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왕자라도 됐는가...주마간산한 듯 말을 채찍질하는 구나
말(馬) 채찍질 잘 달리지만
말(言) 꾸지람 잘 넘어진다
발전적인 말은 천리를 가지만
비판적인 말은 하루도 못 간다
그 사람은 원래 그래
입만 열면 비판일색이야
발 목 잡은 말
안호회 레이스 망칠라
안산시호남향우회가 “바람 잘 날이 없다”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유인즉 집행부가 일을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안가 기득권 세력과 비기득권 세력 간의 갈등이 잦아짐이다. 비기득권 세력이 기득권 세력에 남긴 충언은 “책임지고 반성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아라” 하는 쓴 소리를 해되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향우회는 자금(資金) 문제를 두고 말말이 쏟아지는 등 시끄럽다. 말이 거리를 활보해 혹시 ‘백마 탄 왕자’ 가 멋진 말을 타고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 말(馬)이 아닌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言)' 이었다.
동화 속에서 핍박받던 공주가 마지막에 나타난 왕자를 만나 구해지고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멋진 ‘백마 탄 왕자’ 가 등장한 것이 아닌 “책임져야 할 이가 책임지고, 잘 못한 이가 사과하고, 낡은 기득권은 던져버려야 한다” 고 기득권이 탄 말보다 비기득권의 말이 더 훌륭하다며 자신들의 말(言)을 보낸다. 왕자가 탄 말이 아닌 비기득권 세력들이 탄 말이 안산시 거리를 누비고 있다.
“원래 그래” 라는 말이 있다. “그 사람 늘 입버릇처럼 말을 자주 해돼,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는 그 사람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평가를 한다.
말시리즈를 해보인 것에 대해 빗대어 ‘백마 탄 왕자’ 가 된 사람이다 라고 표현한다. 달리는 말 위에서 산천을 구경하는 ‘주마간산(走馬看山)’ 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지난 날 궁색할 때는 자랑할 것 없더니
오늘 아침에는 우쭐하여 생각에 거칠 것이 없어라
봄바람에 뜻을 얻어 세차게 말을 모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
주마간산은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 에서 유래됐다.
이런 시구를...
지난 날 보잘 것 없을 때는 부끄러움만 있더니
오늘 아침에는 의젓하여 행동에 떳떳하게 나서지는 구나
서기운집에 힘을 얻어 멋지게 말을 타니
한순간에 안산의 풍경을 다 즐겼네
라고 달리해봄이다. 좋은 말에 안산을 마음껏 편안하게 즐겼다는 내용이다.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으로 표현한 주마간산, 갈기를 휘날리는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보다. 그런 말도 있지만 사람의 혀끝에서 나오는 말도 있다.
“아니야. 자네는 말이 많지만 남에게 해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야. 내가 말을 아낀 건 말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곤 해서야. 그저 과묵한 게 남에게 피해를 덜 주는 거더군!”
비판 암(癌), 걱정 독(毒)
사람 비판은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안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암적인 존재 독성 있는 말로 혀끝을 날카롭게 한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라는 속담이 있다. 말이 많으면 해되는 일만 많으니 말을 삼가라고 경계하는 말이다. ‘말은 할수록 늘고 되질은 할수록 준다.’ ‘말이 많으면 실언이 많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말이 말을 만든다.’ 이런 속담도 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을 해야 맛이라’ 라는 속담처럼 ‘고기는 씹어야 맛이 나고 말은 해야 시원하다’ 라고도 하지만 상대를 비판하는 말이라면 그 말에는 맛을 못 느낄 것이다. 느끼더라도 쓴 맛일 것이다.
‘남의 말이라면 쌍지팡이 짚고 다닌다’ 라는 속담처럼 남의 일이나 잘못을 말하기 좋아한다는 것은 그 혀끝은 날카로운 칼과 같다.
‘비단 대단 곱다 해도 말같이 고운 것은 없다’ 속담은 비단이 아무리 곱다 해도 아름다운 마음씨에서 우러나오는 말처럼 고운 것은 없다 라는 뜻이다.
그런데 말말이 왠지 아름다운 마음씨에서 우러나오는 것같이 안 느껴진다. ‘말은 보태고 떡은 뗀다’ 라는 속담은 말이란 전해질수록 더 보태어지고, 음식은 전할 때마다 자꾸 줄어든다 라는 뜻인데 상대를 괴롭히려고 한 말이기에 안 좋게만 퍼져가 문제다.
