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살로몬 브랜드샵 오픈행사
2005.09.05.월요일.레저사관학교
지난 9월 2일 금요일 저녁에 살로몬스포츠의 브랜드샵이 새로 오픈했다. 브랜드 샵이란 한 브랜드의 직영샵을 말하는 것으로, 이 살로몬브랜드샵에서는 살로몬의 모든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되겠다.
사실 이런 브랜드샵은 흔히 보기 어려운 편이다. 인라인샵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취급하는 대리점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리점의 장점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한 브랜드의 장비를 많이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나 올해처럼 어려운 시장상황 때문에 샵들에서 장비들을 소량씩만 구비하는 경우에는 특히나 더 심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살로몬코리아에서는 이런 대리점의 한계를 극복하고, 살로몬이라는 브랜드의 가치 향상과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위해 브랜드샵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레저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라고 하는 시기에, 이번 살로몬의 브랜드샵 오픈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럼, 본 교관과 함께 살로몬브랜드샵 오픈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 보도록 하자.
개업행사 스케치

살로몬브랜드샵의 개업식이 열리던 9월2일 저녁은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던 날이었다. 원래 개업식 행사가 건물의 옥상에서 열리기로 했었기에, 비 때문에 행사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샵에 도착할 때즈음에는 비가 그쳐 있었다.
선릉역에서 내려서 약도를 따라 조금 걷다보니 살로몬의 간판이 보이고, 그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행사시작 시간인 오후 7시에 맞춰 도착했는데도, 벌써부터 모여있는 수많은 관계자들 및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번 살로몬샵 오픈에 대한 기대와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살로몬브랜드샵은 선릉역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역으로부터 걸어서 약 3분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상당히 좋은편에 속한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그날의 행사속으로 들어가보자.

샵 입구의 모습과 각종 화환들

샵 입구로 들어서니 화려한 스노우보드 장비들과 더 화려한 각종 화환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내부는 그야말로 수많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상당히 넓은 규모의 매장을 자랑하는 곳이었는데도 제대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손님들이 많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업식인만큼 손님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고 보기도 좋았었는데, 그 인원이 너무나 많다보니 샵을 둘러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알고보니 이렇게 샵이 복잡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원래 옥상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었는데,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식사장소를 샵 내부로 옮겼기 때문이었다. 수백명에 달하는 인원들과 식사장소가 섞이다 보니 이렇게 복잡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약 날씨가 좋아서 원래대로 식사를 옥상에서 진행했으면 보다 여유롭게 샵을 관람할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뷔페식으로 준비된 저녁식사

그렇다고 꼭 단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모든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이다보니 복잡하기는 했지만, 대신 모든 참가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개업행사 자체가 꼭 초정장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각 브랜드 및 샵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방문객들도 많았다. 조금 과장해서 웬만큼 인라인 및 레저쪽에서 알려진 얼굴들은 거의 다 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참가자들끼리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인사를 주고받는 정겨운 모습들도 자주 연출되었다. 본 교관도 예전부터 알아오던 인라이너 및 뉴스쿨 스키어들과 두명의 사관생도들을 만났던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이날 일본 스키 기선전 최연소 우승자인 가시와기 요시유키 데몬의 방문 및 사인회도 있었다. 사진에서 가시와기 데몬이 들고 있는 포스터에 사인을 해줬는데, 일부 샵에서는 10장씩 요청하는 바람에 가시와기 데몬이 한참을 바쁘기도 했었다.
동안에 무척 여리고 왜소해 보이는 체격인데도, 포스터의 사진에서 보듯이 강력한 카빙을 구사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살로몬 코리아의 김현민 사장과 가시와기 데몬

인라인 및 스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인라인시티의 운영자인 박순백씨도 이번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신고 있는 살로몬 신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살로몬 매니아중에 한명이다.

스키계의 양대산맥인 살로몬과 로시뇰의 만남(?)이다. 살로몬브랜드샵의 홍승철 점장(왼쪽)과 로시뇰의 탁건수 팀장(오른쪽)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데몬 및 관계자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띄던 인물중에 한명으로 살로몬 리테일 매니져(Retail Development Manager)인 크리스토프씨를 빼놓을 수 없겠다. 리테일 매니저는 전세계에서 살로몬브랜드샵이 오픈할 때 마다 그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프씨는 행사 내내 환한 웃음과 매너로 많은 인기를 모았었다.

거의 식사를 마쳐가던 중에 갑자기 사람들이 중앙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이유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경품추첨 시간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각자 손에 번호표를 들고 자신의 행운을 시험하는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추첨자의 호명에 따라 매장안에는 탄성과 환호가 교차하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스키 당첨자가 발표되면서 이날의 공식적인 행사는 모두 끝났다. 이날 경품 받으신 분들 축하드린다.

마지막으로 방문자들에게 포스터에 사인을 해주는 가시와기 데몬
매장 이모저모

입구쪽의 스노우보드 장비 및 의류
이 살로몬브랜드샵은 일반 스키/보드샵이나 인라인샵과는 그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의 샵은 여러브랜드의 장비들을 판매하는 것에 반해, 살로몬브랜드샵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살로몬의 제품들만을 판매한다고 보면 된다. 살로몬이외에는 아디다스아이웨어나 토코(TOKO)등의 브랜드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브랜드의 제품들만 있는대신, 살로몬에 관계된 모든 분야의 제품들을 한군데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스키/스노우보드에서부터 인라인, 아웃도어, 일반 의류까지를 계절에 상관없이 총 망라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겨울용 스키/스노우보드 의류들

스키 장비들

샵 안쪽에 마련된 정비실 공간

아웃도어 제품들 코너

살로몬브랜드샵을 둘러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웃도어 제품들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일반 의류제품들이 의외로 많다는점 이었다. 이는 살로몬이 지금까지의 스키/스노우보드, 인라인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점차 아웃도어 및 일반 캐주얼까지 망라하는 종합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살로몬브랜드샵에 대한 인상은 참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큼직하고 시원한 매장에 각종 장비들이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이 보기 좋았고, 매장 자체의 인테리어 역시 웬만한 백화점의 매장들 못지 않게 신경쓴 것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특히나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한 몇가지는 '과연 살로몬이구나' 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떡일 수 있었다.
그중에 한가지가 지하철역에서 살로몬브랜드샵으로 가는 도중에 계단과 담벼락에 마련된 이정표들이었다. 아주 사소한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방문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살로몬의 의지와 마음이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 살로몬브랜드샵은 기존의 샵들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존 샵들과의 비교 및 경쟁, 보완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살로몬브랜드샵의 오픈이 인라인 및 전체 레저시장에 새로운 바람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것을 기대해 본다. 부디 번창하시기 바란라.
딴지레저 인라인사관학교
교관 하데스(inline@ddanports.com)
첫댓글 이제는 레저시대임을 한눈에 알수 있겠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