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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난이 지나고 난중의 여러 장수들과 의병들에 대한 공적을 난중에 7년동안 병조판서를 지낸 백사 이항복이 1601년 (선조 34년) [논난후제장공적]이라는 글을 쓴다.
당시는 행정 조직이 거의 무너졌고 정보의 정확성이 의심되고 허위로 장계를 올려 포상을 받는 등 자료의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
이에 백사는 후일 사실과 다르게 공과 과가 전해질가 염려되어 글을 남긴 것이다.
이 글이 나온 후 20여년이 지난 1633년 (인조 11년) 은봉 안방준이 이 글을 보고 오류된 부분을 하나 하나 지적하여 변론한 [백사논임진제장사변]이라는 글을 쓴다.
여기 두 글을 올려 후생들의 일독을 권한다.
지금도 가짜 뉴스가 만연하고 있지만 옛날에도 당파에 따라 사실이 반대로 기록되어 있음을 옛 문집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실어 한문공부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겠고 역사공부도 되리라 생각한다.
백사의 글은 '북극곰'의 블로그에서 가져왔고 은봉의 글은 '국역 은봉전서 (안동교 역)'에서 옮겨 적었다.
論亂後諸將功蹟 (논난후제장공적) 전란 후 여러 장군의 공적을 논함
李恒福 (이항복)
吾東方(오동방) : 우리 동방에는
文獻不足(문헌부족) : 문헌이 부족하여
雖有大事業大是非(수유대사업대시비) : 아무리 큰 사업이나 큰 시비 있었더라도
數歲之後(수세지후) : 몇 년만 지나고 나면
卛昧昧不傳(솔매매불전) : 깜깜하게 전하지 않아서
徵之無所(징지무소) : 고증할 데가 없게 되므로,
余甞恨之(여상한지) : 내가 일찍이 이것을 한스럽게 여겼다.
壬辰之亂(임진지란) : 임진년의 변란 때에
余扈駕至平壤(여호가지평양) : 내가 어가(御駕)를 호종하여 평양에 이르러서
超拜兵判(초배병판) : 병조 판서에 초배(超拜)된 이후
出入七年(출입칠년) : 7년 동안 중외(中外)를 드나들면서
常主中兵(상주중병) : 항상 중병(中兵)을 주관하였으므로,
凡諸將功罪(범제장공죄) : 제장의 공죄(功罪)와
施爲事功(시위사공) : 시위(施爲)와 사공(事功)에 대해서
槩已領略矣(개이령략의) : 대략 이미 알고 있었다.
厥後奉使南藩(궐후봉사남번) : 그 후 사명(使命)을 받들고 남번(南藩)에 나가서
參以記聞(참이기문) : 기억나는 것과 들은 것을 참작하여
質之公論(질지공론) : 공론(公論)에 질정해 본 결과
尤爲明著(우위명저) : 더욱 그 사실이 밝게 드러났으나,
而世無有明知其實狀而能言之者(이세무유명지기실상이능언지자) : 세상에는 그 실상을 분명하게 알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往往聞諸士大夫之論(왕왕문제사대부지론) : 그러나 이따금 사대부들의 논의를 들어 보면
則動相矛盾(칙동상모순) : 번번이 서로 모순을 일으켜서
有情跡倒置者(유정적도치자) : 정적(情跡)이 도치된 자가 있었다.
今猶如是(금유여시) : 지금도 이러한데
若傳之悠久(약전지유구) : 만일 이 일이 전해진 지 오래되면
則其不爲紫之亂朱(칙기불위자지란주) : 자색(紫色)이 주색(朱色)을 어지럽히는 격이 되어
而是非霄壤者希幾矣(이시비소양자희기의) : 시비가 천양지차로 달라지지 않기가 어려울 것이다.
上甞論水陸諸將之功曰(상상론수륙제장지공왈) : 상(上)이 일찍이 수륙(水陸)제장의 공을 논하여 이르기를,
李元海上之鏖(리원해상지오) : “이순신과 원균이 해상에서 왜적을 크게 무찌른 것과
權慄幸州之捷(권률행주지첩) : 권율의 행주대첩을
當爲首功(당위수공) : 의당 수공(首功)으로 삼아야 한다.” 하였으니,
此不易之定論(차불역지정론) : 이것은 바꿀 수 없는 정론(定論)이다.
然其間曲折(연기간곡절) : 그러나 그 사이의 곡절(曲折)은
有未盡露者(유미진로자) : 다 드러나지 못한 것이 있다.
權聘君甞言於余曰(권빙군상언어여왈) : 권 빙군(權聘君)이 일찍이 나에게 이르기를,
世以我幸州之事爲功(세이아행주지사위공) : “세상에서는 내가 행주에서 한 일을 공으로 삼는데,
此固可謂功也(차고가위공야) : 이는 참으로 공이라 이를 만하다.
