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의 분뇨로 고통 받는 대한민국 ...
자료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2017. 11. 02. 닉네임 : 샤스티엔
정부와 국회는 지난 20여년동안 농촌의 신성장 동력으로 축산의 규모를 키우는데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고, 1993년 3천만 마리에 불과하던 가축의 수는 (닭, 돼지, 소 등등등) 현재 2억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20년 만에 6배나 성장한 대한민국의 축산업. 그러나 축산업의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했지,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한 것이 있으니, 바로 가축들의 "분뇨(똥오줌)" 처리 문제.
완주군 화산면 전국의 면 가운데 소가 가장 많은 지역.
인구는 3천명 인데 소는 총 2만4천두 인구대비 8배나 많다.
소 한마리가 하루에 배출하는 분뇨는 15kg 사람의 8배에 달한다.
즉 계산을 해보면 화성면 하나에서만 사람 40만 명의 분뇨가 나온다는 것.
소는 치워지지 않는 똥과 오줌 밭에서 산다.
현재 전라북도에서 사육되는 소와 돼지 닭은 4천만마리. 서울시 인구보다 많은 1천4백만명의 배설물을 배출한다. 전라북도는 이미 십년 전 토양의 양분이 필요량의 10배가 넘어 전국에서 가장 심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가축의 분뇨는 퇴비 또는 비료로 만들어지는데,
이미 화학약품으로 필요량을 넘어서는데, 거기다 분뇨로 인한 퇴비 합쳐지니 우리나라 전체 농경지의 필요량 보다 배 이상이 나오는 중이다. (토양에 양분이 과다 섭취된다면 토양오염의 큰 주범이 됨) 완주 화산같이 가축을 많이 키우는 곳은 토양의 양분이 3~4배를 초과함.
OECD에서도 이러한 잉여양분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이 정부차원에서도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권고 받았으나 .. 정부는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한다며 축산을 더욱 장려했고, 그러는 사이 사육두수는 더욱 늘었고 오염은 가중되었다.
도시사람들의 식수원인 주요강줄기에는 해마다 녹수가 피어오르며, 농촌 지하수의 40%는 음용수의 기준을 초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를 키워 부자농촌 소리를 들은 완주 화산 자연은 훼손되었고, 이제는 분뇨처리를 위해 갈등한다. 돈을 벌 때는 좋지만 마을에 분뇨처리장을 짓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 충남에서는 한 이장이 마을에 분뇨처리장 이후 목을 매어 ■■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농업분야에서 환경적으로 잠재적인 문제가 가장 심한 국가인데 ..
1위였던 네덜란드는 분뇨로 인한 문제로 엄청나게 많은 토지가 상했으며, 많은 농민들이 무너졌고 현재 타국으로 분뇨를 수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 전국 최대의 양돈단지에 둘러싸인 저수지가 온통 검은 퇴적물로 가득한데 바로 주변 농장에서 흘러나온 분뇨가 메워버린 것이다.
양돈이 시작된 건 1980년대, 전국 최고의 양돈단지가 되기까지 규모만 키운 형식이다 보니 제대로 된 환경 시설은 없고 ..또 이곳은 문둥이라고 천대 받던 한센인(나환자)를 수용할 병원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한센인들이 모여들었으며, 그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돼지를 키웠으나 키울 곳이 마땅치 않았고, 모든 시설에 제대로 투자가 될 수 없으니 ..
악취가 진동하는 돈사에서 길러진 돼지는 결국 우리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하수도 처리시설 조차 제대로 없다보니, 저수지 하나가 완전 분뇨물이 되어버렸다. 그 때문에 주변 대학과 아파트는 영문을 모를 악취로 골치를 앓았고, 여름이면 파리와 모기로 몸살을 앓는다.
