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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한국축구 결산] 초중고 리그 출범부터 월드컵 진출까지 |
[ 2009-1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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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국가대표팀 |
한국축구에 있어 2009년은 ‘세계를 향한 도약’이었다.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U-20과 U-17 대표팀도 각 연령별 월드컵에서 8강의 성적을 냈다. 여자축구는 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와 AFC U-16 여자챔피언십에서 정상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K-리그의 포항 스틸러스는 눈부신 경기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한국축구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외적으로 드러난 성공만큼이나 내실도 튼튼해졌다. 초중고 주말리그가 출범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U리그와 K3리그 등도 성실히 제 몫을 다했다. 목포와 천안, 창원에는 대형 축구센터가 개장했고, 전북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은 초중고 리그부터 U리그, K3리그, 내셔널리그, 그리고 K-리그까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룬 뜻 깊은 한 해였다.
대표팀, 세계 6번째로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
2009년의 가장 눈부신 성과를 꼽자면 대표팀이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6월 6일, UAE에 2-0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남아공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7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 그동안 월드컵에 7회 연속 진출한 국가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5개국이 전부였다. 물론 아시아에서는 단연 최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단연 허정무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허정무 감독은 핌 베어벡 감독 사임 이후 6개월간 공석이던 감독직을 맡아 대표팀에 끈끈함을 접목시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최종예선 성적은 4승 4무. 한 번의 패배도 없이 두 경기를 남겨놓고 본선 행을 성공시켰다. 또한 허 감독의 무한신뢰 하에 대표팀 주장이 된 박지성은 ‘박지성 리더십’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며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청용과 기성용 같이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녹아들어 신구의 조화까지 원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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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대 KFA 회장으로 당선된 조중연 회장 |
KFA 51대 회장, 조중연 부회장 당선
지난 1월 정몽준의 뒤를 잇는 대한축구협회(KFA) 제51대 회장으로 조중연 부회장이 당선됐다. 허승표 축구연구소 이사장과 회장 선거에서 경쟁을 펼친 조중연 부회장은 총 28표 중 18표를 얻어 허승표 이사장을 8표 차이로 제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조중연 회장의 당선으로 한국축구는 역사상 두 번째로 축구인 출신이 수장자리에 오르게 됐다. 조 회장은 당선 연설에서 “변화의 틀 안에서 발전하겠다. 기업인, 정치인에게 지배됐던 축구계도 변화라는 틀 속에서 성장하겠다”며 축구인 출신다운 변화를 예고했다.
KFA의 최고 결정권자가 된 조 회장은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과감한 투자를 했고, 대표팀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그 결과물이었다. 그는 또한 과감한 인력 조정으로 협회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현실적인 여건을 반영한 의사 결정으로 내실을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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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리그 경기모습 ⓒKFA 홍석균 |
초중고 주말리그 본격 출범, 출발은 성공적
초중고 주말리그의 정착 역시 2009년의 눈부신 성공 중 하나다. KFA는 ‘공부하는 축구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 기존의 전국대회를 방학 중에만 실시하고, 학기 중에는 주말리그를 시행했다. 시행 초기에는 급격한 시스템 변화로 인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공감대가 형성되자 주말리그는 본격적으로 환영을 받았다. 정기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 초중고 축구 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 결과 한국 축구의 내실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었다.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을 이용해 권역별 리그를 치른 초중고 선수들은 11월 한 자리에 모여 왕중왕전을 치렀다. 초등리그의 우승은 서울 신정초. 신정초는 결승전에서 전남 U-12팀(광양제철남초)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중등리그에서는 올 시즌 네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리동중이 전성기를 과시했고, 고등리그의 최강자는 전남 U-18팀(광양제철고)이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종호는 득점왕에 올라 초고교급 골잡이로 자리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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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 ⓒ스포탈코리아 |
전북 현대, 사상 최초로 K리그 우승
2009년 성인 축구의 최고봉인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의 돌풍이 거셌다. 시즌 시작 전부터 이동국, 김상식을 영입하며 K리그 정복 의욕을 보인 전북은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막강한 경기력으로 K리그 선두권을 지켰다. 광주 상무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리그 초반 선두를 달렸고, 이후에는 FC서울이 리그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전북은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선두를 탈환했고 결국 최종전에서 경남을 꺾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창단 이후 첫 우승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은 정규리그 4위 성남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인천-전남-포항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상황이었다. 전북은 성남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으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1로 승리하며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 2차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이동국은 총 2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팀을 우승시킨 공로로 리그 MVP를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됐으며, 전북은 올해의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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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 |