然我起自行間(연아기자행간) : 그러나 나는 항오(行伍) 사이로부터 일어나서
積功至此(적공지차) : 공을 쌓은 것이 여기에 이르는 동안
大小之戰(대소지전) : 크고 작은 전쟁을
不爲不多(불위불다) : 적잖이 치렀다.
而全羅熊峙之戰爲㝡(이전라웅치지전위최) : 그 중에 전라도(全羅道)웅치(熊峙)에서의 전공(戰功)이 가장 컸고
幸州次之(행주차지) : 행주의 전공은 그 다음이다.
我終以幸州顯(아종이행주현) : 그런데 나는 끝내 행주의 전공으로 드러났으니,
事有不可知者(사유불가지자) : 일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盖熊峙之戰(개웅치지전) : 대체로 웅치의 싸움은
在首事之初(재수사지초) : 변란이 처음 일어날 때에 있었으므로,
賊氣方銳(적기방예) : 적(賊)의 기세는 한창 정예하였고,
我軍單弱(아군단약) : 우리 군사는 단약(單弱)한데다
且無健卒(차무건졸) : 또 건장한 군졸도 없어서
軍情洶洶(군정흉흉) : 군정(軍情)이 흉흉하여
難以爲恃(난이위시) : 믿고 의지하기가 어려웠다.
乃能出死力血戰(내능출사력혈전) : 그런데도 능히 죽을 힘을 다하여 혈전(血戰)을 벌여서
以不能滿千之弱卒(이불능만천지약졸) : 천 명도 채 안 되는 단약한 군졸로
當十倍之悍賊(당십배지한적) : 열 배나 많은 사나운 적군을 막아 내어
卒保湖南(졸보호남) : 끝까지 호남(湖南)을 보존시켜
爲國家根本(위국가근본) : 국가의 근본으로 만들었으니,
此其所以難也(차기소이난야) : 이것이 바로 어려웠던 이유이다.
而當是之時(이당시지시) : 그러나 이 때에는
西路阻絶(서로조절) : 서로(西路)가 꽉 막히어
聲聞不通(성문불통) : 소식이 통하지 않았고,
本道潰散(본도궤산) : 본도(本道)가 패하여 흩어져서
人多竄匿(인다찬닉) : 사람들이 대부분 도망쳐 숨어 버렸으므로,
我雖有功(아수유공) : 내가 비록 공은 있었으나
無人褒奬(무인포奬) : 포장(褒獎)해 줄 사람이 없어
朝廷無由得聞(조정무유득문) : 조정에서 그 소식을 들을 길이 없었다.
比如無人暗夜(비여무인암야) : 그러니 비유하자면 마치 사람이 없는 깜깜한 밤에
自相擊殺(자상격살) : 자기들끼리 서로 격살(擊殺)한 것과 같았으므로,
故功不能顯(고공불능현) : 공이 드러날 수가 없었다.
幸州之役(행주지역) : 그러나 행주의 싸움은
在我立功之後(재아립공지후) : 내가 공을 세운 뒤에 있었으므로,
權位已重(권위이중) : 권위(權位)가 이미 중해져서
士心已附(사심이부) : 사심(士心)이 귀부(歸附)하였고,
湖南精兵猛將(호남정병맹장) : 호남의 정병(精兵)과 맹장(猛將)이
盡屬手下(진속수하) : 모두 휘하에 소속되어
而兵過數千(이병과수천) : 군사가 수천 명을 넘었고
地利亦險(지리역험) : 지리(地利) 또한 험고하였으며,
賊之數(적지수) : 적의 숫자는
雖過熊峙(수과웅치) : 비록 웅치에서보다는 많았으나
其氣已衰(기기이쇠) : 그 기세가 이미 쇠해졌으니,
此易與爲功(차역여위공) : 이것이 공을 세우기가 쉬웠던 이유이다.
而政當天兵壓臨(이정당천병압림) : 게다가 마침 천병(天兵)이 나와서 주둔하고
我國諸路勤王兵(아국제로근왕병) : 우리 나라 제로(諸路)의 근왕병(勤王兵)들이
碁布畿甸(기포기전) : 바둑알처럼 기전(畿甸)에 포치(布置)되었을 때,
都城士民之在江華者(도성사민지재강화자) : 강화(江華)로 피란 가 있던 도성(都城)의 사민(士民)들이
引領以待(인령이대) : 우리의 승전(勝戰)을 학수고대하던 터에
而我之成功(이아지성공) : 나의 승전이
適先於諸陣(적선어제진) : 마침 다른 여러 진영(陣營)보다 먼저 있었으니,
此其功之所以易顯也云(차기공지소이역현야운) : 이것이 바로 공이 쉽게 드러날 수 있었던 까닭이다.”라고 하였으니,
此說深得其要(차설심득기요) : 이 말이 매우 요점을 얻었다.
