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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마태복음 14:22~36)
* 본문요약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앞서 가라고 재촉하여 보내신 후
기도하러 홀로 산에 올라가십니다.
배가 육지에서 수리를 간 후 바람과 파도로 큰 고난을 당하던 중
밤 사경쯤 되어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십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자신도 물 위를 걷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니 주께서 “오라”하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물 위를 걸으나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자 곧 물에 빠집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시며 건지십니다.
게세사렛 땅에 이르러서 수많은 병자를 고치십니다.
찬 양 : 503장(새 373) 고요한 바다로
344장(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본문해설
1.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22~27절)
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건너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 그 사이에 제자들이 탄 배는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
(거친 바람으로 파도에 몹시 시달리고 있었더라).
25) 밤 사 경(이른 새벽, 새벽 3~6시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예수께서 물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겁에 질려서)
“유령이다”하며 두려워서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 재촉하사(22절) : 에낭카센
‘제촉하다’에 해당하는 ‘에낭카센’은 ‘억지로 시키다’라는 뜻으로
급히 서둘러 제자들을 무리로부터 떠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병행구절인 요한복음 6:15에 의하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후 무리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 하자
메시아적 폭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제자들에게 서둘러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도록 재촉하신 것입니다.
- 수 리나 떠나서(24절) : 메손 테스 달라세스
‘수 리나 떠나서’에 해당하는 ‘메손 테스 달라세스’는
‘바다 한 가운데’를 뜻합니다만, 이곳과 평행구절인 요한복음 6:19에는
제자들이 바다에 십여 리쯤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갈릴리 바다의 북쪽의 너비가 약 6.5km쯤 되므로
십여 리쯤 왔다면 거의 도착한 것입니다.
2. 바다에 빠진 베드로(28~33절)
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예수께서 “오라”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가는지라.
베드로가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3. 게네사렛에서 병을 고치신 예수님(34~36절)
34) 그들이 바다를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니
35) 그곳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주변 지역에 다 연락하여 모든 병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36) 다만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 묵상 point
1. 잘못된 열심
1) 도망치듯 재촉하여 무리에게서 떠나시는 예수님(22~23절)
요한복음 6장을 보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후
그 기적을 함께 체험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둘러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라고 재촉하십니다.
2) 무리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받들려 하는데 왜 예수님은 도망치듯 피하셨을까?
무리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예수님의 진면목을 발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예수님을 왕으로 받들겠다고 하는데
예수님은 어찌하여 그들을 도망하듯 피하려 하시는 것일까요?
➀ 그들이 예수님을 자기들의 방식으로 섬기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받들려 한 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왕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들을 피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 되면
로마가 아무리 강력한 나라라고 할지라도 얼마 안 가서 로마를 이기고
이스라엘이 다윗 시대의 영광을 회복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병도 고치시고 심지어 죽은 자도 살리시며,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고도
열두 바구니를 남기시는 능력을 행하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능력이면
로마제국을 금방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➁ 그러나 그렇게 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바라는 대로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 되시면 십자가에 달리실 수 없고,
그러면 온 세상 만민을 구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은 세상 만민을 구하시려는 예수님의 뜻을 꺾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예수님을 섬기려 했던 바로 그 일이
실상은 사탄이 하려 했던 일이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➀ 교회를 파괴하는 열심에 대한 경고
그러므로 앞뒤 따질 것 없이 무작정 섬기는 것은
자칫 교회를 파괴하고 예수님을 적대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목사도 교인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이루고 있는 모든 사람은
그 교회를 예수님의 뜻대로 운영하려는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도, 개인의 삶에서도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잘못된 열심은 그 열심이 뜨거울수록
교회와 가정과 그 자신을 파괴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주께서도 허락하신 일인지 주께 묻고 시작합시다.
➁ 그들이 주님의 말씀 듣기를 원할 때 주께서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들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주님의 말씀 듣기를 원할 때
주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후
주님의 그 능력으로 자기들의 욕망을 채우려 할 때는
주께서 그들을 떠나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찾고 부를 때 주께서 불쌍히 여기십니다.
2. 주님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
1) 주님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고생하는 제자들(24절)
그러나 그 무리를 부담스러워하시며 제자들을 재촉하시는
예수님의 이러한 뜻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본래 어부였던 제자들의 관심은 지금 배를 타고 가면
필경 큰 바람을 만나 바다에서 큰 고생을 하게 되리라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배를 타지 않으려 했는데
예수께서 하도 재촉하시는 바람에 억지로 배를 타고 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를 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다에 큰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배에 탄 자들은 모두 밤새도록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바람과 파도와 싸우며
예수께서 그들을 억지로 배에 타게 하고 자신은 배에 타지도 않으신 일에 대하여
불평하고 원망했을 것입니다.
