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옷을 만듬
39:1-31
오늘은 모세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바를 따라 제사장의 의복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1절은 모세가 여호와의 명을 따라 거룩한 옷을 만들었다는 서론적인 내용이고, 2절로 5절은 에봇에 대하여, 6절로 7절은 에봇 견대에 달린 기념 보석에 대하여, 8절로 21절은 가슴에 차는 흉패에 대하여, 22절로 26절은 에봇에 받쳐 입는 긴 옷에 대하여, 27절로 29절은 제사장들이 입을 속옷에 대하여, 끝으로 30절로 31절에서는 관 전면에 다는 패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명하시기를 제사장들에게 특별한 옷을 지어 입힐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 명을 따라 옷을 짓는데, 그 중 아론은 특별한 옷을 지어 입히고 영화롭고 아름답게 단장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옷은 1절에 언급 되어 있는 것처럼 정교하고 거룩한 옷이라 일컬어졌습니다.
이 옷은 여러 가지 소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제사장이 입게 될 에봇에 대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에봇은 어떻게 만들어졌습니까? 에봇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어졌는데 금을 얇게 쳐 오려서 실을 만들고 그것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을 섞어 공교히 짰다고 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금실로 된 최고급 실과 고품격의 원단을 사용하여 만든 것이지요. 에봇이라는 것은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제사장이 입는 조끼 같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꼭 앞치마 같이 생겼지요? 어떻게 만들어져 있습니까? 먼저 멜빵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서로 연하게 하였습니다. 곧 가슴을 덮는 천과 등을 덮는 천을 그 멜빵으로 서로 연결하여 걸친 것입니다. 그리고 허리에 매는 띠를 에봇 짜는 방식으로 짜서 두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절에 모세는 이 에봇을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충실히 이행하여 만들었다고 되 있습니다.
그리고 6절과 7절에 에봇 견대에 달 기념 보석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호마노 두 개를 취해 금테에 물리고 그 위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을 새겨 그것을 에봇 견대에 달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 보석을 삼았습니다. 이 또한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충실히 이행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8절 이하에 제사장이 가슴 판에 차야 할 흉패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명 ‘판결 흉패’라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우림과 둠밈’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구를 넣어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흉패 또한 에봇 짜는 법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공교히 짜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짠 천을 두 겹으로 접어 양쪽 면을 실로 꾀어 만드는 것입니다. 그 사이즈는 가로 세로 약 한 뼘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것에 네 줄로 보석을 물리는데, 금테에 물려 그 패에 달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보석 이름이 10절 이하에 나와 있습니다. 첫 줄은 무엇입니까? 홍보석과 황옥, 녹주옥입니다.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이고,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고, 넷 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보석들 각각에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흉패는 위쪽 두 끝에 금고리를 달게 됩니다. 그리고 정금으로 만든 사슬을 그 두 고리에 꿰어 달고 다른 두 끝은 에봇 두 견대의 금테에 연결시킵니다. 그리고 나머지 아래 쪽 두 끝에도 금고리를 달고 하단에 단 금고리에 청색 끈으로 연결하여 견고하게 매게 됩니다. 그러니까 흉패가 가슴에 착 달라붙어 여간 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22절 이하에는 에봇 아래 받쳐 입는 긴 옷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옷은 청색으로 된 옷인데, 두 어깨 사이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의 둘레를 갑옷의 깃처럼 단단히 홀쳐서 찢어지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옷의 끝단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실로 석류 모양의 수를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사이에 금방울을 차례대로 달았습니다.