至於元均(지어원균) : 그리고 원균(元均)의 경우는
特因人而成事者(특인인이성사자) : 다만 남을 의지해서 일을 성취시킨 자이니,
固不敢與李舜臣抗衡(고불감여리순신항형) : 진실로 감히 이순신(李舜臣)과는 공을 겨룰 수가 없다.
舜臣之功(순신지공) :따라서 이순신의 공은
當冠水軍矣(당관수군의) : 당연히 수군(水軍)에 으뜸이다.
若究其心(약구기심) : 그런데 만일 그 심적(心迹)을 추구해 본다면
亦必有分其功者(역필유분기공자) : 또한 반드시 그 공을 나누어 가질 자가 있으나,
而事不明著(이사불명저) : 일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不見於文書(불견어문서) : 문서(文書)에 나타나지 않았고,
余亦得之於道路(여역득지어도로) : 내가 길에서 얻어 들은 말들도
亦難傳信(역난전신) : 꼭 믿기 어려운 실정이다.
余往來海陣(여왕래해진) : 내가 해진(海陣)을 왕래하면서
見人必問諸將用兵如何(견인필문제장용병여하) :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제장(諸將)들의 용병(用兵)이 어떠했는가를 물었는데,
海陣之人(해진지인) : 해진 사람들이
言之頗詳(언지파상) : 꽤나 상세하게 그 사실을 말해 주었다.
當嶺南陷敗之日(당령남함패지일) : 영남(嶺南)이 함몰되던 날
舜臣在水營(순신재수영) : 이순신은 수영(水營)에 있으면서
不知所以爲計(불지소이위계) : 어찌할 계책을 몰라서
欲列艦露梁口(욕렬함로량구) : 노량(露梁)의 입구에 전함(戰艦)들을 죽 배열시켜
遏賊來路(알적래로) : 적이 오는 길을 차단하고
修城自守(수성자수) : 성(城)을 수리하여 스스로 지키려 하였고,
又欲固守本道(우욕고수본도) : 또 본도(本道)만을 굳게 지키고
不窺閑山之口(불규한산지구) : 한산(閑山)의 어귀는 엿보지 않으려고 하여
猶豫未决(유예미결) :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였다.
順天府使權俊(순천부사권준) : 그런데 당시 순천 부사(順天府使) 권준(權俊)과
光陽縣監魚泳潭(광양현감어영담) : 광양 현감(光陽縣監)어영담(魚泳潭)이
移書起之(이서기지) : 이순신에게 편지를 보내 그를 일어나게 하고
身自馳往(신자치왕) : 몸소 스스로 달려가서
力贊下海之計(력찬하해지계) : 바다로 내려갈 계책을 극력 협찬해서야
乃始起兵云(내시기병운) : 비로소 이순신이 군대를 일으켰다고 한다.
此說若然(차설약연) : 만일 이 말이 사실이라면
則俊與泳潭(칙준여영담) : 권준과 어영담이 의당
當分其功(당분기공) : 그 공을 나누어 가져야 하겠거니와,
論其功則舜臣實是首功(론기공칙순신실시수공) : 그 공을 논하자면 이순신이 실로 수공(首功)에 해당하지만,
語其心則於兩人(어기심칙어량인) : 그 심적으로 말하자면 이순신이 이 두 사람에게
差有愧焉(차유괴언) : 약간 부끄러운 점이 있다고 하겠다.
守城之功(수성지공) : 그리고 성을 지킨 공으로 말하자면
世人獨稱延安李廷馣(세인독칭연안리정암) : 세상 사람들이 유독 연안(延安) 전투에서 공을 세운 이정암(李廷馣)만 일컫고
而不及晉州金時敏(이불급진주금시민) : 진주(晋州)에서 순절한 김시민(金時敏)은 언급하지 않으니,
此亦倒置(차역도치) : 이 또한 도치(倒置)된 일이다.
廷馣之功(정암지공) : 이정암의 공은
固可嘉奬(고가가奬) : 진실로 칭찬하고 장려할 만하나,
至與時敏並論(지여시민병론) : 김시민과 똑같이 놓고 논하는 데에 이르러서는
則亦不無差等(칙역불무차등) : 또한 차등이 없지 않다.
盖廷馣之所敵者(개정암지소적자) : 대체로 이정암이 상대했던 적은
長政而兵不滿萬(장정이병불만만) : 흑전장정(黑田長政)으로서 그 군대는 만 명도 채 되지 않았고,
廷馣所領(정암소령) : 이정암이 거느린 군대는
又過數千(우과수천) : 또 수천 명을 넘었으며,
義兵諸將來會者(의병제장래회자) : 여기에 와서 회합한 여러 의병장들
亦多可與頡抗(역다가여힐항) : 또한 이정암의 군세(軍勢)와 서로 맞먹을 만한 이가 많았다.
