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경기도여자의사회 독서모임 "격려책방" 에서 관장님이 쓰신 책 "호숫가마을 이야기" 를 읽고 감명을 받아
도서관장님과의 저자와의 만남을 이룬 그 밤에 대한 후기를
박정심선생님 이 경기도 여자의사회 밴드에 쓰신 글을 옮겨왔습니다. ^^
여기에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저자와의 대화였기에 올려봅니다.^^
관장님.. 감사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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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마을도서관은 대청호 추동마을의 아주 작고 소박한 마을 도서관이다.
밤중에 도착한 도서관의 모습은 주홍의 불빛이 창밖으로 스며나오고 은은한 클래식음악이 창밖으로 흐르며 아이가 그린 그림이 도서관이라는 글자옆에 소박하게 붙어있는 곳이다.
지붕이 낮은 구옥의 앞에는 올겨울 도서관을 데워줄 장작이 쌓여있어 관장님의 겨울땔감 걱정이 줄어들거라는 생각을 한다.
끼이익~~문소리를 내며 들어선 도서관내부에서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여행자마냥 한눈에 들어올 법한 아주 작은 공간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다정한 디테일을 찾는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며 작고 오래되고 소박한것들에 감탄하고 있을때 키가 훤칠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고 잘생긴 최선웅관장님이 들어서 인사를 건넨다.
우리가 함께 읽었던 #호숫가마을이야기 의 저자인 관장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10년간 무보수로 마을 도서관을 운영하고 마을 아이들과 사람들을 도와온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의 귀함을 이야기하고, 귀한 사람이 종이 아닌 주인으로 살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를 함에
항상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그의 체득화된 방법에 감탄을 하게 된다.
호숫가마을 도서관은 모든 일들을 사업비 없이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이 스스로 의논하고 서로 부탁해서 진행한다.
초등학교 어린아이부터 동네 어른들까지 각자 자기의 역할을 할수 있도록 그저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관장님의 이야기는 충분히 우리에게 울림을 주었다.
단어 하나하나도 허투루 내뱉지 않고 자신이 드러나기보다는 마을사람들이 드러나길 원하며 늘 낮은 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그는 태도와 표정으로 모두 보여주었다.
그는 진정 맑은 사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젊었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깊고 맑고 성숙한 사람이라는걸 진하게 느꼈다.
토요일저녁, 바쁜 일과를 마치고 달려간 곳에서 만난 사람...과 작은 도서관.
그곳에서 평화와 사랑과 나눔과 배려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좋은 에너지를 충만하게 느꼈다.
#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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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날 황송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만남 후기에서도 제 실질보다 훨씬 좋게 보신 선생님들의 너그러운 시선을 봅니다.
맑고 성숙한 사람...
큰일났네. 저랑은 상관 없는 사람입니다.
저 말 앞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내가 말을 잘못했나?
내가 언행을 과장되게 꾸몄나?
돌아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했을 뿐입니다.
평범한 사회사업가일뿐입니다.
그날 선생님들과 대화하며 되려 제가 힘을 얻었습니다.
제가 한 말이 저를 붙잡을 푯대가 됩니다.
사회사업 잘하고 싶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박정심 선생님 고맙습니다.
민서희서맘 님 고맙습니다.
맑고 깊은 분 맞는데.. (괜히 간지러우시죠? ^^) 혹시나 플룻 연주나 해금 연주(해금은 플룻보다는 못합니다만..^^) 가 필요하시면 연락하시와요. 내려가서 아이들과 주민들과 놀고 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