2)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신 예수님(24~27절)
그러나 그들이 바람과 파도로 인하여 지쳐갈 무렵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드로도 불과 몇 발짝이기는 하지만
베드로도 바다 위를 걷는 기적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 일로 그 배 안에 탄 자들은 모두
예수님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 묵상 :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
때로 주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출애굽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편하고 좋은 길인 ‘왕의대로’를 놔두고
왜 힘들게 광야에서 그것도 40년이나 지나게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모든 뜻을 우리에게 다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오해합니다.
그 길이 주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맞다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길을 따라가십시오.
주님은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또 나보다 지혜롭고 나보다 더 멀리 보시는 분이십니다.
3. 믿음이 부족한 자여
1) 예수님처럼 바다 위를 걸은 베드로(25, 28~29절)
큰바람과 파도로 밤새 큰 고생을 하다가
누군가 바다 위를 걸어오는 장면을 보고 제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예수님을 바다의 유령으로 안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신 것을 알게 된 순간
그들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뻐합니다.
그 기쁨에 베드로는 자기도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요청하여
자기도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2) 그러나 두려워하는 순간 바다에 빠진 베드로(30~31절)
그러나 자신이 바다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바람과 파도가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그 순간 그는 바다에 빠지고 맙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만 바라보았을 때는 자기도 바다 위를 걸었지만,
그의 시선을 주변 환경에 돌리는 순간 그의 마음에 의심과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고
바로 그때 그는 바다에 빠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 묵상 :
주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만왕의 왕이신 것을 믿는다면
주를 바라보고 살아가십시오.
주께서 하시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염려와 걱정을 주께 맡기고
마치 엄마 품에 있는 어린아이처럼 편안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눈앞에 큰 바람과 파도가 나를 덮칠 것 같이 위험하게 보일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을 믿는 그 믿음만큼 주께서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 믿음대로 될지어다”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4. 홀로 기도하시는 예수님
마태복음 14장 본문에서의 예수님의 선택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시니까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는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고 계셨던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는 십자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때의 상황이었으므로
예수님이시라도 결코 쉽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유혹을 이기기 위해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십니다.
1)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야 할 때가 가까운 때 :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 예수님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신 후
예수님은 이제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셔야 할 때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이시기에
십자가의 그 고통이 예수님으로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때가 점점 분명하게 예수님 앞에 다가올수록
예수님은 마음의 무거움을 느낍니다.
2) 이런 때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것은 큰 유혹
바로 이런 때 무리들이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추대하려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으로서도 큰 유혹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배에 태워 보내시는 장면이
마치 무슨 급한 일 당한 것처럼 몹시 서두르셨다는 것을 볼 때
예수님의 마음에 분요함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조금만 더 머물러 있었다가는
예수님도 그들의 요구에 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기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십자가를 지시지 못하게 할 만한 유혹이었습니다.
3)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걷기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
그래서 예수님은 급하게 제자들을 보내고
자신은 기도하러 홀로 산에 오르신 것입니다.
세상 만민을 구하기 위해 예수께서 반드시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예수님이 아무리 힘들고 마음이 무거워도
반드시 져야만 했던 짐이었기 때문입니다.
● 묵상 :
➀ 시련의 때보다 사명을 피하고 싶은 때가 더 위험한 때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에 먼저 태워 보내시면서
몹시 서두르는 조급한 모습을 보이신 이유는
이처럼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가장 무서운 위기의 때라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질병이 들었다든가 사업이 망하게 된 것이 위기의 때가 아니라
주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주님과의 교제를 중단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신실한 경건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더 큰 위기의 때라는 것입니다.
➁ 분주함과 나태함이 이 위기를 그냥 넘기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세상일로 분주할 때의 나태함이
내가 지금 위기의 때를 지나고 있음을 알지 못하게 합니다.
그 분주함 속에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마귀가 내 안에 가라지를 심어
나 역시 가라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분주하고 바쁜 때 더욱 주님과의 교제를 잃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예수님의 뜻을 적대하며 교회를 파괴하는
잘못된 열심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2.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선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기뻐하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3. 주께서 늘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염려와 걱정을 물리치게 하옵소서.
4. 주께서 주신 사명이나 주님과 교제하는 삶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