當是之時(당시지시) : 게다가 이때
本道諸將(본도제장) : 본도의 여러 장수들은
皆不能立功(개불능립공) : 모두 공을 세우지 못했는데,
唯廷馣獨能如此(유정암독능여차) : 오직 이정암만이 이런 공을 세운데다가
陣中且多士子(진중차다사자) : 진중(陣中)에는 또 선비들이 많아서
易以鋪張(역이포장) : 이정암의 전공(戰功)을 꾸며 작성하기가 쉬웠고,
行在不遠(행재불원) : 행재소도 멀지 않아서
聲問易達(성문역달) : 소식을 쉽게 전할 수 있었다.
廷馣平生聲望(정암평생성망) : 또한 이정암은 평소의 명성이
亦足以服人心(역족이복인심) : 인심을 충분히 복종시킬 만하였으므로,
故其功大著(고기공대저) : 그 공이 크게 드러났던 것이다.
至於時敏(지어시민) : 그러나 김시민의 경우는
只卛所領(솔란소령) : 자기에게 소속된 군대만을 거느렸고
而援兵甚少(이원병심소) : 구원병은 매우 적은데다
所敵者(소적자) : 상대했던 적은
行長而非長政之比(행장이비장정지비) : 소서행장(小西行長)으로서 흑전장정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各寨諸賊(각채제적) : 그리고 각채(各寨)의 여러 적들이
擧陣合勢(거진합세) : 진영(陣營)을 통틀어 합세(合勢)함으로써
賊兵之數(적병지수) : 적병(賊兵)의 수가
彌漫於四郡(미만어사군) : 사군(四郡)에 널리 퍼져서
不可以十數萬計(불가이십수만계) : 십수 만으로 헤아릴 수도 없었으니,
比如擧山壓卵(비여거산압란) : 비유하자면 마치 산(山)을 들어서 새알[卵]을 누르는 것과 같은 실정이었다.
而時敏卒能嬰城固守(이시민졸능영성고수) : 그런데도 김시민은 끝내 성문을 닫고 굳게 지켜서
能却大敵(능각대적) : 능히 거대한 적을 물리쳤으니,
其勢之難易(기세지난역) : 그 형세의 난이도(難易度)가
遠過廷馣(원과정암) : 이정암의 처지에 비하면 월등히 어려웠다.
而當是之時(이당시지시) : 그러나 이 때는
本道渙散(본도환산) : 본도가 패하여 흩어져서
無人見知(무인견지) : 그것을 보아서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行在絶遠(행재절원) : 행재소는 워낙 거리가 멀어서
聲聞未及(성문미급) : 그 소식이 미치지 못했으니,
至與延安之事(지여연안지사) : 이 일을 연안(延安)의 일과
等而比之(등이비지) : 동등하게 놓고 비유하는 것은
亦非定論(역비정론) : 또한 정론(定論)이 아니다.
世以趙憲高敬命之死爲節義(세이조헌고경명지사위절의) : 세상에서 조헌(趙憲)과 고경명(高敬命)의 죽음을 절의(節義)라고 하는데,
若曰死於王事則可(약왈사어왕사칙가) : 만일 왕사(王事)에 죽었다고 한다면 괜찮겠지만,
至稱節義則未也(지칭절의칙미야) : 절의라고까지 칭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
當板蕩之日(당판탕지일) : 나라가 어지러운 때를 당해서
憲等以一介書生(헌등이일개서생) : 조헌 등은 일개 서생(書生)으로
奮臂决起(분비결기) : 팔뚝을 걷어붙이고 급히 일어나서
糾合義徒(규합의도) : 의병(義兵)을 규합하여
志存王室(지존왕실) : 왕실(王室)을 보존하는 데에 뜻을 두었으니,
忠義可賞(충의가상) : 그 충의(忠義)는 가상하다.
至於錦山之役(지어금산지역) : 금산(錦山)의 싸움에 이르러서
諸軍因暗潰敗(제군인암궤패) : 제군(諸軍)이 어둠으로 인해 패하여 무너져서
賊挺劍突出(적정검돌출) : 적들이 칼을 뽑아 들고 튀어나오자,
地勢險狹(지세험협) : 지세(地勢)가 험하고 협착하여
自相蹂躙(자상유린) : 자기들끼리 서로 짓밟는 와중에
憲死於亂兵(헌사어란병) : 조헌은 난병(亂兵)에게 죽었고,
敬命適乘醉(경명적승취) : 고경명은 마침 술에 취해
不能控馬(불능공마) : 말고삐도 잡을 수 없게 되어
亦死於軍(역사어군) : 그 또한 군중(軍中)에서 죽었다.
