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뒤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듯하여 늦은 나이에 유튜브에 도전했고 드디어 나도 유튜버가 되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유튜브 영상을 편하게 보기만 했지 내가 이 분야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 공부를 하면서 구글이라는 회사의 대단함을 새삼 알았다.
우리가 보고 있는 한 편의 유튜브 영상이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는 구글이 만들어 놓은 많은 도구를 활용해야만 가능한 일들이 담겨 있었다.
너무 편하게 보았던 유튜브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번 공부를 통해 배웠다. 유튜브라는 시스템을 개발한 구글의 다양한 기능에 감탄했고 그중 인공지능 챗GPT의 역할은 세상을 바꿔놓은 희대의 업적이었다.
동영상을 찍을 때 인위적으로 흉내 낼 수 없는 효과음(새소리, 물소리, 파도소리 등)과 중간에 들어가는 자막 등 작품을 빛나게 하는 요소들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역시 미국은 모든 면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단한 나라였다.
우리가 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분야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까지 합세했으니 그들이 만들어 내는 유무형의 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서정주 님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에서 보듯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도 소쩍새가 울고 천둥 번개까지 쳐야 함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개인이 단순하게 촬영한 동영상을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은 그저 올리면 된다. 하지만 내가 찍은 사진이 없는 상태에서도 유튜브에 올려진 사진들을 가져와 구글을 통해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다.
전문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유료 자료를 사용해야 하지만 아마추어 작품은 올려져 있는 무료 자료를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내가 배우는 과정의 총 교육 시간은 60시간인데 어느덧 절반이 지나갔고, 아주 기본적인 작품 두 편을 만들어 나도 유튜브에 올렸다.
처음 입문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 하루하루 새로운 분야를 배우다 보니 어느덧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역시 배움의 힘은 대단했고 배움에는 나이도 상관이 없으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터득했다.
특히 구글의 영상 제작 툴 중 AI 스튜디오, Vrew, 캡컷, 픽사베이 등의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여 영상을 가공하는 기술까지 습득했으니 장족의 발전이다.
이제 이론 공부는 어느 정도 마쳤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영상이 제작될 수 있도록 숙련 과정이 남아있다. 그래서 사진 경력이 30년이 넘은 지인의 도움으로 삼각대도 구입하여 본격적인 영상 제작에 참여하고자 한다.
나는 이것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전혀 없고 낚시와 취미로 여행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이다.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장대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지금처럼 노력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고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듯 이미 첫발은 내디뎠으니 잘되리라는 생각과 자신감도 생겼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있는데 독서, 글쓰기, 낚시, 여행, 여기에 유튜브까지 더해졌으니 노년의 시간은 바쁘게 지낼 것 같아 심심할 겨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