포항 스틸러스, ACL 우승-클럽월드컵 3위
2009년 K-리그 클럽 중에 가장 바빴던 팀은 단연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은 K-리그, FA컵, 피스컵코리아, AFC 챔피언스리그에 모두 참가했고, 피스컵코리아에서는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포항의 하이라이트는 AFC 챔피언스리그였다. 호주-중국-일본을 오가며 32강 조별예선을 치렀고 3승 3무로 조1위를 확정, 호주의 뉴캐슬 제츠와 16강전을 치렀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포항은 6-0 이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전 상대는 스콜라리 감독이 이끌고 히바우두가 풀어가는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였다. 심지어 1차전은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고 2차전에서 기적적인 4-1 승리를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한 수 아래 상대인 UAE의 움살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포항은 결승전에서 K리그 킬러인 알 이티하드(사우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둬 클럽 사상 세 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 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콩고의 마젬베에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에 2-1로 패하며 결승진출은 실패했다. 그러나 3~4위전에서 아틀란테(멕시코)에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기록과 타이인 3위로 대회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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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에 진출한 U-20 대표팀 ⓒKFA 홍석균 |
U-20 및 U-17 대표팀, FIFA 연령별 월드컵 동반 8강
남자 U-20 대표팀도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8강이라는 신화를 썼다.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김태영-서정원-신의손 코치로 이어지는 황금 코칭스태프가 지휘한 U-20 대표팀은 주장 구자철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를 내세워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집트에서 열린 이 대회 첫 경기에서는 카메룬에 패했지만, 독일과 무승부, 미국에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파라과이와 맞붙은 8강에서는 3-0 완승을 거두었고, 8강에서 만난 난적 가나에 2-3 패배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 달 뒤, 이번엔 남자 U-17 대표팀이 형들의 뒤를 이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팀은 이종호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8강까지 진출했다. 이탈리아에 1-2로 패하기는 했지만 우루과이와 알제리에 승리를 거둔 것은 큰 성과였다. 또한 북중미의 강호인 멕시코와도 대등한 경기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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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자대표팀 ⓒKFA 홍석균 |
여자축구의 도약, 유니버시아드-아시아 U-16대회 우승, WK리그 출범
여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이끈 안익수 감독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기쁜 소식을 전했다. 독일-남아공-러시아-프랑스-일본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여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10골을 뽑아낸 전가을의 활약으로 결승에 올랐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지소연(2골)과 전가을(2골)의 골 폭죽으로 4-1 대승을 거뒀다. 유니버시아드에서 MVP를 차지한 지소연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소연은 8월 중국에서 열린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 참가해 4골을 넣으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언니들의 활약은 동생들의 성과로 이어졌다. AFC U-16 여자챔피언십에 참가한 U-16대표팀은 총 10골을 넣은 여민지의 활약에 힘입어 최초로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6 대표팀은 미얀마-태국-북한-일본을 상대로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대표팀을 이긴 것은 우리 여자 청소년팀의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보여준다.
또한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본격 리그제인 WK리그에 출범했다. 매주 월요범에 치러진 WK리그를 통해 한국 여자축구의 경기력은 한층 향상됐다. 6개팀이 참가한 WK리그의 초대 챔피언에는 현대제철을 꺾은 대교 캥거루스가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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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어워즈 5개 부분을 석권한 한국 수상자들 ⓒKFA |
한국축구, AFC 어워드에서 5개 부문 석권
이처럼 눈에 띄는 국제대회의 성공은 곧바로 달콤한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FC 어워드에서 5개 부문의 수상자로 결정된 것. 먼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6번째로 7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 대표팀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여기에 대표팀을 무패로 이끈 허정무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했고,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기성용은 올해의 청소년 선수상을 수상했다.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는 올해의 클럽에 올랐고, 홍은아 씨는 올해의 여자 심판상을 받았다. 이런 결과는 국내외적으로 기울인 꾸준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수상자가 배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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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하나은행 FA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 ⓒKFA 홍석균 |
수원, 하나은행 FA컵 우승
2009년 하나은행 FA컵의 우승컵은 수원 블루윙즈에게 돌아갔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 공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FA컵에서 우승 을 차지하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수원은 32강에서 노원 험멜, 16강에서 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8강에서는 전남 드래곤즈를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추첨을 통해 수원과 결승행을 다툴 팀으로 K-리그 1위 전북 현대가 결정됐다. 전북의 기세가 무서웠지만 수원은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북을 3-0 완승으로 돌려세웠다.