其見敗不奔(기견패불분) : 그들이 패한 것을 보고도 달아나지 않고
卒死於王事(졸사어왕사) : 끝내 왕사에 죽은 것으로 말하자면
則果可褒奬(칙과가포장) : 과연 포장(褒獎)할 만하나,
而若曰節義則未也(이약왈절의칙미야) : 만일 절의라고 칭한다면 그것은 안 될 말이다.
其從容就死(기종용취사) : 조용하게 죽음을 당하면서
不失所操(불실소조) : 자기 지조를 잃지 않은 이로는
唯金千鎰(유금천일) : 오직 김천일(金千鎰)과
梁山璹二人而已(량산숙이인이이) : 양산숙(梁山壽) 두 사람뿐이다.
當晉州之圍(당진주지위) : 진주(晉州)가 포위되었을 때에
千鎰聞圍急(천일문위급) : 김천일은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引兵馳入(인병치입) : 급히 군대를 이끌고 그곳으로 달려 들어갔으니,
此其難也(차기난야) : 이것은 어려운 일이다.
事急之役(사급지역) : 일이 급해진 뒤에는
軍中以爲千鎰士人(군중이위천일사인) : 군중(軍中)에서 김천일이 사인(士人)이라는 이유로
勸使以兵屬副將(권사이병속부장) : 그에게 군대를 부장(副將)에게 소속시키고
馳出城自全(치출성자전) : 성을 급히 빠져나가서 자신을 보전하도록 권하였다.
則千鎰不聽(칙천일불청) : 그러나 김천일은 그 말을 듣지 않고
終守矗石一面(종수촉석일면) : 끝내 촉석루(矗石樓) 일면(一面)을 굳게 지키다가
至於賊兵登城(지어적병등성) : 적병(賊兵)들이 성을 타고 올라옴에 이르러서도
猶顔色不變(유안색불변) : 얼굴빛도 변하지 않고
從容北向再拜而死(종용북향재배이사) : 조용하게 북쪽을 향하여 재배(再拜)하고 죽었다.
若梁山璹(약량산숙) : 또 양산숙 같은 이는
乃是壠畒布衣(내시롱무포의) : 바로 시골 구석의 포의(布衣)로서
特是千鎰參佐之人(특시천일참좌지인) : 다만 김천일의 참모인(參謀人)이었을 뿐이니,
雖從死可也(수종사가야) : 비록 따라 죽어도 괜찮겠지만
雖不死亦可也(수불사역가야) : 설령 죽지 않더라도 또한 괜찮은 처지였다.
千鎰勸使出城(천일권사출성) : 그런데 김천일이 그로 하여금 성을 빠져나가서
毋令同死(무령동사) : 함께 죽지 말도록 권하자,
則以爲旣與同事(칙이위기여동사) : 그는 말하기를, “이미 일을 같이 하였으니,
當與同死(당여동사) : 의당 함께 죽어야 한다.” 하고,
卒從千鎰死(졸종천일사) : 끝내 김천일을 따라서 죽었다.
非素履篤實者(비소리독실자) : 소행(素行)이 독실한 사람이 아니면
能如是乎(능여시호) : 능히 이렇게 할 수 있겠는가.
世之論者(세지론자) : 그런데도 세상의 논변하는 자들은
泛然以四人同科(범연이사인동과) : 범범하게 이상의 네 사람을 똑같은 등급으로 치고 있으니,
亦非定論(역비정론) : 이 또한 정론이 아니다.
若朴晉前後從軍(약박진전후종군) : 그리고 박진(朴晉) 같은 사람은 전후로 종군(從軍)하는 동안에
只有黃山之敗慶州之敗二者而已(지유황산지패경주지패이자이이) : 황산(黃山)과 경주(慶州) 두 곳에서의 패배만 있었을 뿐이고
別無摧鋒陷陣之事(별무최봉함진지사) : 적봉(賊鋒)을 꺾거나 적진(賊陣)을 함락시킨 일은 별로 없다.
而諸將之論(이제장지론) : 그런데 제장(諸將)들의 논의가
每以晉爲稱首(매이진위칭수) : 매양 박진을 으뜸으로 칭하여
莫敢與之高下者(막감여지고하자) : 감히 그와 더불어 고하(高下)를 겨룰 자가 없게 되었다.
