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 탓에 한동안 물길을 쉬었습니다. 2개월의 휴식기를 지나 가을 문턱에서 춘천의 숨겨진 장소 ‘다랭논습지’를 찾았습니다. 춘천mbc방송국에서 상상마당 가는길 사잇길을 올라 꼭대기에 도착했는데, 안내판에 나와있는 다랭이논습지를 찾아보았으나,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저 혼자였다면 그냥 포기하고 내려왔을텐데, 회원들의 끈기있는 도전끝에 ‘다랭이논습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온 산을 헤맸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거의 다니는 사람이 없는지 우리만의 산책을 즐길 수 있었고, 나무가 우거진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숙, 해숙샘의 군고구마, 교신샘의 감자로 든든하게 속을 채웠고, 때이른 귤과 견과를 먹으며 속을 들어낸 밤송이를 여러번의 시도끝에 따기도 했습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산책이 이리저리 헤매다 꽤나 시간을 보내 마무리로 큰마당 막국수집에 가서 막국수도 먹었습니다. 역시 물길에 맛이 빠질 수 없나 봅니다. ㅎㅎㅎ
첫댓글 볼 때마다 느끼는데 성휘샘 글 잘 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