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틈만나면님의 동의없이 전재한 점을 양해드리며, 삭제를 원할 시 삭제하겠습니다.
본문은 어부지리 자유게시판에 올려졌던 글로써 본문이 삭제됨과 동시에 삭제되었던 글입니다.
무척 길어 많은 노고가 느껴졌던 글입니다.
저는 가끔 문제성이 있는 글들을 복사해놓는 습성이 있어 제 블로그에 옮겼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저의 블로그(네이버 3000여 글, 다음 100여 글 각각)는 개인사나 문젯성 있는 글들은
거의 비밀로 해서 남들이 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네이버 블로그 - 블로그 이름 : Angler`s Life, http://ssfs6453.blog.me/ - 엔 제법 읽을거리가 있을겁니다.
선비 인하 문제는 여러 이익 집단(선사/출조버스/낚시인 등)의 이해가 걸린 문제라 여러 관점에서 접근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1. 선사
2014년 선비 인하의 시발점은 제가 아는 바로는 갈치 시즌이 시작되면서 통영의 모선사에서 갈치 선비를 파격적으로 10만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가 조금 지나서 12만원으로 조정했지요.
그 후 통영의 일부 선사는 12/13만원의 갈치 선비를 올해 내내 유지했고, 그런 선사와 손잡은 출조점/출조버스의 가격이 18/19만원으로 유지 되었습니다.
이러한 통영과는 달리 여수/완도의 갈치 배들은 대부분 18만원을 고수하다가 일부 선사에서 이벤트라면서 15/16만원으로 조정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서남해안권 선사는 갈치 시즌에도 손님을 받지 못해 출항을 하지 못하는 그러한 상황 하에 놓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고려해야 할 점.
- 2014년은 유독 갈치의 조과가 좋지 못한 반면 서해의 주꾸미 낚시는 대호황.
- 갈치 낚시 주고객의 상대적 높은 연령.
- 상대적으로 젊은 꾼은 인조 미끼/가벼운 장비를 이용한 낚시 선호.(개인 소견)
11월까지 따스한 날씨로 인해 갈치 낚시가 이루어지다가 12월초 한파 후 갈치 시즌이 갑자기 종료되면서 낚시인들은 동해 가자미/대구, 서해 우럭/광어, 남해 오징어/볼락/열기 등 다른 대상 어종은 찾고 있지만 깜짝 호황은 보이던 오징어와 꾸준한 대구 외에는 별다른 대상 어종을 아직 찾지 못한 듯 합니다.
여기에 12월 들어 고르지 못한 날씨 탓에 출항 가능한 날짜가 많이 줄어든 것도 감안해야겠지요.
이러한 상황 하에서 이제 남해안의 경우 열기/볼락/우럭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동해안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선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향후 4,5개월간 이루어지는 겨울을 어떻게 꾸려갈까 고민을 하다 선비 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든 선사가 생긴게 아닐까요?
선비 인하한 선사를 애용하자는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습니다만 막상 선사의 예약현황을 보면 체감할 만한 성황을 이루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물론 완도쪽의 열기 조황이 살아나고, 출조점/버스와의 연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달라지겠지요.
선비 인하한 선사의 조황이 좋아진다면?
생각만 해도 ^^.
서해에도 예전에 비해서 겨울 낚시를 준비하는 선박이 조금 늘어나고 선비가 12만원/10만원으로 기존/신규 선사가 경쟁하는 구도로 출발하는 것 같은데 기존의 선사 예약률이 워낙 높아서 선비 인하는 글쎄요?
2. 출조 버스.
2014년 출조 버스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갈치선박이 늘어났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간 선비 인하 문제를 언급한 여러 글을 참고하면 출조 버스의 원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 같습니다.
출조점에서 버스 운영하는 경우와 버스만 운영하는 경우 병행하는 경우가 수익 구조가 다른 것 같습니다.
버스를 운영하는 출조점에서 단체 독선일 경우 만석을 채운다면 상당한 이익을 얻으니까 출조비 인하해 달라는 일부 의견이 있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이 경우, 단 한번의 출조만 가지고 논할 것은 아니고 연간 운행횟수를 감안해야 할 듯합니다.
최근 알려진 출조점에서 버스를 한대에서 두대로 늘리는 경우가 있는걸로 봐서 운행 횟수가 많으면 수익이 좋긴 한가 봅니다.
자가 출조와 비교해서 편리하니 이용하는 것일 겁니다.
좋은 선사를 섭외하고 서비스가 좋고 안정적인 출조를 유지한다면 운전을 피하고 싶은 꾼의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요.
만석을 해줘서 오늘 선비 만원씩 환불해드리겠다는 소리가 듣고 싶은게지요?^^.
하지만 진정으로 출조점에 요구해야할 것은 다른 데 있다고생각합니다.
몇 가지 꾼들의 항시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 제대로된 식사하기(선상/육지)
. 꽁치 미끼 충분하게 준비하기.
. 조황 사진위해 쿨러 제한하지 말기.
. 미끼/각종 소품 가격 합리화 하기.
. 운행 코스 미리 알려주기.(경유지/식사장소/휴게소)
. 꾼을 의견을 수렴하여 선사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 가끔 눈치보면 차 타기(손해 보는거 아니냐고 인사하기)
적정하게 비용도 내려준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선사에서 인하한 선비를 꾼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가격 조정기를 틈타서 자기 잇속을 챙기려 는상도의에 어긋나는 짓을 하지는 않을테구요,
일부 출조 버스는 몇 명 이상일 경우 매일 출발한다고 하는데 몇 명이 예약된 것인지 꾼의 입장에서는 알 수 없으니 난감하지요.
선비를 제외하고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버스의 상태/출발지/중간 기착지/식사/섭외한 선사/서비스정신 등 많은 고려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생긴 만큼 적정한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서비스도 다양화 되겠지요.
3. 꾼
꾼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내린다면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선사/버스/출발지 등 개인의 선호도/상황에 따라 조금 비싼 가격을 감내하는 일부도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어지럽게 여러 요인을 나열해 봤는데요, 결국은 시장 원리가 적용될 것으로 믿습니다.
가격 인하는 유류대 인하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공급 초과로 인한 경쟁에서 시작되었고 유류대 인하가 이러한 경쟁은 조금 당겼을 뿐이고, 경쟁은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먼저 시작한 선사들은 선견지명?)
출조비 뿐만 아니라 만만치 않은 부대비용(미끼/채비/소품 등)도 인하되었으면 합니다.
조금만 기다리시죠.
경쟁 하에서 선사/출조점/버스가 명품/실속형 등으로 나눠지고,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길 기대하며......
^^.
주절주절 길게 적은 이유는 이제 낚시에 입문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봐 입니다.
저도 초보인데 선배님들의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해서 조금이라도 갚은 의미에서 길게 적었으니 양해바랍니다.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즐낚 안낚하시길.....
작은 고기는 살려 주고 쓰레기는 수거하는 여러분은 멋쟁이.
첫댓글 구구절절 옳은 말씀만 하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