盖晉以密陽府使(개진이밀양부사) : 그것은 대체로 박진이 밀양 부사(密陽府使)로 있을 적에
政當賊路門戶(정당적로문호) : 정면으로 적로(賊路)의 문호에 위치했는데도
臨亂不迷(림란불미) : 변란을 당해서 당황하지 않고
卛勵兵士(솔려병사) : 병사들을 독려하여
以一府之卒(이일부지졸) : 일부(一府)의 군졸로
當大勢之賊(당대세지적) : 대규모의 적군과 맞서
遏賊黃山(알적황산) : 황산에서 적을 가로막아
親冒鋒刃(친모봉인) : 직접 봉인(鋒刃)을 무릅쓰고
血戰而退(혈전이퇴) : 혈전(血戰)을 벌이다가 퇴각하였으므로,
其所摧敗(기소최패) : 그가 꺾여 패배한 상황을
亦足示於諸將(역족시어제장) : 또한 제장들에게 충분히 보여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及賊勢滔天(급적세도천) : 게다가 적의 기세가 충천하여
一道大小將官(일도대소장관) : 온 도내(道內)의 크고 작은 장관(將官)들이
抱頭風靡(포두풍미) : 머리를 부둥키고 바람에 쏠리듯이 무너져서
無敢出一聲撝呵者(무감출일성휘가자) : 감히 적에게 대항하도록 군대를 강력히 지휘하는 소리를 한 마디도 내는 자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晉終始一節(진종시일절) : 박진은 시종일관의 지조로
百折不廻(백절불회) : 백 번 꺾여도 돌아서지 않고
奬卛孤軍(장솔고군) : 고군(孤軍)을 독려하여
勉以忠義(면이충의) : 충의(忠義)로써 권면하고
東西出沒(동서출몰) : 동서(東西)로 출몰하면서
在在勦擊(재재초격) : 가는 곳마다 적을 쳐부수다가
雖屢危殆(수루위태) : 비록 누차 위태로운 지경을 당하였으나
而不避艱險(이불피간험) : 어렵고 험난함을 회피하지 않았다.
一面馳報(일면치보) : 그리고 한편으로는 전황(戰況)을 치보(馳報)하고
一面收兵(일면수병) : 한편으로는 군대를 수습하였다.
當時朝廷賴以探知者(당시조정뢰이탐지자) : 당시에 조정에서 적정(賊情)을 탐지할 수 있는 수단은
唯有晉之牒報而已(유유진지첩보이이) : 오직 박진의 첩보(牒報)가 있을 뿐이었으니,
若晉死則嶺南聲息幾乎絶矣(약진사칙령남성식기호절의) : 만일 박진이 죽었더라면 영남(嶺南)의 소식은 거의 끊어졌을 것이다.
上亦爲之嘉歎曰(상역위지가탄왈) : 그래서 상 또한 박진을 가상히 여기며 감탄하여 이르기를,
觀晉之所爲(관진지소위) : “박진의 행위를 보니
直恐不免(직공불면) : 다만 죽음을 면치 못할까 염려된다.
晉若死(진약사) : 박진이 만일 죽는다면
國事去矣(국사거의) : 국사(國事)는 그만이다.
爲晉者(위진자) : 박진이
豈有死之道也(기유사지도야) : 어찌 죽어야 한단 말인가.
當觀勢進退可也(당관세진퇴가야) : 의당 형편을 보아서 진퇴(進退)해야 하는데,
晉無乃不量此勢而輕進耶(진무내불량차세이경진야) : 박진이 혹 이런 형편을 헤아리지 않고 함부로 진격하는 것이 아닌가?” 하였으니,
其愛惜之意(기애석지의) : 박진을 애석히 여기는 뜻이
溢於言辭(일어언사) : 이 말 속에 넘쳐흐른다.
卒能收拾道內將士(졸능수습도내장사) : 박진은 끝내 도내(道內)의 장사(將士)들을 수습하여
漸成陣形(점성진형) : 점차로 진영(陣營)의 모양을 이루어서
使一道氣脉(사일도기맥) : 거의 끊어져 가는 온 도내의 기맥(氣脈)을
旣絶而復蘇(기절이부소) : 다시 소생시켰으니,
人知賊之可擊者(인지적지가격자) : 사람마다 적을 공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晉之功也(진지공야) : 박진의 공이었다.
權應銖(권응수) : 권응수(權應銖)는
起於行伍(기어행오) : 항오(行伍) 사이에서 일어나
未有遠名(미유원명) : 드러난 명성도 없이
授晉節度(수진절도) : 박진의 절도(節度)를 받아서
能督卛鄕兵(능독솔향병) : 능히 향병(鄕兵)을 독려하고 인솔하여
親冒矢石(친모시석) : 친히 시석(矢石)을 무릅쓰고
攻拔永川(공발영천) : 영천(永川)을 공격하여 함락시켜서
斬賊七百餘級(참적칠백여급) : 적수(賊首) 7백여 급(級)을 베고 나니,
軍聲大振(군성대진) : 군성(軍聲)이 크게 떨쳐져서
爲一道倡(위일도창) : 한 도(道)의 수창자(首唱者)가 되었다.
