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설립 175년 만에 최대 규모
시설 개조·학습센터 설립에 사용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오는 20일 우주여행에 나서는 제프 베이조스(사진)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미국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협회에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기부한다.
스미스소니언협회는 1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베이조스 의장이 지난 1846년 스미스소니언협회 설립 이래 가장 큰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조스의 기부액은 총 2억 달러로 이 중 7,000만 달러는 항공우주박물관 시설 개조에 사용되고 1억 3,000만 달러는 새로운 과학교육 시설을 건립하는 데 쓰인다.
‘베이조스학습센터’로 명명될 교육센터는 워싱턴DC 내셔널 몰이 있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 광장 동쪽에 세워져 학생들이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베이조스는 “스미스소니언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꿈꾸는 사람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과학과 발명·우주에 대한 사랑이 나에게 도움이 됐다. 이번 기부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협회는 “(베이조스의) 역사적인 기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학습센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조스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인 이달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나선다.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영국의 화학자이자 광물학자인 제임스 스미스의 유산을 기금으로 설립됐다. 미국 연방 정부와 민간 단체의 지원을 받아 협회가 운영하는 워싱턴DC 내셔널 몰 주변의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연구소·도서관 등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문화 시설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