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에 마무리 못했던 금북정맥 1,2차 숙제를 하려 금요일 저녁 근무가 끝나는 데로 남부터미널로
향합니다.
칠장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맞지만 안성시내의 중앙시장에서 탄다는 버스를 찾지 못해던 기억도 있고 해서 고민하다 걍 엽둔재에서 시작하려고 청룡사쪽으로 방향을 잡고,
남부터미널 앞에서 간다는 버스를 찾았지만 이또한 없습니다....ㅠㅠ
걍 터미널에서 타고 가려고 표를 예매하고 보니 인터넷에 나와있는 8146번 버스가 바로 이 버스입니다.
정류장 사진으로 나와있는 것도 터미널에서 빠져 나오는 곳이고, 암튼 괜한 고생만 했네요....
혹 추후에 가시려거든 터미널에서 타시면 되는데 좌석제가 아니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안성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저녁 8시 20분경입니다.
여기서 버스정류장까지 약 3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인터넷에는 설명이 되있는데 버스를 내려 바로 앞
길 건너에 정류장이 있네요,
짓다만 철골구조에 건물이 있는데 아마도 새로 버스터미널을 지으려 한게 아닌지, 암튼 내려오면서
고민을 했는데 전주처럼 또 야밤산행을 할까 아니면 1박을 하고 아침에 할까입니다만 내일 오후엔 비도
온다는 예보도 있고해서 그냥 야밤산행으로 결정하고 터미널 내부의 분식집에서 후딱 라면 한그릇으로
허기를 때우고 헐레벌떡 나오니 청룡사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청룡저수지를 지나 청룡사로 가서 다시 회차를 하는데 전 청룡저수지에서 내려 들머리인
엽둔재까지 도로를 걸어서 올라갑니다만 차들이 쌩쌩 지나니 ....으,
약 40여분을 올라서 엽둔재에 도착, 전에 시작했던 곳이 어딘지 확인하니 그제서야 생각이 납니다만
암튼 약 50여분을 소요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주엔 반달이던 것이 오늘은 보름달입니다. 아마도 라면좀 드셨나 봅니다....ㅎ
역시 오늘도 달님과 별님의 배웅을 받으며 산행을 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땀을 좀 빼고 395봉에 올라 간단히 사진만 찍고 게속 전진입니다.
서운산 정상에 올랐는데 깜깜한 어둠이 모든걸 삼키고 안성시내 불빛만 보일 뿐입니다.
배티고개까지는 이정표도 잘 정비되있는데 진천쪽 등로와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또 정상부근 진달래나무 아래 의자는 꽃필때 참 좋을 것 같네요,
야간인데다 혼자이니 인증샷만 찍고 잠시 둘러본 후 계속 진행을 합니다.
배티고개에 도착했습니다만 안내판은 이치(梨峙)라고 쓰여있습니다.
배티성지와 고개의 유래를 잠시 살펴보니,
배티는 신유박해(1801)부터 병인박해(1866)까지 이어지는 천주교 박해시대 때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골짜기로 1830년 전후로 교우촌(비밀신앙공동체)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1866년쯤
교우촌이 15곳에 이르렀던 곳이다. 또 조선교구 최초의 신학교가 있던 마을이고, 한국 천주교회의 첫번째 신학생이자 두번째 사제였던 최양업(토마스, 1821~1861)신부의 사목 중심지로 교리서인 <천주가사>가 탄생되었던 곳이었다. 또 배티와 그 주변으로는 27여 기에 이르는 순교자들의 무덤이 산재해 있다.
1976년 9월 성지로 개발된 배티성지에는 1996년 6월 완공된 성당(최양업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성당)과 성당에서 야외제대까지 연결된 청동으로 만든 십자가의 길, 야외제대 및 성모상, 최초의 조선교구
신학교와 최양업신부의 성당 및 사제관으로 사용되던 초가집을 재현한 건물, 양업영성관 및 수련관,
무명순교자 6인의 묘역 및 14인 묘역, 최양업신부 동상이 조성되어 있다.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노고산 아래 위치한 배티성지는 많은 순교자의 종교정신을 기리고 기도하는 장소와 피정의 집으로 활용되었으나 십자가와 묵주만이 남아 천주교 박해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동네 어귀에
배나무가 많은 배나무 고개라서 이치란 말이 생겨났고 이것이 순수한 우리말로 배티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과 조선 영조때 이인좌가 난을 일으켰을 때 백곡을 지나다 이 마을 노인 이순곤이 이끄는 주민에게
패한 뒤 다시 안성쪽으로 향하다 오명황이 이끈 관군에게 패전하였는데 패치라 불리우다 바뀌었다는
설이다.
배티고개를 다시 오르는데는 짧은 거리지만 매우 가파르다. 로프도 두개가 설치되있고, 아마도 산을 깍아 도로를 내면서 그리된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 이후로 등로는 도로를와 같이 조금 가고 골프장 건물인 듯한 것을 지나서 다시 등로로 이어진다.
한곳에 엄마의 길이란 안내판을 만들어 놓았는데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찡 합니다.
중간엔 조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곳이 있는데 밤이라 그냥 지나치고 헬기장에 오르는데 정말
끝내줍니다.
산행중 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곳은 정말 처음이다.....ㅋㅋ
넓직한 것이 많은 사람이 쉬어도 좋겠는데 등로는 올라가는 곳에서 바로 왼쪽으로 틀어야 알바를 안한다.
앞쪽으로도 등로가 있어 잘못하면 알바하기 좋겠다.
410봉을 오르고 다시 내려서면 옥정재에 당도한다. 산악회에선 이곳을 끈어 두구간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오늘은 계속 진행이다.
