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경수란「무거운 것을 전환하여 가볍게 받는다」라고 하는 것이며「열반경」에 설해져 있습니다.
「지옥 극중의 업을 현세에 가볍게 받게 함」즉 과거세에서 만들어진 지옥에 떨어질 정도의 중한 죄업을 전환하여 현세 중에 가볍게 받게 한다는 글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대성인은「열반경에 부처가 광명을 발하여 지하 일백삼십육 지옥을 비추시니 죄인은 한 사람도 없도다. 법화경의 수량품에서 모두 성불하였기 때문이니라. 단 일천제인이라 하여 방법자만이 지옥수에게 억류되어 있었는데 그들이 퍼뜨려 금세의 일본국의 일체중생으로 되었느니라」(전집959쪽)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들 말법의 중생의 전부는 과거세로 부터 정법을 수지하지 못하여 오히려 정법에 배반하거나 사종교에 관계하거나 하여 무거운 죄업을 생명에 새긴 중생입니다.
그러므로 그 과보로서 경쟁이 극심한 탁악의 말법 세상에 탄생한 것입니다. 더욱 더 일생을 통하여 병고, 빈곤을 비롯 하여 갖가지의 고뇌에 울고 또 죽어도 또 지옥의 중고를 맛 보아야 합니다.
이 대고뇌를 탈피 할 방도는 없을까요? 「사람이 땅에 의해 쓰러진 자가 도리어 땅을 짚고 일어나는 것과 같다」(전집552쪽)라고 말씀하시듯 정법에 배반하여 형성한 방법죄는 도리로서 정법을 신수하고 실천함으로서 소멸케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죄업이 소멸해 가는 모습을 전중경수라고 합니다.
이것을 대성인은「열반경에 전중경수라 하는 법문이 있도다. 선업이 무거워서 금생에 다하지 않아 미래에 지옥의 고를 받게 될 것을 금생에 이같은 중고를 만나면 지옥의 괴로움은 금방 사라지고 죽으면 인천, 삼승, 일승의 이익을 얻게 되느니라. 불경보살이 악구매리 당하고 장목 와력으로 맞은 것도 까닭이 없음이 아니로다. 과거의 비방정법 때문이라고 보이며, 기죄필이라고 설해진 것은 불경보살이 난을 만남으로써 과거의 죄가 소멸하는 것이라고 보이느니라」(전집1000쪽)
「반니원경에 가로되 “선남자여 과거에 무량의 제죄, 종종의 악업을 지음에 이 모든 죄보 혹은 경이 당하고 혹은 형상추루하며 의복이 부족하고 음식 추소하며 재를 구하되 이가 없고 빈천한 집 및 사견의 집에 태어나며 혹은 왕난을 당하도다” 등 운운 또 가로되 “그 밖의 종종의 인간의 고보를 현세에 가볍게 받음은 이는 호법의 공덕력에 의하기 때문이니라” 등 운운.(중략) 이 팔종은 진미래제 동안 하나씩 나타날 것을 日蓮이 강하게 법화경의 적을 가책함으로써 일시에 모여 일어나게 했느니라.(중략) 이는 호법의 공덕력에 의하는 때문이니라고 함은 이것이니라. 법화경에는 “여러 무지한 사람들이 있어 악구, 매리 등을 당하고, 도장와석을 가하며 내지 국왕, 대신, 바라문, 거사를 향하여 내지 삭삭빈출 당하리라” 등 운운」(전집959쪽)
「日蓮도 또한 이렇게 책을 당함도 선업이 없지 않음이라. 불경품에 가로되 “기죄필이” 등 운운. 불경보살이 무량의 방법자에게 매리타척 당한 것도 선업의 소감이니라(중략) 나의 이번의 감죄는 세간의 허물은 조금도 없으나 오로지 선업의 중죄를 금생에 없애고 후생의 삼악을 면하기 위함이니라」(전집958쪽)등 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정법을 믿고 강성하게 행한다면 기필코 주위의 방법의 사람들로 부터 미움을 사거나 나쁜 말을 듣거나 폭력을 받거나 등등 갖가지의 난을 당하게 되지만 실은 이 정법에 의한 난이야 말로 과거 방법의 중한 죄업을 가볍게 받아 소멸해 가는 도상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법화경 상불경보살품에 설하여진 불경보살이 법화경을 행하는 고로 악구매리 당하고 장목 와력으로서 책을 당한 것도 또 대성인 자신이 삼류의 강적에 의하여 대소 허다한 법난을 당한 것도 모두가 전중경수의 모습이고 정법을 강성히 행하는 고로 호법의 공덕력에 의한 것이라고 명백히 하신 것입니다.
자주 초신자 중에서 이와 같은 대성인의 가르침을 듣고서「신심하므로써 오히려 난을 당한다는 것은 싫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대단한 오해이며, 아직 불법의 도리를 알지 못한 사고방식입니다.
특히 대성인은「자신이 과거에 방법자였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지어다」(전집1083쪽)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정법에 입신하는 시점에는 벌써 과거세로 부터 방법의 죄업이 생명에 새겨져 있다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됩니다.
즉 우리들의 신심수행은 영에서 부터가 아니고 마이너스로 부터 출발, 혹은 흰 백지부터가 아니고 검은 먹지상태로 부터 출발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이 진실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이 불행을 만든 원인과 과거 방법의 죄업을 반드시 소멸케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것도「한 번 고산에 올라간 자는 필히 내려오지 않을 수 없다」(전집960쪽)라는 말씀과 같이 만들어진 죄업의 과보는 받지 않을 수가 없으며, 결코 없었던 것으로는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당연한 도리입니다.
여기에 호법의 공덕력의 고마움이 있습니다. 본시 생생 세세로 대고뇌를 받아야 할 죄업을 정법을 강성하게 행한 공덕에 의하여 법난이라는 형태로서 곧바로 가볍게 차내어서 소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성인은「옥졸이 죄인을 책하지 않으면 지옥을 나오기가 어려우리라. 땅세의 왕신이 없으면 日蓮의 과거 방법의 중죄는 소멸하기 어려우니라」(전집960쪽)
즉 방법자에 의한 법난을 당하므로써 과거의 중죄를 소멸하여 인생의 고뇌로 부터 구제된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의 증거로 신앙을 위한 난은 당하면 당할수록 또 난을 당한 사람일수록 이제까지 가지고 온 병고 및 빈곤 등을 극복하여 대공덕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로 정법을 행하는 자의 진실한 공덕은 전중경수라고 하는 형태를 겪어야 만이 얻을 수가 있습니다.
「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도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전집1253쪽)라고 하는 금언도 그 원리를 교시하시고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