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한 대로 연 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과일 장사꾼이 있다.
「국가대표 트럭 장사꾼」의 저자 배성기씨다.
그는 과거 강남 한복판에서 과일 장사를 하다
1억5000만원의 빚을 지고 나락으로 떨어진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가진 거라곤
담보로 잡힌 중고트럭 한대 뿐이었다.
그는 죽기 살기로 이 트럭을 끌고 다시 장사에 나서고, 결국 연 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가대표 트럭 장사꾼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트럭장사 사관학교’를 통해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장사꾼들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모두가 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남들보다 두 발, 세 발 먼저 뛴다면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가 트럭 한 대로 1년만에 빚을
갚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남들이 하지 않은 것만 골라 했다.
먼저 그는 다른 트럭장수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만 골라 시도했다.
처음 본 고객에게 외상을 해주거나 직접 집까지 배달을 해주는 식이었다.
그러다 그의 트럭이 대박 반열에 오르게 된 계기가 생겼다. 바로 트럭 장수 최초로 A/S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통상 트럭 장사는
한 번 물건을 팔고 떠나버리면 그만이기에 신뢰가 약하다.
그래서 배 사장은 트럭에서 물건을 산 손님도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와서 컴플레인하고
교환해 갈 수 있도록 전략을 짰다.
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해 일회성 거래를 하면 손님은 다시 내 트럭을 찾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손님이
사간 과일이 맛이 없다거나 다른 과일로 바꾸고 싶다고 하면
“내 물건이 어때서?”라고 따지는 대신
확실하게 고객의 요구를 들어줬다.
그러자 한 번 왔던 손님이 두 번, 세
번 그의 트럭을 찾기 시작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은 못 이긴다.
그는 지금도 영업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직과
성실”이라고 답한다.
트럭 장사 초반 그는 1년 365일 하루 20시간 이상을 트럭 안에서 보냈다.
술도 끊고 인간관계도 정리했다. 또
확성기와 간이 의자를 쓰지 않고 직접 밖으로 나가 손님들을
불러 모았다. 트럭 밖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 어느 연령대가 무엇을 많이 사고, 시기마다
잘 팔리는 건 무엇인지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내공이 쌓이자 하루에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날이 생겼다.
배 사장은 “트럭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무작정 인사를 건넸다”며 “당장 물건을 사주지는
않지만 성실함을 계속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이들이 내 손님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곳도 신경 써라.
배 사장은 진짜 장사꾼이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바른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한다.
가게 주변에선 일체 담배를 피지 않고 어쩔 수 없이 피웠다면 양치질을 해 담배냄새를
없애야 하고,
옷에 얼룩이 묻지 않았는지 항시 점검하라는 것이다.
배 사장은 이렇게 기본을 지켜야만 진짜 성공하는 장사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수십 번의 실패는 한 번의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며 역경이 닥치면 더 타오르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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