安衛(안위) : 안위(安衛)는
以一縣令(이일현령) : 일개 현령(縣令)으로
受舜臣分付(수순신분부) : 이순신(李舜臣)의 분부를 받아
以一大艦(이일대함) : 큰 전함(戰艦) 한 척을 가지고
乘潮順風(승조순풍) : 조수(潮水)를 이용하여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突衝賊陣於鳴梁之口(돌충적진어명량지구) : 명량(鳴梁)의 어귀에서 적진(賊陣)에 충돌한 다음
血戰益力(혈전익력) : 더욱 강력하게 혈전(血戰)을 벌이어
摧却賊船五百餘艘於碧波亭下(최각적선오백여소어벽파정하) : 끝내 적선(賊船) 5백여 척을 벽파정(碧波亭) 밑에서 격파하여 물리쳤으니,
使賊不敢復窺全羅右道(사적불감부규전라우도) : 적들로 하여금 감히 다시 전라 우도(全羅右道)를 엿보아서
而直衝於忠淸者(이직충어충청자) : 곧장 충청도(忠淸道)로 진격하지 못하게 한 것은
衛之力也(위지력야) : 안위의 힘이었다.
當時微衛之捷(당시미위지첩) : 당시에 안위의 승첩(勝捷)이 아니었다면
賊乘閑山之勝勢(적승한산지승세) : 적들이 한산(閑山)에서 승리한 기세를 타고
將直犯忠淸(장직범충청) : 장차 충청도를 곧장 범하여
順海而上(순해이상) : 바다를 따라서 올라오더라도
無人呵禁(무인가금) : 이를 물리쳐 금할 사람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
變後十年(변후십년) : 그래서 변란이 일어난 이후 10년 동안에
永川鳴梁之戰(영천명량지전) : 걸쳐 영천과 명량의 전투를
㝡稱快壯(최칭쾌장) : 가장 장쾌(壯快)하다고 칭하는데,
而衛之事(이위지사) : 그러나 안위의 일은
比應銖何啻萬倍(비응수하시만배) : 권응수의 일에 비하면 또 어찌 만 배만 더 장쾌할 뿐이겠는가.
李時言金應瑞高彦伯李光岳(리시언금응서고언백리광악) : 이시언(李時言), 김응서(金應瑞), 고언백(高彦伯), 이광악(李光岳)은
大小百餘戰(대소백여전) : 크고 작은 싸움을 백여 차례나 치르는 동안에
未甞挫折(미상좌절) : 일찍이 좌절한 적이 없었고,
汗馬之勞(한마지로) : 한마(汗馬)의 노고와
斬獲之多(참획지다) : 참획(斬獲)한 것이 많기로
常爲諸將先(상위제장선) : 항상 여러 장수의 선두가 되었다.
朴名賢韓明璉洪季男具滉李楠等(박명현한명련홍계남구황리남등) : 그리고 박명현(朴名賢), 한명련(韓明璉), 홍계남(洪季男), 구황(具滉), 이남(李楠) 등은
㝡稱驍雄(최칭효웅) : 가장 굳세고 용감하다고 일컬어져서
一時諸將(일시제장) : 한때 여러 장수들이
無敢比肩(무감비견) : 감히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자가 없었다.
至於臨陣披甲(지어림진피갑) : 진영에 임하여 갑옷을 착용함에 이르러서는
皆以名賢等爲首(개이명현등위수) : 모두 박명현 등을 으뜸으로 삼았으나,
而從戎十年(이종융십년) : 그들이 종군(從軍)한 지 10년 동안
皆未有大段樹立可指而名者(개미유대단수립가지이명자) : 모두 특별히 지명(指名)할만한 큰 공훈을 세운 것이 없으니,
豈非所遭之機有不同耶歟(기비소조지기유불동야여) : 이것이 어찌 조우(遭遇)의 기회가 사람마다 서로 다름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當大駕西廵(당대가서廵) :대가(大駕)가 서쪽으로 순행하던 때를 당해서는
人之視西路爲死地(인지시서로위사지) : 사람들이 서로(西路)를 죽을 땅으로 보아서
咸以爲終必爲賊所躡(함이위종필위적소섭) : 모두 ‘끝내 반드시 적에게 유린당하여
至於窮蹙而同歸於糜爛也(지어궁축이동귀어미란야) : 심지어는 극도로 궁지에 빠져 모두가 아주 피폐한 지경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여겼다.