(새만금 사업 : 호수나 바닷가에 제방을 만들고, 그 안에 있는 물을 빼내어 육지화하여 농토나 기타 산업부지로 만드는 일)
익산왕궁 뿐 아니라 전국 50여 한센인(나병환자) 정착존이 비슷한 형편으로 전국의 땅과 물은 썩고 있다. (돼지는 1마리는 사람의 10배에 달하는 분뇨를 배설)
왕궁 양돈 단지 문제가 세간에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때마침 완공된 새만금 방조제 떄문, 강의 하구에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 사업이라는 새만금 개발이 한참이다.
정부는 수질 개선에 3조원을 퍼붓기로 하고 양돈단지 철거에 수백억원을 들여 1/3을 철거했지만 돼지의 수는 전혀 줄지 않았는데 ..
바로 대기업의 새끼를 대신 맡아주고 키우는 위탁사육이 그 원인, 대기업은 톤당 2만원의 분뇨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 왕궁 같은 영세농을 이용하는 것이다.
다닥다닥 붙은 건물, 하수구조차 없는 곳에서 돼지 똥은 어떻게든 치워야 했으며, 환경오염의 주범이 이라는 치욕적인 말에 양돈업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대기업은 오늘도 돼지를 맡긴다. 돈의 사슬이 얽힌 저수지에서 오늘도 똥물이 넘친다.
바다도 분뇨로 인해 오염되었는데, 홍게에서 돼지털이 나오고 조기가 분뇨를 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바다에 투기는 계속되었고, 지금까지 1억톤이 넘는 화학 폐기물과 분뇨가 바다에 버려졌다. 한국은 2012년 이후 공식적인 바다 투기는 중지되었지만 그 이후 분뇨 처리 비용은 급상승했고 ..분뇨처리 비용문제는 농가를 압박했고, 불법대출(사채)가 기승을 부렸으며 불법적인 투기도 늘어났다.
지자체 환경담당 공무원들은 여름마다 진땀을 뺀다. 제법 규모가 있는 농장도 분뇨를 하천에 몰래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마하며, 여름에 논에 거름을 뿌리면 가스 때문에 작물이 죽어버리며 웃자라기도 하기 떄문.
그러나 액비를 뿌릴 장소는 없고 분뇨저장소도 초만원인 상태이기 떄문에 자기 논에 분뇨를 뿌리는 사람도 생긴다. 분뇨를 처리 할 곳이 없어 자기 논에 뿌리고 벌금을 내기도 한다.
이에 지자체가 대책이라며 앞 다투어 만든 것은 무수한 분뇨탱크 말 그대로 생똥 탱크 (현재 비료가 넘쳐나서 똥을 비료로 만들어 비료를 공급할 수도 있는 상황도 아니고 똥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가지고 있는 상황)
엄청난 양의 분뇨의 암모니아 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생똥 탱크.. 비만 오면 흘러넘쳐 강으로 휩쓸러 들어가 강물이 오염된다.
이것보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전국 200여 액비유통센터 가운데 비료로 인정받은 곳은 1/3수준이고 나머지는 오히려 해가된다. 한도 끝도 없이 저장할 수 없고 언제 가는 뿌려야 하는 분뇨 정부는 축산업 진흥을 위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이란 이름으로 6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
이렇게 끝없이 늘어나게 분뇨탱크 축산은 세금 먹는 하마로 커나간다.
지난 2004년 정부가 축산 가축사육두수를 제한하기위해 지역단위 양분 종량제를 실시했으나 축산업계의 반발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 과밀한 사육으로 가격이 수시로 폭락하자 농민들은 이제야 뒤늦은 후회를 한다.
분뇨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사육두수를 현재(2억)의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옳다. 그러나 한국의 축산은 너무나 커다란 산업으로 발전했다.
밥상을 차릴 곡물은 50%바께 자급하지 못하는 나라가 축산물에게 먹일 사료는 70%를 자급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사료를 수입해 2억마리의 가축을 키운다.
중축과 사료공급 축사시설 분뇨처리에 이르기 까지 한국은 엄청난 돈이 되는 시장이며 네덜란드나 미국과 같은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닐지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