내의 분비물이 배출되지 않고 고이게 되며 세균이 침범하여 부비동염으로 진행됩니다.
중이염에는 세균 감염으로 인한 화농성 중이염과 이관(耳管)의 기능 장애로 인한 장액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비염에 의한 합병증은 주로 장액성 중이염으로 나타납니다. 이관은 귀내부(중이)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관의 한쪽 끝은 중이에 연결되어 있고 다른쪽 끝은 콧속에 있습니다.
비염에 의해 코 점막이 부어오르고 이에 따라 이관이 막히면 중이 내의 압력조절에 이상이 생기고 중이 내의 공기가 흡수되면서 액체가 고여 장액성 중이염이 됩니다. 중이내에 고인 액체는 청각장애를 일으키며 세균이 침범하면 화농성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감염성 비염에서는 드물지 않게 냄새를 못 맡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의 감염에 의해 냄새를 맡는 기능을 담당하는 후각세포와 후각신경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 점막이 붓고 콧속에 분비물이 고여서 냄새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혀서 냄새를 잘 맡지 못하기도 합니다.
냄새를 못 맡는 경우에는 나중에 회복되지만 감염에 의해 후각세포와 신경이 영구 손상을 받은 경우에는 비염이 치료되더라도 냄새맡는 기능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비염 자체에 의하여 또는 비염에 합병된 부비동염에 의해서 후비루증후군이 발생되면 만성적으로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후비루증후군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인데 코의 분비물이 목안(인두부)의 감각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시작됩니다.
보통 2~4회 정도의 연속적인 기침이 나오며 낮과 밤 모두 발생하지만 밤에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진찰해 보면 목안(인두부)의 점막이 불규칙적으로 돌출된 모양이나 코의 분비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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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치료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에는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부신피질스테로이드, 항콜린제 등이 있으며 부비동염이 합병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1.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코의 가려움증, 재채기 및 콧물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며 코막힘에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최근에 개발되어 나온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나누어지는데 약효에는 별 차이가 없으며 부작용과 작용시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즉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부작용으로 졸음이 오며 입과 눈의 건조감이 있고 때로는 빈맥, 발기부전, 녹내장 및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용시간이 2세대보다 짧아서 하루에 3~4회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2세대 히스타민제는 작용시간이 길어 하루 1회 복용하면 되며 졸음이 없거나 비교적 적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체중을 증가시키거나 일부 약물에서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심실성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도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코에 뿌려 넣는 분무형 항히스타민제들이 개발되어 나와 있습니다. 이들 국소 항히스타민제들은 전신 부작용없이 콧물과 재채기를 감소시키고 코막힘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맛이 쓰고 다량 사용하면 전신 흡수되어 졸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비충혈제거제
비충혈제거제는 교감신경자극성 혈관수축제로서 코막힘을 줄이나 가려움증이나 재채기 및 콧물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혈관수축제이므로 혈관운동성 비염이나 상기도 감염에 의한 코막힘의 치료에 효과가 좋으며 항히스타민제와 병용하여 비알레르기성 호산구성 비염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표적인 비충혈제거제인 슈도에페드린을 항히스타민제와 혼합하여 서서히 흡수되는 알약(서방정)으로 만들어 놓은 약도 시판되고 있습니다. 비충혈제거제중에는 분무형도 있는데 알레르기 및 비알레르기성 비염에 동반된 코막힘에 대해 2~3일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무형 비충혈제거제는 오래 사용하면 코의 점막이 부어올라 더욱 코막힘이 심해지는 약물성 비염이 발생하므로 1주일 이상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비충혈제거제는 혈압상승, 심계항진(심장박동이 빨라져서 가슴이 두근거림), 식욕감퇴, 손떨림,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부정맥이나 심장질환, 고혈압, 갑상선 기능항진증, 녹내장, 당뇨, 배뇨장애를 가진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3. 부신피질스테로이드제
부신피질스테로이드제는 먹는 알약과 분무형 국소제제가 있는데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사용되지만 비알레르기성 비염 특히 특발성 비염 혹은 혈관운동성 비염이나 비알레르기성 호산구성 비염, 그리고 약물성 비염의 치료에도 사용됩니다.
먹는 알약은 전신 흡수되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약물성 비염이나 아주 심한 비염에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는 하루 1~2회 콧속에 넣어 주는데 주로 코막힘에 효과가 좋으며 코가려움증이나 재채기 및 콧물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코에 넣는 스테로이드제는 분출형 정량 분무제, 수용성 현탁액이나 글리콜 용액제의 형태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분무형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으로는 국소자극 증상이 가장 흔하고 때로는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소제제이지만 다량 사용하면 스테로이드의 전신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성장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사용되어야 합니다.
일부에서 비염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코에 주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전증과 시력상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매우 위험스러운 방법이므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4. 항콜린제
항콜린제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약으로써 비알레르기 및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보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염의 치료에는 분무형의 항콜린제가 사용되는데 각종 비염의 콧물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나 코 가려움이나 재채기 및 코막힘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콧속의 건조감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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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방법
감염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감기에 안 걸리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감기가 유행할 때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고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감기는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잘 오므로 평소에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섭취를 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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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럴땐 의사에게
가벼운 증상의 비염은 휴식을 취하고 영양섭취를 잘하면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그러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비염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만성기침이나 부비동염, 그리고 중이염의 합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를 받아야 만성으로 진행되어 고생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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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목없음
평소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여 신체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감기 및 감염성 비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흡연자들은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담배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