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반 검문에 걸렸습니다
한국 여행길에 계엄 소식에 탄핵부결의 서울의 밤을 뜨눈으로 지새우며
시드니로 돌아 가는 날이 하필이면 철도 파업이 있다 하여, 부산에서 이른 아침에
해운대에서 출발하는 경북고속 리무진 ( 6시간 소요 ) 을 타고 인천 제2공항에서
따끈한 해물순두부를 맛있게 먹고 저녁에 출발하는 땅콩표 비행기로 시드니로
다음날 새벽에 무사히 사뿐히 도착하여 , 예약해둔 우버기사에게
여행가방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통화를 하고 오늘도 느낌이
좋은아침이구나 했습니다만
갑자기 나타난 시커먼 강쥐가 오더니 다람쥐 배낭에서 계속 맴돌더니
킁킁 냄새를 맡고 난리를 치네요^^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세계에서 호주세관이 가장 까다로워서
음식물과 관계된 모든 것들은 한번도 가져 온적이 없었는데
시커먼 개가 계속 킁킁 거리고 난리부르스를 추네요
세관 직원에게 처음 당하는 일이라고 하니 자기들은 매일 하는 일이다 라고
합니다^^
배낭속에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무거운 카메라는 늘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와이프가 카메라만 없어도 가방이 가벼울텐데 하며 걱정을 하지만
언젠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 위해서 그 무게를 늘 함께 한다고 하니
와이프가 웃고 마네요
문득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마전 남포동 국제시장에서 오랫만에 맛있게 먹었던 마약김밥 냄새 때문에
마약 단속반 개가 마약김밥 냄새를 찾아낸듯한 기분이 확 들었습니다^^
미팅 포인트 파킹장에 늦게 나온 이유를 우버기사님에게 마약김밥 때문이라 하니
마약김밥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침샘이 고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