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고 구원 받은 기쁨도 세상에 어떤 기쁨보다 큰데, 내가 목회자로 부름 받은 감격과 특권은 형언할 수 없는 감사와 감동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제사장나라 삼으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이 되시어 이땅에 오시고 활동하신 이스라엘을 순례한다는 것은
목회자로서 꼭 경험해야 하는 거룩한 은혜입니다.
나는 반석교회 담임목사로서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속에, 그리고 대전서남지방 감리사로서
지방예산과 협찬금으로 지방내 18명의 동료 목회자들과 함께 2012년 10월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성지순례를 했습니다.
먼저
이렇게 기도로 출발했습니다. '순례기간 동안 눈과 마음을 열어주시고 지혜롭게 하시고 명철하게 하시어 주님의 은혜와 감동으로 가득채워 주소서.
성령충만한 순례길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말씀에 풍성해지고 동역자들과도 깊은 만난의 시간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두고가는 교회와 성도들을
안전하게 하시옵소서!'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에도 할일이 많앗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담임목사가 없는 동안 차질이 없도록 사역자들에게
임무를 분담하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위한 지침과 방법과 역할을 위임했습니다. 그리고 성지에 대한 공부입니다. 동영상과 책과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확인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건강관리까지 신경을 쓰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성지순례를 준비하고 다녀온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보다 표준시간이 7시간이 늦고, 지금도 한낮에는 영상31-32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북적이는 곳이며, 어느 땅 어느 돌 하나 하나에 역사의 흔적과 하나님의 숨결이 살아 있는 보고를 간직한 땅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전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도 폭력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 역사를 보면 고대에 이집트의 나일강문명과
메소포타미야 문명이 충돌하던 땅이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충돌하던 땅이라서 수많은 전쟁의 흔적이 있는 땅인지라 순례객인 우리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은 설교시간이나 성도들과의 대화에서 계속적으로 말하게 될 것이기에 여기서 말하지
않겠지만, 이 감동을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또 나에게도 주님의 숨결을 떠 가까이에서 느끼는 기회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가 처음의 성지순례가 아니었기에 중요 관광지는 물론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성경에 기록된 지명들을 일일이 찾아가면서 성경의 내용들과
그 배경과 역사를 확인하는 기회여서 몹시 바쁘게 움직이고 많이 걷고 뛰면서 공부해야 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다윗이 숨어있던 아둘람,
해와 달이 멈췄던 아얄론골짜기, 기브온, 벧호론, 베냐민지파의 중요한 거점인 기브아, 사사시대의 무대인 소렉, 법궤와 관련된 벳세매스,
기럇여아림, 엠마오, 엘라, 앗수르에 점령된 라기스, 에스골골짜기, 브엘세바, 맛사다, 쿰란, 여리고성터, 엘리사의 샘, 시험산, 요단강세례터,
실로, 그리심산, 벳산, 갈릴리의 디베랴, 가이사랴빌립보, 하솔, 가버나움, 팔복교회, 단지파에게 주어졌던 텔단, 갈릴리 선상예배, 가나의
온인잔치기념교회, 예수님께서 자라시던 나사렛, 아마겟돈이라고 하는 므깃도, 예수님당시의 수도이자 로마의 총독부가 있었던 항구도시 가이사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있는 베들레헴, 이스라엘 고고학박물관, 히스기야터널, 나사로의 무덤, 마가의 다락방, 예루살렘 성내에 있는 비아도로로사,
통곡의벽, 성내에 솟아나는 물의 근원 기혼샘이 히스기야 터널을 통과하여 흐르는 실로암, 감람산,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산, 주기도문을 주신 교회,
눈물교회, 겟세마네,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항구이며 베드로가 다비다를 살린 욥바를 미지막으로 텔아비브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와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