그런데 이곳은 땅주인지 울타리를 치고 막아 놓았는데 나중에 보니 옆으로 임도가 있던데 아마도 이곳으로 진행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그냥 이곳을 통과해 진행합니다.
다시 무명봉에 정상에 올랐는데 무슨 표지판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고라니봉이라 쓰여있네요,
왜일까?....ㅋㅋ
안성-음성간 고속도로를 끼고 함께 산행을 하다보면 고개에 돌탑을 쌓아 놓았다.
다시 땀 좀 빼고 오르니 무이산이랍니다만 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암것도 보이지 않겠지만 정상에 올라보고 다시 진행을 합니다.
덕성산에 오르고 나니 안성시내가 훤히 보이는게 낮엔 더 좋겠네요.
이제 하늘도 환해지는게 날이 밝고 있습니다.
칠현산 정상엔 덕성산 정상석처럼 돌탑을 쌓고 정상석을 세웠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좀 더 진행을 해
일출을 보려했는데 그만 중간에 잡목이 우거진 곳에서 해가 쑥 솟아 올르니....ㅠㅠ
참 아쉬습니다.
다시 고개에 당도했는데 이번엔 돌탑만이 아니라 안내석도 있는데 칠순을 기념하는 부부탑이랍니다.
정성도 대단하시죠,
옥정재를 중심으로 안내판이 잘 정비되 있지 않았는데 다시 안내판이 잘 정비되 있습니다.
그렇게 칠현산 정상에 오릅니다. 조망이 좋은게 가슴도 탁 트히고 지나온 마루금도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그런데 이곳은 참 골프장이 많습니다. 정말....
산행도 이제 끝이 보니고 밝은 하늘과 함께 하는 길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3정맥 분기점 안내판을 지나 마지막 정상인 칠장산에 오릅니다.
역시나 진짜 정상까지 다시 갔다오고 시원한 날만큼이나 편안한 마음으로 하산을 합니다.
칠장사로 내려가는 길엔 산죽이 엄청 많습니다.
또 새순이 돋아나는 나무들은 초록이 가득하고, 이런 여유있는 마음은, 너무 홀가분 해지니 정말 좋지요.
칠장사에 내려섰는데 좀 어수선합니다. 왠고 했더니 건물을 수리하는 중이라 이곳 저곳이 복잡하고
소란스럽네요. 그런데 칠장사에 거하는 개가 엄청 멋지네요, 잠시 놀다 하산을 하고 이로써 오늘의 산행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난이도는 보통이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는 것 빼고는 조망이 거시키 한것 말고는
그런대로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ㅎ
그런데 문제는 아침 6:45분에 출발한 버스가 9:55분은 되어야 다시 도착한다니.............ㅠㅠ
8시가 조금 안 되었으니 2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에고 하는 수 없이 베낭을 정리하고 슬슬 걸어
내려갑니다.
입구에 가계가 있어서 아침을 먹을 수 있으면 기다릴 수 있을텐데 이른 아침이라 기대하기 어렵고 그냥
걸어 내려가 보기로 하는데 마침 승용차가 지나가 손을 드니 태워주시네요. 큰 길까지만 태워주십사
말씀을 드렸는데 진천까지 가시니 광혜원터미널까지 태워준다고 하시니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편안하게 터미널에 도착 부천에 가는 버스도 있지만 시간이 너무 차이나고 인천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잠에 빠져듭니다.
산행시간은 약 50분을 들머리인 엽둔재로 걸어가느라 소비하고 9시간 40여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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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소로 인터넷에는 나오는데 남부터미널에서 버스가 나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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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버스터미널 바로 앞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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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저수지인데 깜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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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 들머리인 엽둔재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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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들머리, 엽둔재에서 칠장산 쪽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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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 들머리도 다시 확인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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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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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달님이 배로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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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첫 봉우리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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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를 만들어 놓았는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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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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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조망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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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내가 불빛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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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사월애 앉아 있으면 참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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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티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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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지만 매우 고바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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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도 아름다운 꽃은 잘 보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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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에서 잠깐 내려오면 골프장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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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글을 읽으며 마음이 참 편안해 졌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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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솟대처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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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보아왔던 헬기장은 다 쓰뤠김다. 너무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ㅎ
하지만 등로는 바로 좌측 옆으로 가야합니다, 앞으로 전진하면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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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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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이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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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라고 이런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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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철조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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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고라니봉이라 씌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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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고속도로가 보이고 한참을 길동무로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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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돌탑이 여러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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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지만 들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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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재 전부터 사라졌던 안내판이 이렇게 말끔하게 나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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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산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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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밝아 오는 안성에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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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일출을 지대로 못봤네요, 좀 더 기다릴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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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죠, 칠순기념비라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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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마지막 정상 칠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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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칠장산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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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을 다 하려면 다시 와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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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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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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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온통 봄이 오는 소리로 소란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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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는 새로운 건물을 세우고 있던 건물을 수리하고 온통 공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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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위에 앉아 있는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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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자개라는 것 같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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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27385A495521D86C0F)
![](https://t1.daumcdn.net/cfile/blog/214930495521D86D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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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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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으로 써 놓은 버스 시간표, 이게 진짜지요. 그래도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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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차에 동승해 도착한 진천의 광혜원버스터미널, 버스는 길 건너 정류장에서 탑니다.
이래서 일단 빼먹은 금북의 숙제를 모두 끝냈습니다. 앞으로 빼먹지 말아야 할텐데....ㅎ
첫댓글 실감나는 글과 사진 잘봤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밤길은 정말정말 조심하세요~^^
네,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ㅎ
대단하세요.
땜빵 하시느라 고생 하셨네요.ㅎ
걸어 왔던길이 새삼보니 흐뭇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고생은요, 좋아서 하는 일을......ㅋ
사람없는 사진. 나 같으면 겁이 나서 혼자 못가겠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06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