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강... 로마와 피렌체까지 달려왔습니다.
4강쯤 되면 강의장 뒷자석이 빌 만도 한데, 어제도 강의장을 가득 매운 수강생들의 열기!!! 다들 멋지십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빠져드는 윤쌤의 열정적인 강의^^ 벅차 올랐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미술작품이 어떻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지? 를 미술작품 패러디 광고를 통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제가 창의성과 센스가 없어서 그런지 무슨 광고인지 거의 맞추지를 못했네요.
미술작품은 미술관에서만 책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둘러보면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도 찾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그 다음 소개해주신 에스헤르의 <상대성>. 하나의 그림에 세 개의 공간이 존재하고, 내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까지
네 개의 세상. 하지만 각기 다른 공간의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다. 고개를 이쪽으로 갸우뚱, 저쪽으로 갸우뚱하며
손가락으로 계단을 따라가보기도 했습니다. 언뜻 보면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각자의 세상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네요. 3차원 공간에서도 표현하지 못하는 공간을 2차원에서 완벽하게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또 다른 작품 <상승과 하강>과 이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아무리 달리고
또 달려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파리넬리와 친구들>을 소개해주시면서 들려주신 영화 <파리넬리>의 영상과 함께 들은 아리아 <울게 하소서>와
<행복의 그늘에서>의 울림은 그 여운이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점심시간에 이 아리아와 함께 이렇게 강의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미술과 음악... 이제까지 내 삶에 아무 의미도 주지 못했는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하나의 그림과 하나의 음악이 내 영혼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지, 그 충만함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어제 강의 시작하시면서 윤쌤께서 강사료 전액을 통크게 기부해주셨습니다. 이 훌륭한 다섯 강의를 다 재능 기부로^^
윤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졸리고 나른한 오후, 커피 한 잔과 파리넬리의 아름다운 아리아와 함께 즐거운 오후 시작해보세요^^
첫댓글 헉 이거시 정녕 공대출신 뇨자의 감성인가요? ㅋㅋ 공대생 무시발언이죠? ㅋㅋ아 근데 우리 양심상 그 명강의의 강사료를 다 받기가 ㅜ
매 강의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접근하시는것 같아 더 흥미롭습니다 ^^
저도 상대성 보고 있자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처음엔 웃겼다가 점점 이상한 기분이...
쌤께서 색깔 구분해서 설명해주시지 않았다면 혼자는 아무리 봐도 못 찾았을 듯요 ㅋㅋ 소개해주신 영화 <라비린스>가 문득 궁금해지네요. 한 번 찾아서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