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비는 전라북도 정읍시 이평면 장내리 조소마을에 있는 전봉준선생 고택지에서 약 500m 떨어진 소나무 숲에 있다. 이 단비에는 〈갑오민주창의통수천안전공봉준지단(甲午民主倡義統首天安全公琫準之壇)〉이라고 쓰여 있다. 이 단비는 전봉준장군의 위국단심을 기리기 위하여 동학혁명 60주년이 되는 1954년 11월 15일 전씨 문중에서 설단하였고, 단비명은 사학가 김상기 박사가 명명하였다. 이후 천안 전씨 문중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 왔다.
2004년 5월 세워진 〈갑오민주창의통수천안전공봉준지단 기(甲午民主倡義統首天安全公琫準之壇 記)〉와 이듬해 5월에 세워진 〈설단공적기(設壇功績記)〉에 따르면 동학농민혁명 60주년이 되는 1954년은 6.25 동란 후 휴전이 겨우 1년이 지난해였지만 천안 전씨 종친들이 장군의 위국혼을 모시기 위해 1954년 11월 15일 국내 최초로 소박한 오척 남짓한 〈갑오민주창의통수천안전공봉준지단〉을 전북 정읍시 이평면 창동리에 건립하고 추도식을 거행했다고 하였다.
이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인 1994년 5월 11일에는 문중에서 〈전봉준 장군 유적보존회〉를 구성하고 뜻있는 종인들이 성금을 모아 이곳 임야를 구입하여 묘역을 확장하고 정화하였다. 또한 동학혁명 110주년이 되는 2004년 5월 11일에는 천안 전씨 중 뜻있는 종인의 성금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보강하였다고 한다. 현재 이 묘역에는 단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갑오민주창의문〉이라는 이름으로 무장포고문이 한글로 해석되어 새겨져 있으며, 그 왼쪽에는 전봉준장군의 판화상과 “새야새야 파랑새야”라는 노래말이 새겨진 조각상이 있다. 우측에는 〈갑오민주창의통수천안전공봉준사적비(甲午民主倡義統首天安全公琫準史蹟碑〉가 세워져 있다.
단비와 봉분이 있는 묘역 앞쪽으로는 전봉준 장군이 13세 지었다는 한시 〈백구(白鷗)〉와 〈운명(殞命)〉시비, 〈갑오민주창의통수천안전공봉준지단 기(甲午民主倡義統首天安全公琫準之壇 記)〉, 〈설단공적기(設壇功績記)〉, 천안전씨 대동보에 기록된 전봉준에 대한 기록을 세긴 비 등이 어지러울 정도로 많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500미터 북동쪽에 장군의 고택이 있고, 150미터 북서쪽에 선친의 묘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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