그리고 27절 이하에 아론과 그 아들들의 입을 속옷과 여타 의복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곧 속옷과 두건, 그리고 관 등이 나와 있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직조한 가는 베실로 짜 만들었습니다. 이 천은 일명 세마포로 불리는데, 용도가 다양하였습니다. 모세는 이것으로 두건을 짓기도 하고, 또 빛나는 관도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마포 고의 곧 세마포로 된 속바지를 만들었습니다. 모두 깨끗한 순 백색의 세마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30절과 31절에 관의 이마에 붙여야할 패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패는 정금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말을 새겨 넣었습니다. 그리고 청색 끈으로 관에 매서 그 패가 전면에 오도록 하였습니다. 모세는 이 모든 것을 여호와께서 명하신 바를 따라 정확하고 신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상이 모세가 여호와의 명하신 바를 따라 만든 제사장 의복입니다. 어떻습니까? 굉장히 화려하고 눈부시지요?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리고 가늘게 꼰 베실로 짠 아름다운 옷과 갖가지 진귀한 보석들, 그 보석들을 물고 있는 금으로 만든 테와 금 사슬, 정금으로 만들어진 이마에 달린 패, 석류모양의 수와 금방울, 생각만 해도 그 옷이 과연 어떠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영화롭고 아름답게 옷 입고 있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땅에 있는 모든 영광으로 치장하고 있는 듯 합니다. 땅에 속한 모든 빛난 영광으로 옷 입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성소나 제사장의 옷 모두를 모든 지혜의 영으로 충만케 하신 자들을 통해 만들게 하시므로, 성소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한 영광의 교제의 처소를 주시는 것이요, 거룩한 옷을 주신 것은 친히 성령의 거룩함으로 옷 입히시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거룩하고 영광스런 옷을 입고 나오는 대제사장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그로 하여금 그 앞에 서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으로 옷 입은 그에게 그 교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들으시고 그에게 친히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 손으로부터 향기 나는 예물을 받으시고 생명의 양식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명하신 영광, 명하신 거룩함으로 옷 입고 그 앞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영광과 거룩함으로 옷 입고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하나님의 명하신 거룩함의 옷으로 옷 입지 않았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는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고 하나님께서 그를 받지 않으시며 나아가 그를 죽이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영광에 합당한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제사장의 어깨와 가슴의 빛나는 보석들 위에는 이스라엘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억될 이름으로 그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은 땅의 모든 영광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요, 온 이스라엘이 영광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는 열 두 이스라엘 모두의 이름이 있는 것입니다. 그 어깨와 가슴에 그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그가 나아가는 것은 온 이스라엘을 그 어깨에 얹고 그 가슴에 품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의 나아감에서 온 이스라엘이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의 제사장을 영광으로 옷 입히셔서 그 앞에 나오게 하시므로, 그 백성 모두를 영광의 교제에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사장의 영광스러움이 곧 온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움입니다. 제사장을 거룩함으로 옷 입히심이 곧 온 이스라엘을 그의 거룩으로 옷 입히심입니다. 제사장에게 말씀하심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심이요, 제사장에게 생명을 떡을 주심이 온 이스라엘에게 그 양식을 주심입니다. 곧 그에게는 이스라엘의 모든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가 하나님의 중보자가 되어 그 백성을 중보하고 우림과 둠밈의 판결법으로 그 백성을 인도할 것입니다. 우림과 둠밈으로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뜻을 백성에게 알리고 그 뜻을 따라 그 백성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왕도 그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옛 백성 가운데 영광스런 대제사장을 세우셔서 그 백성에게 은혜 베푸신 하나님께서 그 은혜의 일을 우리 가운데 온전케 하셨습니다. 우리 중에 하늘 영광으로 덧입은 영광의 대제사장을 세우신 것입니다. 땅에 속한 제사장은 땅의 영광으로 옷 입히시고 거룩케 하셨으나 아들 제사장은 부활의 빛나는 영광으로 옷 입히셨습니다. 땅의 제사장은 세마포관으로 관씌우셨으나 아들 제사장은 하늘에 속한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셨습니다. 하늘 영광과 존귀로 옷 입히시고 관 씌우셔서 하늘 성소의 대제사장으로 거룩케 하신 것입니다. 그는 영원히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왕이시요 우리의 대제사장이십니다. 세월이 가면 낡고 해어지는 옷이 아니요 영원히 빛나는 영광으로 옷 입고 계신 분이십니다. 만국을 비추는 부활의 영광스런 빛이 그의 입으신 영광의 옷입니다. 부활하심으로 받으신 영광과 존귀가 그가 쓰신 관입니다. 그는 하늘 영광의 옷으로 옷 입은 참 제사장이신 것입니다.
그의 어깨와 가슴에는 하나님의 새로운 이스라엘인 교회의 이름이 영광 가운데 빛나고 있습니다. 부활의 영광으로 덧입은 교회의 이름이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흉패에 있었던 옛 백성의 영광은 이내 사라지고 말았으나 그리스도의 심장에 빛나는 교회의 영광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이제 교회에는 영원히 썩지 않는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변하지 않는 영광이 교회에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그 영광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비록 교회가 이 땅에서 비천하게 보일지라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으로 덧입은 빛나는 보석처럼 영광의 처소로 이 땅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교회에 주신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영광스런 제사장, 주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시고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러하기에 이제 하늘의 은혜의 길은 열렸고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그를 따라 그리스도로 옷 입고 신령한 제사장이 되어 그 앞에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누구든지 그로 옷 입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의 영광으로 덧입지 않고 하늘 영광에 참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에 속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서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그 빛 가운데서 우리를 판단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림과 둠밈을 통한 인도가 아니라 이제 우리는 하늘에 속한 지혜의 빛으로 인도함을 받는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은 우리를 영광의 교제 가운데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에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리스도로 옷 입고 그의 거룩으로 더불어 살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므로 우리를 빛으로 지으신 자의 아름다운 형상으로 옷입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제사장처럼 거룩함과 사랑으로 옷 입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부활하신 자의 영광에 합당한 의의 삶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바로 그것이 대제사장 되신 주님 안에서 그 영광으로 우리를 덧입히신 하나님의 그 큰 은혜에 합당한 삶일 것입니다. 그이 거룩에 합당한 삶인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부활의 빛으로 옷 입으신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 영광의 교제에 참여하고 또 그에 합당한 의의 삶을 이루며 사실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