諸將莫肯西路(제장막긍서로) : 그래서 여러 장수들이 서로로 가려고 하지 않고
卛皆翺翔躑躅於京畿黃海之間(솔개고상척촉어경기황해지간) : 모두 경기(京畿)와 황해(黃海)의 사이에서 그럭저럭 배회하다가
以爲前却之計(이위전각지계) : 형편을 보아서 전진하거나 후퇴하려고 생각하였다.
及臨津之敗(급림진지패) : 그러다가 임진(臨津)이 패하자
各陣諸將(각진제장) : 각진(各陣)의 여러 장수들이
一時潰散(일시궤산) : 일시에 궤멸하여 흩어져서
各自逃生(각자도생) : 각기 스스로 도망하여 목숨을 보전하였다.
唯李薲自敗所(유이빈자패소) : 그런데 오직 이빈(李薲)만은 패배한 곳으로부터
直入行在(직입행재) : 곧장 행재소로 들어가서
同守平壤(동수평양) : 함께 평양(平壤)을 지켰다.
及平壤不守(급평양불수) : 급기야 평양이 함락되자
皆以爲事無可爲(개이위사무가위) : 사람들은 모두 일을 어찌할 수가 없다 하여
皆渡浿水而南(개도패수이남) : 다 대동강(大同江)을 건너서 남쪽으로 내려갔고,
至於文臣之有識者(지어문신지유식자) : 심지어 식견 있는 문신(文臣)들
亦從而南歸(역종이남귀) : 또한 그들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갔다.
薲又退還定州(薲우퇴환정주) : 그러나 이빈은 또 정주(定州)로 물러가서
收拾散兵(수습산병) : 흩어진 군졸들을 수합하여
復陣順安(부진순안) : 다시 순안(順安)에 진(陣)을 치고
以爲遮遏之計(이위차알지계) : 적을 차단할 계책을 세웠다.
行朝事急(행조사급) : 이때 행조(行朝)의 일이 급하여
敎書羽飛(교서우비) : 교서(敎書)를 급급히 보내서
日徵勤王(일징근왕) : 날로 여러 장수들을 근왕(勤王)하도록 불렀으나,
諸將疑畏(제장의외) : 여러 장수들이 의심하고 두려워하여
無敢向西(무감향서) : 감히 서쪽으로 가려는 자가 없었다.
或外托勤王(혹외탁근왕) : 그래서 혹은 겉으로 근왕한다 핑계하고
領兵遡海(령병소해) : 군대를 거느리고 바닷가로 내려가
尋見妾居(심견첩거) : 첩(妾)이 사는 곳을 찾아 만나서
載與還歸者有之(재여환귀자유지) : 그를 말에 싣고 함께 돌아간 자도 있었고,
或下令軍中(혹하령군중) : 혹은 군중(軍中)에 명령을 내려
罷兵逃歸(파병도귀) : 군대를 파하고 도망쳐 돌아가
以爲觀望之計(이위관망지계) : 관망(觀望)을 꾀하다가
見徵兵書(견징병서) : 징병(徵兵)하는 글을 보고는
對人冷笑者有之(대인랭소자유지) : 다른 사람을 대하여 냉소(冷笑)하는 자도 있었으니,
人心至此而極矣(인심지차이극의) : 인심이 여기에 이르러 극도에 달했던 것이다.
唯全羅兵使崔遠(유전라병사최원) : 그러나 오직 전라 병사(全羅兵使) 최원(崔遠)만은
卛所部西上(솔소부서상) : 자기 소속 부대를 인솔하고 서쪽으로 올라가는데,
軍情中道大變(군정중도대변) : 군정(軍情)이 중도에서 크게 변하자,
一日(일일) : 하루는
臨斬五十餘人(림참오십여인) : 자신이 지켜보는 앞에서 50여 인을 참수(斬首)하게 하여
以示必死之意(이시필사지의) : 필사(必死)의 뜻을 보였다.
終不可止(종불가지) : 그래도 끝내 금지할 수 없게 되자,
則入據江華(칙입거강화) : 강화(江華)로 들어가 웅거하면서
使軍不得逃(사군불득도) : 군사들을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經年苦戍(경년고수) : 1년이 넘도록 애써 지키는 동안에
餓死相繼(아사상계) : 굶어죽은 자가 서로 잇달았으나
而終不變(이종불변) : 끝까지 마음을 변치 않았다.
雖不能立功(수불능립공) : 그러므로 비록 공을 세우지는 못했으나
其心亦足可嘉(기심역족가가) : 그 마음은 또한 충분히 가상하기 때문에
故吾常以爲亂後諸將(고오상이위란후제장) : 나는 항상 변란이 일어난 이후의 여러 장수들 중에는
唯薲與遠(유빈여원) : 오직 이빈과 최원만이
不失人臣之義也(불실인신지의야) : 신하된 의리를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출처] 논난후제장공적(論亂後諸將功蹟)-이항복(李恒福)|작성자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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