안산시호남향우회는 일부 회원들이 말의 등에 올라탔다. 말을 타기를 좋아해서 안산거리를 누비고 있다. 천천히 걷기도 하고 채찍질 하며 빠르게 뛰기도 한다. 백마 탄 왕자처럼 말 고삐를 들고 멋스러움 표정을 그려낸다.
자고로 사람은 세 가지 끝을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첫째는 혀끝이고, 둘째가 손끝이고, 마지막이 거시기 끝이다.
혀끝은 말을 조심해야한다는 것이다. 혀끝을 조심해서 적절한 처세를 익혀야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역인지화(逆鱗之禍)’ 라는 말도 있다. 용의 비늘을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고, 남의 약점을 드러내게 하는 것은 언제나 화를 자초한다는 의미이다. 모름지기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혀끝을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도 부족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장사를 하면 주인이던 직원이던 혀끝을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사람의 인격을 건드리는 발언은 장사를 위태롭게 한다고 본다.
백마 탄 왕자의 말은 멋진 말이다, 백마를 탄 왕자의 혀끝이 날카로울 때가 있어 보인다. ‘혀끝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라는 걸 왜 사람들은 알면서도 함부로 이야기를 할까?
앞뒤 사정도 모르는 사람들이 겉면만 보고 그것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뒤에서 이간질을 해된다. 지금 안산시호남향우회는 그 이간질이 결국 귀까지 들어왔고, 별일 아닌 일을 트게 만들어 폭발하게 되었다. 더 배신감을 느낀 건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우리를 판단했을 것이라는 데 화가 치민다.
상대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은 앞으로는 마음과 정을 주지 않기로 했다. 마음과 정을 주게 되면 결국 뒤통수를 당해 자신만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삼단지계(三端之戒), 세 가지 끝을 조심하라는 뜻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붓끝을, 탈을 쓰는 사람은 칼끝을, 말하는 사람은 혀끝을 조심해야한다는 말에 우리는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치인이나 체육지도자. 예술지도자 등 우리 사회 지도자가 힘들어 쌓아왔던 공든 탐이 말을 잘 못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침묵의 카르텔, 삼단지계, 노불레스 오블리주’ 라는 말이 생겨났다.
향우회를 위해서 충언한다고 하지만 지나치면 충언이 화근(禍根)을 자초한다는 것을 염두하고 너무 요란하게 말을 쏟아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칼끝 같은 말(言)의 고삐를 잡은 사람이 아닌 동화책에서 핍박받던 공주가 마지막에 나타난 왕자를 만나 구해지고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멋진 ‘백마 탄 왕자’ 로 보이는 말(馬)에 등에 올라탄 그런 멋있는 사람으로 보고 싶다.
지금 향우회 자금 운영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을 두고 뒤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해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재나 과정이 어찌됐던 그런 문제를 너무 부각시키다보면 투명.명료.먕백.분명,선명.확실.정직.진실.성실 등으로 바로잡아 잘해보자고 했던 것이 의외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 우(愚)를 범하지는 말아야한다. 자꾸 문제 삼는 일로 인해 향우회 이미지가 손상될까 우려된다.
안산시호남향우회의 말, 좋지 않은 말이 레이스를 질주하고 있다. 그 말에 탄성은커녕 탄식이 높다. 레이스를 멋지게 달리겠노라고 출발 대에 서면 옆에서 툭 치고 나가는 말이 있어 안호회 명품 말이 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뽐내고자한데 방해하는 말이 레이스에서 뛰는 멋없는 광경을 연출해내고 있다. 백마를 타고 달리는 말이 아닌 당나귀 같은 것을 타고 경주에 나선다. 입으로 만든 말(言)에 안호회는 품격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자금 문제에 대한 말 말 말. 그 말은 안호회 레이스를 망치고 있다.
지금 안호회는 입으로 만든 말과 손으로 만든 말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 소리를 지르며 안호회 레이스에는 자신의 말이 선정되고 뛰어야한다고 말 같지 않는 소리들 해된다.
“美쳤어! 美쳤어! 백마 탄 왕자님의 말이 멋져요.”
그런 말이 뛰게 한 ‘백마 탄 왕자의 무대’ 를 선보이는 안산시호남향우회가 됐으면 한다.
사랑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다를 해주는 "그래 넌 잘 할 수 있어, 잘 되어야해" 하며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동아주는 마음, 안산의 호남 사람들로 부러워했으면 한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