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四友 9월 답사
아직 날씨가 더운 관계로 9월 답사는 좀 가벼우면서 시원한 곳으로 정했다.
광명시에 있는 유적을 중심으로 했는데, 충현박물관, 기형도문학관, 광명동굴, 가학동 지석묘를 대상으로 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梧里 李元翼의 종가 박물관인 충현박물관은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747번 길에 있다. 이원익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淸白吏로 꼽히는 인물이며, 광해군, 인조 때에 영의정을 지낸 분이다. 특히 인조반정을 한 세력들이 광해군을 사형하려고 하자 자신이 광해군 때에 영의정을 했으니 함께 사형하라고 하면서 반대하여 자신이 섬겼던 왕의 목숨을 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국내 유일의 종가 박물관으로 여러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지만 공사 중이라고 안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기형도는 스물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비운의 시인이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과에 다닐 때부터 창작활동을 했던 그는 재학 시절 박영준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1985년에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안개’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본격 등단했다. 중앙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1989년 3월 7일 종로의 심야극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안개」는 억압적 현실 속에 개체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하고 있고, 「전문가」, 「홀린 사람」 등은 기만적인 정치 현실과 무력하게 그것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풍자함으로써 사회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2015년에 광명시 문화재단에서 기념관을 설립해서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駕鶴山에 있는 광명동굴은 1912년부터 금, 은, 구리, 아연 등을 캐던 광산이었다가 1972년 이후 폐광이 되었다. 그 뒤로는 새우젓 창고 등으로 쓰이다가 2011년부터 관광지화하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유일한 동굴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동굴의 길이도 길고, 깊이도 상당해서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테마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가학리 지석묘는 벌말의 뒷산 기슭에 있다. 덮개돌의 길이가 3미터에 이르는 대형의 북방식 고인돌이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으로 여러 기의 고인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주위에는 돌화살촉, 반달칼 등의 여러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고인돌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돌이 있는 산 주변이 대형 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발굴을 하기 위해 막아 놓는 바람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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