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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질문>
1. 가장 좋았던 캐릭터와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는?
(1) 진아
가장 좋았던 캐릭터 : 혜성
대부분의 캐릭터가 좋았지만 우주와 동진의 쓸쓸한 메인 서사 속에서 밝은 매력을 뽐낸 인물. 개인만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고, 사랑으로 받은 상처로 인해 망설이고 주저하는 인물들 사이에서 용기를 내는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 : 신대표
드라마 자체가 극에 나오는 캐릭터들에게 입체적인 서사를 부여하고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 동진을 떠나간 민영, 기러기 아빠인 차과장 등. 하지만, 가끔 그 서사가 좀 과하지 않나라는 지점이 아쉬움. 특히, 신대표는 초반부터 최선전람을 고난에 빠뜨리고 결국 폭력을 쓴 인물임에도 집사람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원래부터 간 큰 사람이 못 된다라는 이유를 들면서 나름의 캐릭터성을 쌓으려고 했지만 공감이 되지 않았음.
(2) 민선
가장 좋았던 캐릭터: 한동진
<나의 아저씨>의 박동훈을 연상시키는 인물. 사랑에, 사람에 상처받은 지점들이 모두 이해가 가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라서 좋았다. 무슨 일이든 다 덤덤하고 괜찮다는 인물인데 우주가 다치자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매력적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 김민영
아무래도 전여친 설정에 동진X우주의 러브라인이 확고하다보니 이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기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동진의 상처를 그리기 위해서라도 이 캐릭터의 전사를 세세하게 풀지 않은 듯하다. 도구적으로 활용되어 아쉽지만 러브라인을 위해서는 제 역할을 했다고 본다.
(3) 지은
가장 좋았던 캐릭터: 한동진
- 극의 전개에 맞춰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캐릭터 / 변화의 이유가 모두 납득이 가고 공감도 가는 캐릭터였음
가장 아쉬웠던 캐릭터: 강민영
계륵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음 /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 캐릭터 그렇기 때문에 비중도 영향력도 적게 나오지 않았을까...
(4) 지현
가장 좋았던 캐릭터: 민영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좋았다. 그럼에도 굳이굳이 뽑자면, 윤준(성준) 캐릭터.
친구인 척 하는 남사친이 아니라, 정말 '우주'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가족같은 남사친이라 신선했다. 대부분의 남사친 캐릭터라면, 충분히 우주와 동진의 사랑의 장애물로서 작용했었을 텐데 이 드라마는 이러한 클리셰를 비틀고, 우주의 언니와 연결시킨 지점이 다양양한 캐릭터상을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
아쉬웠던 캐릭터: 민영(안희연)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던 유일무이 전여친 캐릭터, <커피프린세스> 채정안이 되길 희망했지만, 극을 이끌지 못하고 다소 밋밋하기만 했던 캐릭터.
- 일단 전여친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갈등을 유발하지 못했다는 지점이 가장 아쉬웠다. 추측할 때, 채정안처럼 전여친임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다가 방향성을 잃은 캐릭터라 생각이 들었다. 또한, 캐릭터의 행동에 납득이 되지 않는 지점들이 많아서, 공감이 잘 안됐던 것 같다. 이 드라마의 장점은 캐릭터 별로 감정선이 세밀해 행동이 납득이 되어 몰입을 이끈다는 것이다. 그런데, 타 캐릭터들과 다르게, 민영의 행동에 의문이 드는 지점들이 많았다. 먼저, 민영이 동진과의 사랑을 끝낸 이유가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또 오해영>에서는 전혜빈이 왜 에릭과 사랑을 끝낼 수 밖에 없었는지가 전혜빈 캐릭터가 지닌 아픔과 잘 맞아 떨어졌는데, 이 드라마는 민영의 서사가 촘촘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 부분이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2. 가장 인상 깊었던 연출 혹은 가장 아쉬웠던 연출은? (캐스팅, 음악, 미술, 촬영방식, 장면전환 등)
(1) 진아
인상 깊었던 연출 : 서사보다는 감성적인 연출이 극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고 생각한만큼 좋았던 장면들과 컷이 많았다. 특히, 공간을 사용한 연출이 좋았는데 벽과 벽 사이를 두고 두 인물들의 대조되는 감정을 표현하거나 사무실이나 집 공간을 넘나들며 인물을 보여주는 시퀀스들이 뚝뚝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좋았다.
아쉬웠던 연출 : 개인적으로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BGM이 많이 사용된 느낌. 피아노 베이스의 배경음악이 장면들을 지루하지 않게도 해주지만 너무 매 장면마다 깔려서 오히려 극의 몰입을 해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2) 민선
인상 깊었던 연출: 우주가 차린 밥을 먹는 장면
음식 사진은 절대 안 찍을 것 같은 동진이 먹기 전 사진을 찍고, 동진의 뒷모습에서 카메라가 빠지면서 요리하는 우주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햇살이 집 안 가득 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사가 하나 없는데도 동진의 감정이 와닿았다.