결승전 상대는 대전을 꺾고 올라온 성남 일화. 성남의 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수원은 경기 내내 공세를 유지했지만 선제골은 성남이 기록했다. 전반 26분 라돈치치의 헤딩슛이 수원을 골문을 가른 것. 한 골을 뒤진 수원은 파상공세를 계속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은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전 수원 티아고의 돌파가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에두가 침착하게 차넣어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성남 김성환과 전광진의 슈팅을 막아낸 이운재 골키퍼의 활약으로 수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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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내셔널리그 챔피언 강릉시청 ⓒ이상헌 |
강릉시청, 내셔널리그 정상에 서다
K-리그의 아우격인 내셔널리그는 강릉시청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강릉시청은 전기리그 5위, 후기리그는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으나 통합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해 간신히 4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강릉시청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후기리그 우승팀이자 통합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창원시청. 모두가 창원시청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강릉시청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11월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강전에서 홈팀 창원시청에 3-1 완승을 거둔 것이다. 2골을 기록한 나일균과 2개의 도움을 만든 홍형기가 이변의 주연이 됐다.
강릉시청의 결승 상대는 수원시청을 꺾고 올라온 김해시청. 전기리그 우승팀 김해시청의 홈에서 열릴 결승 1차전에서 강릉시청은 후반 29분에 터진 이동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11월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 2차전을 3-2로 승리하며 통합 4-2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나일균은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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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U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단국대 ⓒKFA |
단국대, U-리그 챔피언 등극
2009년 대학축구의 챔피언은 단국대가 차지했다. 북부, 남부, 수도권 등의 세 권역으로 나뉘어 2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U리그에서 단국대는 북부리그 1위를 차지하며 8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단국대의 8강 상대는 수도권리그 3위를 차지한 연세대. 단국대는 U-20 대표팀의 수비수이기도 한 장석원의 원맨쇼에 힘입어 연세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4강에 선착한 단국대는 한라대를 꺾은 용인대와 준결승전을 치렀다. 결과는 단국대의 1-0 승. 이미 북부리그에서도 2승을 거둔 바 있는 용인대를 상대로 단국대는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후반 25분 배일환의 결승 헤딩골로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홈 & 어웨이로 치러진 U리그 결승 1차전은 8강과 4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통과한 전주대 운동장에서 열렸다. 단국대는 전주대의 끈끈한 수비를 벗겨내지 못해 고전했고 결국 0-0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11월 26일 결승 2차전, 홈 캠퍼스로 전주대를 불러들인 단국대는 후반전에만 4골을 쏟아 부으며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국대는 2009 U리그 정상에 올랐고 배일환이 최우수 선수상, 정지훈이 수비상, 이진형이 골키퍼상, 그리고 신연호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에서도 승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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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DAUM K3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천시민축구단 |
포천시민축구단, 확 바뀐 경기력으로 K3리그 정상
2009년 K3리그의 화제는 단연 포천시민축구단이었다. 2008년 15개 팀 중 14위였던 포천이 2009년 들면서 확 바뀐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08년 6승 3무 20패를 기록한 포천은 2009년 19승 10무 3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포천의 성공에는 2009시즌부터 팀을 맡은 차승룡 감독의 지도력에 있었다. 차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포천을 이끌었고, 팀 내에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팀을 개혁했다. 차 감독의 지도하에 포천 선수들은 점점 변해갔고, 결국 29라운드에 처음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서게 됐다.
상승세인 포천의 경쟁상대는 골득실에서 뒤져 리그 2위를 달리던 광주 광산FC. 그러나 광산FC는 리그 31라운드에 서울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하며 선두경쟁에서 뒤쳐졌고, 그 사이 포천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창단 2년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K3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포천은 2009 KFA 시상식에서도 3개 부문(최우수 지도자상:차승룡 감독, 최우수 선수상:진창수, 감사패:서장원 포천시장)에서 수상을 차지하며 풍요로운 시즌을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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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축구센터의 모습 |
천안, 목포, 창원 축구센터 개장
초중고 주말리그의 정착과 함께 KFA는 천안-목포-창원 축구센터를 차례로 개장하며 국내 축구 저변 확대에 힘썼다. 2월 26일 개장한 천안 축구센터는 천연잔디구장 2면과 인조잔디구장 3면으로 구성돼 중부권 최대의 축구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02월드컵 잉여금과 천안시의 추가자금으로 지어진 천안 축구센터는 자라나는 유망주들에게 쾌적한 축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천안에 이어 8월에는 호남권 축구의 중심이 될 목포 국제축구센터가 개장했다. 목포 축구센터는 천연잔디구장 2면, 인조구장 3면, 유소년구장 1면이 들어선 호남권 최대의 축구 종합 시설이다. 목포 축구센터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훈련이 가능한 하프 돔이 갖춰져 있으며, 현재 영남권의 각종 대회와 유소년 축구단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남권의 창원 축구센터가 지난 12월 1일 문을 열었다. 총 1,160억 원이 투입된 창원 축구센터는 1만 5천명 수용 규모의 주경기장을 비롯해 천연구장 2면, 인조구장 2면이 있으며, 하프돔, 풋살장, 156명이 머물 수 있는 숙소와 식당을 갖췄다. 12월 19일에는 개장 경기로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대표팀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글=손춘근
출처=대한축구협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