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강 씨 대종회장 강석규
축사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양리 은행나무는 단순히 오래된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닙니다.
고려공신 병부상서 은열공 강민첨 장군의 식수목으로 전해지며,
경상남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귀중한 역사자원입니다.
천여 년의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이 은행나무에는 은열공의 충절과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으며,
현재에도 당시 은열공께서 활을 쏘았던 곳으로 은행나무에서
동쪽으로 20m 정도에 높이 4m의 사대(射臺)가 있습니다.
우리 진주강 씨 은열공파 문중의 각별한 의미를 지닌 소중한 유산입니다.
노거수가 뜻하지 않은 화마로 큰 상처를 입고 아름드리 가지를 내려놓았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상처는 버려진 잔해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국가 무형유산 낙죽장 김기찬 선생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뜻을 모아, 꺾여 내린 나무에
저마다의 예술혼을 불어넣었습니다.
천여 년 세월을 품은 나무가 이제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 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천여 년 전에는 충절의 뜻을 나무에 심었고,
오늘은 그 나무의 상처로 후세를 일깨웁니다.
이번 전시가 은열공 강민첨 장군의 높은 뜻을 다시 새기고, 두양리 은행나무가 품어온
천여 년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 9월 21일
진주강 씨 은열공파 대종회장 강석규
첫댓글 문중에 이런 나무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큰 자랑입니다
그런 나무가 생사가 오가는 모진 불 맛을 봤습니다. ㅎ~
일본에서 원폭이 떨어진 곳에서도 살아있는 나무인데 원폭보다 더 무서운 것은 속빈 나무에 방수처리로 우레탄폼을 채운것이 인재였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