아쉬웠던 연출: 노래방 가족모임 장면
노래방에 다같이 모여 지구의 노래를 함께 듣는 장면이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가족들 때문에 고민하는 우주의 감정선을 위해 철없는 막내 남동생의 공연을 보며 웃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장면이 꼭 필요했을까 의문이 든다. 김동률 노래부터 모든 컷이 이질감이 들었다.
> 루즈함을 채우기 위해, 음악들을 넣었던 것 같기는 한데, 몰입을 자꾸 깼던 것 같다.
(3) 지은
가장 인상 깊었던 연출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보기 전까지는 아... 왜때문에 화면이 핑크색임? 이랬는데
1화부터 영상미 너무 좋고 연출도 너무 좋아서 멜로 다운 멜로 드라마 본 것 같아서 뿌듯함
그래서 하나만 꼽기 좀 어렵지만 동진이 모텔에서 잘 때 그림자 애니메이션 너무 인상 깊었음
갑갑한 삶에서 벗어나 꿈을 펼칠 수 있는 게 정말 꿈나라인 것 같아서 동진의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계기
모델 출신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게 됐는지 그들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재미?!
가장 아쉬웠던 연출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회상 장면이 아래 위로 길게 늘린 영상인 것이 조금 어색했음
무엇을 위해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음
(4) 지현
인상 깊었던 연출: 장면 전환에 있어서 어색한 지점도 없었고, 엔딩 지점도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아쉬웠던 연출: 몰입을 깨는 세피아 색감의 필터. 드라이한 톤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인 보정(세피아 색감의 필터)을 넣어다고 들었는데, 너무 드라이한 톤이다 보니 캐릭터들간의 티키타카가 살아야 하는 대사의 재미가 반감됐던 것 같다. 차라리, 보정을 우주의 과거 서사 or 동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전까지의 라인에서만 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현재 시점에서는 우주-동진 러브라인뿐만 아니라 혜성, 지구의 웃음기 넘치는 일상도 나오는 등 대본 상의 캐릭터의 심리 상태가 드라이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너무 다 세피아 색감으로 깔다보니까 무겁게만 느껴졌다.
> 논의해 볼 이야기
*연출-세피아 색감의 필터
- 긍정적: 몽환적인 색깔덕분에, 힘이 빠지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더 살아나는 느낌?
카메라 컷 자체도 헤드룸을 많이 남기거나, 의도적으로 안정적인 구도보다는 쓸쓸함이 배가되는 구도를 살려서 그런지, 세피아 색감이랑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음. 오히려 일반적인 색감과 쓸쓸한 컷들을 이어붙였을 때 더 어색했을 것 같음. 오히려 영화적인 연출처럼 세피아 색감을 넣은 덕분에, 몰입이 잘됐음.
캐릭터별로 다른 색감들을 사용했다면, 더 이질감이 느껴졌을 것 같음. 전체적인 톤은 이 세피아 색감과 맞아 떨어져서, 진입하고 나서부터는 이질감이 적었던 것 같음.
- 아쉬움: 드라이한 톤때문에, 해성과 지구의 티키타카가 잘 안살아나는 느낌?
3. 극본의 장점 혹은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캐릭터 관계 설정, 개연성, 핍진성, 흡인력 등)
(1) 진아
<장점>
1) 막장스러운 소재를 공감으로 풀어나간 우주와 동진의 서사와 관계성
자신의 아빠와 바람핀 여자의 아들과 사랑으로 얽힌다는 설정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막장스러운 전개인데 이를 각각 캐릭터들만의 매력과 서사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 복수를 하기에는 어딘가 투박하고 감정적인 우주와 상처로 외롭고 쓸쓸한 동진, 그리고 여기에 우주의 집을 되찾아주기 위해 사과하고 노력했다는 동진의 서사를 넣으면서 막장 설정 속에서도 사랑을 느끼게 된 둘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
2) 복수를 소재로 높인 극의 완성도
복수를 하러 동진을 찾은 우주에게 동진은 복수의 축축한 면을 언급하며 자신이 민영의 결혼식장에서 깽판 치치 않은 이유를 말하고, 극의 후반에는 동진을 찾아온 본부장에게 복수하고 싶으면 하고 안내키면 하지 말라며 우주가 동진에게 말한다. 복수로 시작된 이들의 관계 사이에서 결국 복수가 어떻게 사라지게 되는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조명하며 로맨스 서사 외에도 이야기 전체의 통일성을 완성했다고 생각.
<단점>
3) 초반 흡인력의 아쉬움
최근 자극적인 소재나 극의 빠른 전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는 차별점이 있음과 동시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았을거라고 생각. 그래서인지 극의 초반보다는 후반으로 갈수록 보는 재미가 더한 드라마였음.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찾아가는 우주, 복수를 위해 동진의 회사에 입사하는 등 흥미를 끄는 서사들이 있었음에도 중간 중간 느린 극의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있음.
