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평구 길주남로 효실천거리(폭6m, 길이450m)에는 120여 개의 소상인들이 골목형 상점가를 이루고 있으나, 도로 양쪽에 37면의 노상주차장 무료 운영으로 인해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많은 곳이다.
효실천거리상인회 강정훈 회장은 무료 주차장 운영이 “인근 주민의 장기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상가를 찾는 손님은 주차할 곳이 없어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며 “유료화를 시키면 장기주차는 자연적으로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인회 정민교 사무국장은 “부개4지구 재개발 문제로 사람이 없어 외부 손님을 유입시키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마케팅도 하지만 주차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가는 것이 일쑤다”라고 덧 붙였다.
무료 주차장에 오토바이와 상품이 점령한 모습
이뿐만 아니다. 도로교통법에서 제시한 횡단보도는 100m마다 설치할 수 있는데도 상점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450m거리에 행단보도가 2곳에 불과하여 1분에 서너명 꼴로 무단횡단을 하고 있어 접촉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무료주차장이라는 이유로 오토바이가 점유하고 인근 상점의 상품까지 주차장을 침범하고 있어 사실상 본연의 주차장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
관할인 부평구청은 유료화는 부평 시설관리공단과 협의해 보았지만 주차 37면을 “관리하기 위한 인원의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하며 “1개월이 넘지 않는 장기 주차는 단속 대상이 아니라며 다른 대책을 마련해보겠다”는 말만 전해왔다.
한편, 효실천거리는 조선조 중엽 효자였던 이찬과 이율은 부평부 서면 갈월리에서 살았는데 부친이 병이 들어 백방으로 약을 구해 봉양했어도 위독하자 어린 형제가 서로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 부친의 입에 넣어 드려 부친이 소생하였고 현종은 그들의 효행을 기려 정려(旌閭)했다는 이야기는 지금의 효실천거리의 의미를 담고 있는 뜻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