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1장
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떡을 물에 던지라는 말은 게으르지 말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연극에 동참하는 사람 치고 자기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순재씨는 짧은 컷 하나를 하기 위해서 몇칠을 고민하고 연습했다고 한다. 인생은 연극을 하는 배우와 같다. 자기 역할이 어떤 것이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사는 재미가 없어진다.
2.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일곱이나 여덟이라는 말은 어느 한 개만 하지 말고 이것 저것 부지런히 시도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안되면 저것은 성공하는 것이다. 한 개에만 열심히 하다보면 그 한 개가 망할 때 인생은 무의미해진다.
3. 구름에 비가 가득하면 땅에 쏟아지며 나무가 남으로나 북으로나 쓰러지면 그 쓰러진 곳에 그냥 있으리라
세상 사는 것이 내 마음 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하늘이 주신대로 생겨나서 하늘이 인도하는 대로 산다. 사람이 사람은 만나는 것 또한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이 만나게 해 주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인연이라고 한다. 인연은 소중히 맺어야 한다.
4.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5.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인간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어떻게 성장하는지, 어떻게 죽어가는지 도무지 모른다.
6.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7.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8.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 다가올 일은 다 헛되도다
사람이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젊은 날을 사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곧 나이가 들어서 모든 거동이 불편해 진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이 끝나면 연극 무대 뒤로 사라져야 한다. 이 세상에서 죽는 것은 연극을 끝내는 것과 같다.
연극이 끝나면 서로 갈등했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다 같이 나와서 서로 인사를 하고 끝낸다. 마지막에는 아무런 갈등도 남지 않는다.
전쟁 놀이를 하던 어린아이들이 놀이가 끝나면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것이 인생이다. 갈등을 하고 싸운다는 것은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극이 끝나면 그 재미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날들을 생각하라는 것은 자신이 그저 이 세상에 심겨진 연극배우일 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인생 연극에는 연습이 없다. 역할을 맡게 되고 환경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인도한다. 연습이 없다는 것은 두 번 다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생을 한 번 더 살 수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은 누구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