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로고 따라 후원금액 천차만별 '스폰서의 세계'
22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세계 정상급 골퍼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정상급 골프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해 상금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기업체로부터 받는 후원금이 더 많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들의 모자와 옷, 골프가방 등에 붙어있는 후원 기업의 로고는 바로 돈이다.
▲ 1 필 미켈슨 2 짐 퓨릭 3 비제이 싱 4 신지애 5 서희경
◆발렌타인대회 출전스타의 몸값
'빅 이지(Big easy)' 어니 엘스(남아공)는 지난해 현역 선수 중 세 번째로 수입이 많았다. 상금을 제외하고 코스 밖에서 벌어들인 돈만 1675만달러였다. 그의 모자 정면에는 메인 스폰서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 전문업체인 'SAP'의 로고가 붙어 있다.
어니 엘스는 골프용품업체인 캘러웨이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클럽과 공 등을 사용한다.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나이키골프의 후원을 받는다. 그는 지난해 계약금과 각종 초청료 등으로 코스 밖에서 600만 달러를 챙겼다.
대회 초청료를 통해 그 선수의 '액면가'를 알 수도 있다. 보통 엘스는 70만 달러 안팎을 받고, 앤서니 김은 50만달러,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20만달러 정도의 초청료를 받는다고 한다.
◆한국은 신지애가 으뜸
한국여자골퍼 중에서는신지애(22)의 몸값이 으뜸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미래에셋과 5년간 최대 75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지난 연말에는 세계적 기업인 다우케미컬과 2년간 서브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얼짱 골퍼' 최나연(23)은 메인 스폰서인 SK텔레콤 외에도 서브 스폰서를 주렁주렁 거느리고 있다. 최나연의 모자 왼쪽에는 대우증권 로고가 박혀 있고, 상의 오른쪽 어깨에는 스카이72 골프장 로고가 달려 있다. 올해부터는 오른쪽 가슴에 헤지스골프의 로고를 새겼다. 혼다와 오클리, 차앤박화장품도 최나연과 한 식구다. 서브스폰서만 따지면 신지애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국내 1인자' 서희경(24)은 하이트의 후원을 받고 있다. 구체적 액수는 공개 되지 않지만 연간 3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선수들은 우승했을 경우 상금의 50%, 2~5위에 입상했을 때는 상금의 30%를 후원사로부터 보너스로 지급받는다.
◆기업후원은 철저한 시장논리
나이키골프의 후원 철학은 '머리부터 발끝까지'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보면 알 수 있다. 그의 모자와 옷에서는 나이키골프 외에 다른 업체의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돈은 풍족하게 지급할 테니 우리의 로고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스폰서가 마냥 돈을 퍼주는 건 아니다. 승부 세계가 냉정하듯 스폰서십도 철저히 '시장의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이런 냉혹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최경주(42)와 양용은(38)이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한 최경주는 그동안 7승을 거뒀지만, 지난해 나이키골프와 계약이 만료된 후 아직까지 모자 정면 로고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도 지난해 아시아 골퍼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했지만 여전히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현재 최경주는 태극기, 양용은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로고를 새긴 모자를 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정상급 대우를 해줘야 하는 데, 향후 성적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게 마케팅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해외투어를 뛰는 한국선수들의 경우 성적과 인기가 좋은 경우는 상금으로 투어 경비를 충분히 감당하지만, 하위권 선수들은 자비를 털어가며 '마이너스 골프인생'을 산다. 스폰서의 로고에 선수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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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희 로고는 캘러웨이
hite.....하이트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