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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769호 ('19/12/03/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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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안내 : 이창조(한사모 회원, 1c191@hanmail.net) 안내 : 정광자(한사모 회원, 747jsj@daum.net) 사진 : 김민종(한사모 사진위원, mjmjk123@hanmail.net) 1팀 : 장주익, 김동식, 고영수, 권영춘, 이복주, 김소자, 이은찬 2팀 : 박동진, 윤종영, 홍종남, 최경숙 3팀 : 김정희, 김옥연 4팀 : 황금철, 박찬도, 이창조, 정광자, 신원영, 손귀연 5반 : 김소영, 나병숙, 진풍길, 소정자, 박해평 6팀 : 김레아영자, 윤삼가, 정정균, 임금자, 박화서 7팀 : 박정임, 이달희, 김재광, 김민종, 이성동, 오준미, 안태숙 8팀 : 이영례, 김용만, 이규선 <39명> 2019년 12월 01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8호선 몽촌토성역 평화의 문 오른쪽 날개 밑에 주말걷기 회원 39명이 모였습니다. 연속 4주째 일요일에 비가 내리는데도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림픽공원을 여러 번 걸었지만 평화의 문 앞에 모인 것은 퍽 오래 전 일입니다. 제7회 주말걷기(2007. 2.19 일)에 이창조가 처음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밤의 사진편지 카페 후기 모음에서 12년 전 사진을 찾았어요. 이창조, 함수곤 대표님, 김석진, 박찬도, 권영춘, 박현자 여사님, 장재원 님(2007) 제24회 하계올림픽대회가 1988년에 여기에서 열렸으니, 벌써 32년이 지났어요. 작년처럼 남산 북측 산책로를 걸을까, 남한산성 서쪽 능선길(산성역-영장산- 복정역)을 걸을까 하다가, 복정역으로 내려오는 급경사 계단 길이 험하여 평이한 올림픽공원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꺼지지 않은 불을 보고, 만국기 수변공원을 비켜서 소마미술관을 통과, 조각공원에는 박세직 님의 좌상 뒤로 거대한 작품들이 있고 한성백제박물관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15분쯤 쉬었어요. 오후 5시 20분쯤 해가 지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렵군요. 오늘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걷게 될 올림픽공원길을 안내해드렸습니다. 남2문 큰길을 건너면 들꽃마루로 향하는 오솔길입니다. 잎이 큰 센세이션 코스모스가 만발한 꽃밭은 무참하게 뒤엎어졌어요. 들꽃마루 남쪽 빈자리를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채워주고 있었고, 장미광장에는 장미가 얼어 죽을까봐 볏짚으로 꽁꽁 메어 놓았습니다. 겨울 장미꽃을 보려다가 너무 황당하여 장미꽃 정원은 '월동중'이라는 푯말 앞에서 남녀별로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서야만 했어요. 모든 일에 시기가 있는 법이고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백호교 지나 계단을 만나서 단체사진을 찍고 한얼광장 벤치에서 쉬려고 했어요. 그 앞에 이승환 30주년 기념공연이 있는지 젊은이들이 줄을 서 있고 벤치도 만원이어서 쉬지 못하고 잔디광장 가로 코코넛 마대가 깔린 길을 따라 걸었어요. 저 앞에 보이는 능선은 우리 한사모에서 몇 번이나 걸었던 곳인데 이젠 언덕을 오르는데 숨 차고 관절이 좋지 않은 회원들이 계셔서 외면하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분수에 알맞게 꾸준히 걸어갈 생각입니다.
물이 가득 채워진 88호수 (사전 답사 때 모습) 저 앞에 88 호수공원이 보이는데, 물을 빼서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였어요. 길가에 늘어 선 철쭉나무 사이로 철 모르는 철쭉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그 꽃 마저 비바람에 떨어졌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을에 핀 철쭉꽃(사전 답사 때 모습) 오륜정(五輪亭) 정자에서 간식 타임을 가졌어요. 박화서 부회장님표 인절미, 권영춘 감사님과 이성동 교수님의 호박사탕..... 여러분들이 가져오신 따뜻한 음료를 나누어 마셨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한사모 우리끼리 노래도 부르며 흥을 돋았을 텐데, 시간도 없어서 한사모 주말걷기 노래를 부르지도 못하고 15분 만에 일어서서 나라꽃길을 향해 걸었어요. 사전 답사 때 와서 작은 동산을 넘어갈까 말까 ...... 몇 번이나 생각해 보았지만, 그냥 평지를 걷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흙길을 걸어보려고 작정했지만 빗길에 위험할까 염려되어 접었어요.
무궁화가 늘어 선 나라꽃길을 걷는데 좌측으로 몽촌토성 능선이 나타났어요. 전망이 좋은 그 언덕길을 예전에는 모두 늠름하게 걸었답니다. 이제는 그 능선길을 외면해야만 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L박사님이 '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더니 길도 없는 비탈을 순식간에 오르셨어요.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좀 더 걷다가 사잇길로 내려오실 줄 알았는데, 다시 비탈을 잘 내려오십니다. 비에 젖어 비탈길이 미끄러울 텐데 무사히 내려오심은 젊음과 용기입니다. 오른쪽 해자(垓字)에는 물이 모두 빠지고 풀들은 배어졌어요. 평소에는 나뭇잎과 풀들로 가려서 잘 보이지 않던 곳에 청둥오리가 떼로 몰려서 먹이를 찾고 왜가리 한 마리도 보입니다. 곰말다리 만국기 옆 수변공원에도 물이 모두 빠져서 바닥이 드러났어요. 모두가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작업인가 봅니다. 물이 가득 차 있는 수변공원(답사 때 모습) 9호선 한성백제박물관역 구내에서 10여 분을 기다렸습니다. 먼저 나가보니, 오후 5시 직전에 식당문을 열고 손님들이 있었어요. 한사모 회원님들은 곧바로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낼 모레가 2020년 새해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웃자! 웃자!'라고 선창하니, 화답은 모두가 '웃으며 살아가자! 하하하'로 건배사를 하였어요. 행복하니까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비 오는 날 멀리서 와 주셔서 감사 드리고, 1만 보가 넘는 빗길을 무사히 걸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오랜만에 별미라며 감자탕을 맛있게 드셔서 더더욱 마음이 편해졌어요. 박화서 부회장님은 오는 12월 14일(토) 제586회 여의도 걷기 후에 가질 송년 파티에서 발표하실 노래 곡목 등을 김영신 사무국장님에게 꼭 알려주시고, 12월 4일(수)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류연수 회원님 사진전에 많이 가 보시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다음 제585회 주말걷기는 12월 8일(일) 오후 2시 30분에 7호선과 1호선 온수역에서 시작합니다. 안내해주실 박해평 회원님께 깃발과 마이크를 인계하였어요. 밖이 어두었지만 귀가길이 전철역과 가까워 다행입니다. 우중에도 사진 찍느라 수고 해주신 김민종 님과 후미에서 안내해주신 박동진 님, 황금철 님께 감사 드립니다. (비 때문에 펑화의 문 앞에서 단체사진을 못 찍어 조금 아쉽군요.) 거듭 감사 인사드립니다. 2019. 12. 01(일) 오후 6시 30분에 귀가하여 안내자 이창조와 정광자 드림 <음악을 들으려면 다음을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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