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날 때마다 오래된 예배당을 찾는 여행은 계속된다.
크게 지어 건물이 사람을 압도하는 현대식 건물에는 관심이 없다.
누구든지 건물에 주눅들지 않게 사람을 위하여 지은 옛건물이 주요 관심사다.
키아츠 김재현 목사 저서 "한국기독교 성지순례50"을 의지하여 1910년에 설립된 충북 음성에 소재한 대한성공회 음성성당을 찾았다.
남녀유별의 고유문화를 배려하여 출입문이 좌우로 구별되어 있다.
초기 선교사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선교사들이 기독교만 전파한 것이 아니라 자국의 문화도 함께 전파했다.
자기 것은 우월하고 피선교국의 문화는 미개한 것이어서 없애야할 우상 숭배의 아류로 치부하여 아름다운 우리나라 미풍양속을 파괴한 것이 폐해 중 제일 큰 것이다.
예수가 유대 아닌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친일도 혐오하지만 숭미는 이보다 더 극혐한다.
분단된 현실의 원흉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미대륙에서 저질러진 인디언 말살과 노예의 비참함을 대하면 기독교를 넘어 분노를 유발한다.
기독교가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회 성당을 대하며, 그 수용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아름다움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건물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