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고성시내버스 시간표를 체크하였다.
지금까지 남파랑길을 운영하면서 가장 불편을 느낀 곳이 고성군의 버스 운행사항이다.
버스를 운영하면서 버스정보망(BIS)이 전혀되지 않아 너무 불편하였다.
무릇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많은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교통망에 대하여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행정을 추진하여야 한다.
고성버스터미널에서 원산방면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9시에 있어 기다리다가 승차하여
통영의 경계지역이며 남파랑길 31코스의 시작점인 "바다휴게소"로 이동한다 (15여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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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땅, 고성의 길 위에서
유월이 간다.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도 며칠 전 지나갔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뜨거운 햇살이 머리위로 쏘아대는 날.
남파랑길의 고성구간인 31코스와 32코스를 걸었다.
통영의 경계지인 바다휴게소에서 부포사거리까지는 굽이굽이 도는
해안선을 따라 평이하게 걸었다.
그러나 이어진 32코스는 부포사거리에서 무이산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데
긴 오름길을 걷는것도 고역이지만 무엇보다도 아스팔트에서 내 뿜는 열기로 인해
몸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무이산 정상에 앉은 문수암, 그 사찰입구를 지키는 식당가에 도착했을 땐
목구멍까지 숨이 차고 식당가에서 받은 시원한 냉수를 계속 벌컥거렸다.
다시 길은 이어지고 긴 임도의 수풀 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해는 서산 너머로 떨어지며 이제 트레킹을 종료할 때가 거의 다 온 것 같다.
옛 한옥이 잘 보존된 학동마을의 아름다운 돌담장을 보며 마음의 피로를 풀고
얼마 후 하일면사무소 앞에 도착하니 교통은 끊어지고 읍소재지인 버스터미널에
전화로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무슨 말인지 정확한 답은 없고 무조건 버스를 기다리란다.
참으로 마움은 조급한데 시계를 보니 18시가 넘어가고 버스의 정보망은 완전히
먹통인데 근근히 주변의 차를 수배하여 어렵게 고성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다리는 천근이고 마음마저 다운되는 가운데
30km가 넘는 대정정의 트레킹을 마치고 난 가슴속에 남은 건 딱 하나, 해내었다는 것.
고성시내로 돌아오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고 정주영회장의 한 어록이 불현 듯 생각난다.
"임자 한번 해 봤어......"
◆ 다녀온 날 : 2021. 6. 27(일)
◆ 함께 한 이 : 원장, 비호, 홍박, 잎새소리(4명)
◆ 다녀온길 -
바다휴게소(통영지역)(09:14)- 해지개해안둘레길(09:56)- 남산공원오토캠핑장(10:09)- 남산공원(10:40)
- 수외마을(고성읍지역 통과)(11:05)- 대독누리길(11:14)- 이곡마을(12:37)- 부포사거리(14:00)
◆ 소요시간 : 4시간46분소요(점심시간 포함)
오늘 걸은 구간 (통영 바다휴게소- 하일면사무소까지
오늘 걸은 거리 30.4KM
통영과 고성의 경계지역에 있는 바다휴게소(고성버스터미널에서 이곳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바다휴게소에 있는 버스정류장(평촌창동마을)이다
바다휴게소를 뒤로하고 걷고있다
가는 길 옆엔 야생화가 만발하였다
이제해변으로 나가 해안변을 따라 걷고,,
아름다운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해안길을 따라 걷고,
한 카페를지나는데 이름이 참특이하다:바닷가에 햇살한스푼"
앞에 보이는 새섬이다
곡용마을을 지나며,
해지개해안둘레길을 들며,
데크로 잘 단장된 해지개둘레길, 남녀노소 관계없이 편안히 걸을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해지개 건너편엔 사랑의 이정표가 보인다
신월리를 가로지르는 둘레길
해지개다리위에서 본 신월리 마을 전경
다리위엔 입체그림도 만들어 놓았다
해지개길의 설명서
이제 고성남산 오토캠핑장을 거쳐 데크끝에서 남산으로 오르게된다
오토켐핑장을 지나 길을 건너 남산공원으로 오른다
남산공원으로 오르는 길, 오르막이지만 유순한 오르막길이다
1차 올라서면 남산교를 건너 남산정상으로 길이 이어진다
남산교위에서 본 상정대로, 꽤 높은곳을 연결하였다
남산정상에 다다르면 남산정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변을 감상하다 간다
남산정에서 본 고성해안
고성에서 가장 잘 만들고 관리를 잘 하는곳이 남산공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양한 수목의 군락, 인공의 느낌을 최소화하고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호국참전기념비를 지나며
남산공원을 내려서며
박목월의시비도 보인다, 나그네..."
수외마을을 지나며
대독누리길 따라, 생태천을 따라 걷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쉬이 나타나지 않은 지루한 구간이다
대독누리길
접시꽃도 담아보고
대독천길을 걷다가 그늘나무 아래에서 잠시 쉼을 하고 간다.
얼마후 대독천을 버리고 대로변으로 길은 이어진다
대로변을 따라 걷는데 날씨때문에 꽤나 덥다
마침내 발견한 점심 먹을 곳, 이곳이 바로 이곡마을입구인데 많은 이들이 줄을 서고 있어 우리도 약
20분간 기다려 모밀면옥을 시켰는데 참으로 맛있다. (맛집 인정)
상호는 "면만드는사람" 주소 - 고성군 고성읍 이당6길 19
점심 후 다시 부포사거리를 향해 열심히 걷는다
이곳이 부포사거리이다, 이제 겨우 14시가 되었는데 한코스를 마무리하고 돌아간다는 것이 모두 아쉬워 해
31코스에 이어 32코스를 이어가기로 했다,
부포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32코스의 안내판이 있다
31코스는 여기까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