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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청 기독신우회 메시지
일자: 2023년 9월 6일 수요일
제목: 하나님의 나라는 정말 가까이 왔을까?
https://youtu.be/A-eY23qnoj4?si=KVmC_iib-MliHaWE
누가복음 21: 29~33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1.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예수께서 복음을 전파하실 때 그 첫번째 메시지는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 라는 것이다. 세례 요한도 같은 메시지를 외쳤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마태복음 3:1~2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이 메시지를 전하라고 가르치셨다: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누가복음 10:8~11
제자들에게 병자를 고친 후에도 그 일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전하고 심지어 동네에서 배척을 받더라도 이 사실만큼은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그 공생애를 마치실 때가 되었을 때 예루살렘으로부터 배척을 받으시고 실제로 그 도시에 대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비유로 이르시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보라
싹이 나면 너희가 보고 여름이 가까운 줄을 자연히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누가복음 21: 29~33
예수께서 이렇게 여러 번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누가복음 21장에서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예수님이 사시던 시대 바로 그 세대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는 의미가 아닐까?
2.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다면 결국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주기도문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되어 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말은 결국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면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면 그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창세기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천지 만물이 창조된 것을 읽는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세기 1:31~2:2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이 세상이 다 이루어졌다는 말은 이 세상이 곧 하나님의 세상이며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이다. 찬송가 78장의 가사처럼 이 세상에 대한 적절한 표현은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이다. 이 세상이 곧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세상이며 하나님의 나라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라면 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시는가? 이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는 말인가? 이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가 분리되었기 때문인가?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며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임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이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을 그 관리자와 대리인으로 삼으셨다. 성경의 용어대로 말하자면 인간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시고 그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셨다(시편 8편 참조).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것은 인간의 반역이다.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하나님 앞에서 맺은 거룩한 언약을 파기한 것이다. 그 결과 땅은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가 났다.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은 어둡고 공허하고 혼돈한 땅에 빛을 지으셔서 밝게 하시고 질서를 세우시고 생명을 채워 넣으셨다. 그것이 이 세상의 창조에 대한 성경의 설명이다. 그 결과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인간의 반역으로 말미암아 세상은 다시 창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래서 세상을 표현하는 말은 어둡고 험한 세상이다.
인간이 제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으고 제아무리 첨단의 기술을 가졌다 해도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하나님을 섬기면서 그 앞에서 기쁨을 발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지혜를 힘입지 않으면 그 세상은 흑암과 혼돈과 죽음뿐이다.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다. 거기에 보면 첨단 미래도시들은 모두 어둡고 암울하고 전쟁과 폭력에 찌들어 있다.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은 인간은 자신의 미래가 어떨 것인지를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3.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이렇게 어그러지고 망가진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까? 하나님은 당연히 자기 세상을 치료하시고 고치실 것이다. 성경은 66권인데 그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하나님이 이 세상을 지으시고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경영 이야기이므로 God’s Economy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이 세상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므로 God’s Master Plan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고치시려고 일하신 대목이 나온다. 그것은 노아의 이야기이며,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을 부르신 이야기다. 그것은 세상이 극도로 망가져 다시 창조하셨다는 이야기이며, 이 세상에 뿔뿔이 흩어진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프로젝트였다. 그렇게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신다(요 5:17).
예수님도 하나님이 그렇게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잘 아셨다. 그리고 이 세상을 고치시려고 일하신다는 것을 깨달으셨다. 그리고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알고 선포하셨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삶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히브리서 9:26
예수님이 세상 끝에 나타나셨다는 말은 죄로 물든 세상이 끝나고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의미다. 그 새로운 세상에서는 어둠이 물러가고 밝게 빛날 것이다. 그 세상은 혼돈 대신에 질서가 들어서고, 공허함 대신에 생명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의 의미다.
예수님은 자신의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아셨다. 즉, 악인이 심판을 받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의인들이 구원을 받으며 바로 그들을 위하여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을 예수께서는 잘 아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누가복음 2:32
4.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어떻게 임할까?
예수께서는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들이 싹을 내면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을 아는 것처럼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의 의미는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여 반역자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신 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의미다.
결국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이 세상의 혼돈과 무질서, 어두움과 공허를 물리치시고 바로잡으실 때 임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세상이 험악해지고 어두움이 짙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하여 오실 때가 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이려는 음모를 세우고 있었다. 그런 도시가 맞이할 운명은 하나뿐이다. 심판이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밧모섬의 요한은 박해를 받아 유배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요한계시록 1:9
이것은 요한의 상황이며 교회의 상황이었다. 그들은 로마제국의 폭력적인 억압과 착취 가운데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때 주 예수께서 교회에게 주신 말씀이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주님이 속히 오셔서 그들을 괴롭히는 짐승 같은 세력들을 불로 심판하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유혹과 회유와 박해를 견디고 이기는 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신다는 약속이었다.
그 약속이 어떻게 주어졌는가? 그것은 다음과 같다:
[요한계시록 3:11]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요한계시록 22:7]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22: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교회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은 무너졌다. 그리고 그들이 보좌를 놓고 만국을 통치하던 자리에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성전이 세워졌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죽이고 교회를 박해하여 쫓아낸 예루살렘은 심판을 받았고 쫓겨난 교회는 온 세상에 퍼져 기독교 신앙이 천하만민에게 전파되었다.
5.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가까이 왔다!
만일 하나님 나라가 저 높은 우주 어느 곳에 지어진 세상이라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틀린 셈이다.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이루리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말씀, ‘내가 속히 오리라!’는 말씀도 허언이 되고 말 것이다. 속히 오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기 위하여 하나님이 어그러진 세상을 바로잡으려고 심판하시는 것이라면 예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40년이 못 되어 예루살렘은 철저하게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를 박해하던 로마제국도 결국 교회를 자신의 심장부에 모시게 되지 않았던가!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인 이 세상을 바로잡아 밝고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주님이 만드시는 세상에서는 불법과 거짓이 드러나 척결되고, 진실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이 칭찬받는 세상이다.
그 새로운 세상에서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은 존경을 받으며, 자기 한 목숨 건지자고 민족을 배반한 사람들의 악행도 반면교사로 삼기 위하여 그 반민족적인 행적이 기록되고 보관될 것이다.
하나님이 만드실 새로운 세상에서는 많이 가진 자들에게 한없이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많이 가진 자들이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내어 놓고 더불어 화목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함께 즐거워하는 세상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이 세상을 바로잡아 만드시려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가리켜 성경은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부른다(사 65:17, 22, 벧후 3:13, 계 21:1).
예수께서 말씀하신 선언,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은 악이 그 세력을 떨치는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고 끝까지 진실과 자비를 지키라는 권면이자 경고라고 이해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씀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언제까지나 유효하다. 그리고 그 말씀은 진실한 의인들에게는 끝까지 정도를 걸을 수 있게 하는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