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나물을 구입했더니 벌써 잎이 억세 보여서 위에 부드러운 줄기하고 잎만 땄어요.
다듬으니 1kg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두세 번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넓은 그릇에 물을 붓고 천일염 2 국자를 풀어 녹인 다음 씻어놓은 가죽순을 절입니다.
2시간 절였네요.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고요.
줄기도 버리지 않고 씻어서 채반에 말렸어요. 국수 끓일 때 채수로 사용해도 되거든요.
다 절여지면 물에 한번 씻어서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고요.
채반에 널어 꾸들꾸들 말립니다. 오후에 널었더니 아침에 보니 적당히 꾸들꾸들하군요.
그릇에 가죽순을 넣고요.
진간장 2국자반, 올리고당 반국자, 매실청 한국자를 끓여 뜨거울 때 가죽순에 고루 둘러 무쳐 줍니다.
장아찌가 자박자박 국물이 좀 있어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고추장을 적당히 넣어 조물조물 무쳤어요. 준비해 둔 꿀병에 담으니 3/2 정도 담아지네요.
처음부터 양념장을 짜고 달게 만들면 안 됩니다.
무쳐 놓고 하룻밤 그대로 두고
뒷날 간 보고 부족한 양념은 한번 끓여 식혀 부으면 훨씬 맛있는 장아찌가 됩니다.
연잎 장아찌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연잎으로 위를 덮어 줬어요.
통깨만 뿌리고 지금 먹어도 맛있는 장아찌네요.
저는 장아찌중 가장 으뜸은 가죽 장아찌로 칩니다.
해가 갈수록 맛이 깊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