(2) 민선
<장점>
- 클리셰하지 않은 관계성
로미오X줄리엣 관계성에 보다 현실적인 불륜 서사를 가미해 흥미를 유발한다. 서로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집안의 서사가 있는데 또 같은 사람(동진 母)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지점이 이들의 사랑에 애틋함을 더한다. 또한 이 관계성에서 자연스럽게 쌍방구원서사로 이어지는 흐름이 좋았다. 막장으로 볼 수 있는 관계성에 이입하게 만드는 섬세한 감정선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 끝까지 보게 만드는 서사 간 긴밀함
메인 플롯은 단순한데 계속해서 위기를 조성하는 작은 사건들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사내 스파이, 전여친, 동진母와 내연남의 범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동진과 우주가 이어지는 결말까지 끌고 가 루즈하지 않았다.
<아쉬웠던 점>
- 모든 러브라인을 엮어버리는 결말
한국의 시청자들은 해피엔딩을 좋아하긴 하지만 시간이 개연성이 되어버리는 동진과 우주의 결말은 다소 아쉬웠다. 또한 소꿉친구의 짝사랑 클리셰에서는 벗어났지만 윤준과 혜성이 이어지는 서사도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3) 지은
<장점>
초반부 우주의 성격을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부분이 캐릭터를 한 번에 각인시킬 뿐 아니라 궁금증을 높여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 eg. 신발 잘 못 신었을 때
정말 오랜만에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지 알겠는 드라마
대사를 통해 위로, 응원, 공감을 모두 이끌어낸 드라마
(4) 지현
<장점>
매력 넘치는 주조연 캐릭터 설정, 용두용미라고 볼 수 있도록 의도에 맞게 뻗어나가는 서사.
신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완결성있고 재치 넘치는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서로를 만나 잔잔한 일상이 변화되어 나간다는 기획 포인트가, 명확하게 담긴 작품이었다. 두 남녀 캐릭터의 세밀한 감정선 덕분에, 이 포인트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요근래 개연성과 흡인력 면에서 별다른 아쉬움이 없었던 수작의 로맨스 드라마라 생각한다.
또한, 캐릭터 설정들도 좋았다. 둘만의 이야기만 진행되었다면 무거워 이탈할 시청자들도 있었을 텐데, 이 지점을 극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밝은 캐릭터(혜성, 지구)가 잘 살린 것 같아 여러모로 똑똑한 기획인 드라마라 생각한다.
> 고급지게 포장된 막장 드라마.
초반의 호흡이 길어서, 지루한 감이 있기도 했으나, 드라마 톤에는 맞아 떨어졌던 것 같음.
굉장히 호불호는 갈릴 작품같음.
4. 드라마 외적 요소에 대한 평가 (장르 적합성, 시청률, 방송윤리, 혐오표현, 마케팅 등)
(1) 진아
캐스팅 : 개인적으로 이성경과 김영광의 케미가 좋았음. 특히, 그간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생각.
(2) 민선
김영광 연기가 좋았던 반면, 이성경과 안희연의 연기는 어색했음.
(3) 지은
왜 디즈니 플러스일까ㅠㅠ
물론 채널과 굉장히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다른 채널에서 햇다면 좀 더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 듯
(4) 지현
- 장르 적합성: 라이트한 로코물 대잔치에서, 차별화로 승부를 본 작품. 대사와 몰입해서 봐야하는 로맨스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같다. 특히나, 디즈니+의 주타깃층인 여성 시청자들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 편성 측면에서 살짝 아쉬움. '카지노'로 남자 시청자들을 대거 유입시켰던 상황에서, 여성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로맨스보다는 남녀모두가 좋아할 만한 친숙한 장르물을 좀 더 앞단에 배치했다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더 좋았을 것 같다. '카지노'-> 텐트폴(남+녀 시청자) -> 사랑이라 말해요(여자) 이런 식으로 배치했다면 더 현명했을 듯.
- 마케팅 아쉬움.
5. 해당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개선안
(1) 진아
작품만 두고 봤을 때는 초반의 기대와 달리 연출이나 연기력 등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 하지만, 소재가 소재인만큼 극의 전개에 다소 지루한 부분이 아쉬워 16부작을 좀 더 줄여 극의 몰입도를 높이거나 중간 중간 극을 환기시킬 수 있는 서브 서사의 비중을 좀 더 높였으면 좋지 않았을까함.
> 12부작 정도로 가도 좋았을 것 같음.
(2) 민선
자극적인 소재를 너무도 건조하게 풀어내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꽉 찬 대사가 없는데도 그 여백이 좋게 느껴졌다. 플랫폼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싶다.
>2023년 로맨스 드라마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음.
(3) 지은
진짜 너무 좋게 봐서 딱히 개선할 점이 없다고 생각됨
다만 내용과 캐릭터의 연기 특성상 보고나면 힘이 드는 것 같기는 함
심우주의 언니 심혜성, 한동진의 공동대표 신우와 같이 힘이 있는 캐릭터들이 좀 더 비중있게 나와준다면 더 좋을 것 같음
(4) 지현
평범하지 않을 캐릭터들을 공감가게 감정선들을 세밀하게 연결해서 좋았음. <종이달>과 대비되었음.
대사 말맛이 좋았고, 작가님 대성하실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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