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소스님께 분양 받은 옵티무스 8R. 손본 사진 올려봅니다.
그리고 미디펌프를 사용할 때 마개가 체크밸브 역할만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먼저 분양해주신 디오니소스님께 감사.
그런데 8r이 아니더이다. 노즐침이 왜 없지?하고 노즐을 빼보니 침이 없네요--. (디오니소스님도 모르셨겠지요. 그래서 전 그냥 옵티8이라고 맘편히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패킹교체, 흑연보충하고 나서야 불다운 불을 보았습니다.
불사진 올려봅니다.
엔더스 9061의 화구를 올린 모습. 엔더스 불꽃은 언제 봐도 단아하고 예쁩니다.
참고로 스베아123(구형제외), 옵티8r, 99, 엔더스9061의 나사산이 같습니다. 즉. 옆집 카페의 금산님께서도 훌룡한 소음기를 만들어 주시지만, 사실 엔더스 화구를 올리면 로라형에서 쉽게 사일런스형으로 바뀝니다.
로라형에서는 고급기술인 약불. (다만 15초 지나면 내연소가 생기며 화구가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그래도 불은 파랗게 올라옵니다.)
옆에서 본 불꽃 모습. 연료통이 작아서 망정이지 1시간만 저러고 있으면 방열판이 녹아내릴 듯 합니다. 방열판은 추후에 스텡으로 만들어야 겠네요.
저희집 발코니에서 약1L를 끓여본 모습. 현재 2월달인데 물끓는데 6:30, 불을 좀 가까이하니 6분 걸리네요. 스베아 123이 광고에 3-4분만에 끓인다고 들은 것 같은데.. 사실 상태좋은 옵티무스 111로도 여름에 그 시간에 물 못끓였습니다.
물을 3분만에 끓인다는 것은 종이처럼 얇은 양은냄비를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정말 괴물같은 화력을 자랑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6분이면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여기서 성격이 비슷한 엔더스 베이비와 비교----------------------------------
저는 슬라이딩 버너와 소형버너들을 좋아해서 엔더스 베이비도 가지고 있었는데, 크기나 화력은 비슷합니다. 차이는 엔더스는 기름이 180mL정도 들어가고 8r은 140mL정도 들어간다고 읽었습니다. 그래봐야 도찐개찐.
엔더스 베이비는 처음 제게는 가장 이상적인 버너였지요. 작은 크기, 정비하기 쉬운 구조, 부드러운 펌프(사용감 최고!!! 보통 펌프와 구조가 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시 올릴 기회가 있겠죠.), 과압밸브+가솔린(전 석유냄새가 싫어, 버너는 기왕이면 가솔린이 좋습니다. 가솔린은 예열도 짧은 장점도 있고요.).
그런데 내장 노즐침이 없다보니 밤에 똥침하기도 힘들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찾다보면 노즐확장은 눈에 보이는 문제인데.. 엔더스 집안.. 노즐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엔더스 베이비를 새로 구하는 것이 더 쉬다더군요.
그래서 정말 사랑했던 버너를 집안문제로 해어지게 되었지요.
8r은 위의 단점을 다 해결이 가능합니다. 내장침이 있고, 노즐구하기 쉽고. 거기에 엔더스화구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까지!!
다만 펌프가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선배님들의 글을 보면
"미디펌프나 미니펌프를 사용하게 되면 동봉한 연료마개가 체크밸브역할만 하게된다. 그러므로 과압밸브는 사용이 안된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런데 그렇지 아니하더이다. 미니펌프를 사용하더라도 과압밸브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래 그림이 평상시 마개와 연료통의 모습입니다.
마개 가운데 과압밸브 패킹이 있는 것이 보통 마개인데, 미니펌프와 같이 오는 마개는 그 패킹누름판에 가운데 구멍이 뚤린 빨대같은 것이 아래 체크밸브로 길쭉하게 나와 있습니다.
과압밸브쪽 스프링 장력이 더 강해 체크밸브가 빨대를 누른다해도 과압밸브가 열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압이 걸리면
체크밸브옆의 구멍을 통해 압력이 과압밸브 쪽으로 걸리고, 과압밸브가 올라가면서 압이 빠집니다.
미니펌프를 이용할 때는
가운데 빨대로 바람이 들어가고 그것이 체크밸브 고무를 밀고 내부에 압을 밀어 주게 되있습니다.
정리하면 과압밸브와 체크밸브가 동시에 있는 이중구조입니다.
이해가 되셨나 모르겠지만 제 감상은 정말 구상을 잘했네요.
펌프를 사용하면 체크밸브만 된다고 해서 전 늘 궁금했습니다. 그럼 금방 과압이 될텐데 아니 그렇게 위험한 폭발물을 어떻게 사용하나? 난 펌프없이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보니 문제가 아니였네요. 맘놓고 펌프질을 해야 겠네요ㅋㅋㅋ
다만 과압밸브쪽 파킹은 자주자주 체크해야겠지요. 아예 굳어서 붙어있다면 정말 큰일이니까요.
좌우지간 오늘 8r을 받고 나서 99처럼 케이스를 스뗑으로 하나 구해 코펠로 사용할 수 있게끔 개조를 한다면 (나중에 정비가 필요없는 Taykit가솔린 버너도 최적이라고 또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 같네요.
99는 알미늄이라 음식볶아먹으면 치매 걸려요~
첫댓글 잘 정리된글 잘보았습니다.ㅎ
공부 잘 했어요
지같은 버너 초보한테 아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버너는 몰라도 펌핑은 랜턴과 같네요
잘 보았습니다.
세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자세히 챙기지 못해 죄송합니다.ㅠㅠ 침은 구하는대로 보내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정보 챙겨갑니다. 감사합니다.
또하나 배워갑니다~~ㅎ
존글 많이 써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또 한가지를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