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제1장 중관학파 수행론/대6
2.금강경의 수행론 (5)세 종류의 연민심
♧보살수행의 기본인 연민심, 발보리심,불이(不二)의 공성에 관한 개념 정리를 해보세요
→‘연민심’, ‘발보리심’, ‘불이(不二)의 공성에 대한 자각’은 보살 수행의 기본 조건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연민심은 고통에 대한 이해에서, 고통에 대한 이해는 무상에 대한 자각에서 온다.
●불이[不二] ⓵다르지 않는 것. 동일. 동체. ⓶2개의 것이 대립이 없는 것. 두 개의 평등. ⓷실천적으로 상대의 마음이 되는 것. ⓸일본 메이지시대 이후의 인도학자가 배단타 철학중의 샹카라 철학의 중심관념. 일원(一元). 인도 사상에서 있어서는 일원론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파니사트 철학에서 우주의 본질로서의 아트만의 두가지 원리가 세워지고, 이 두 원리는 실은 동일한 것(범아일여梵我一如)이고, 만유는 절대자인 브라흐만, 아트만에 귀일(歸一)해야 하는 것으로 되었다.<불교대사전>
♧연민심이 세 종류에 대하여 설명해 보세요
→⓵중생을 향한 연민심
⓶오온을 통한 연민심
⓷공성의 관점에서 본 연민심
이것은 중생을 이해하는 관점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속제(俗諦)와 진제(眞諦)라는 입장에 따라 중생을 이해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생[衆生] ⓵생존하는 것. 목숨이 있는 것. 이 세상에 생을 얻은 것. 산것. 살아있는 것. 살고자하여 살 수 있는 것. 특히 인간, 사람들. 여러 사람. 세상 사람.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생에는 중인(衆人)과 함께 산다는 의미. 중다(衆多)의 생사를 거치는 의미 등이 있음. 중생이라는 것은 옛날의 역어(譯語)이고, 현장이후의 신역(新譯)에서는 「유정(有情)」이라 함.
⓶실체로서의 생물. ⓷존경할만한 사람들, 특히 대승불교도를 가리킬 경우에는 이런 의미가 있음 ⓸부처가 될 수 있는 요소. 본질. <불교대사전>
●속제[俗諦] ⓵세간일반에 승인되어 있는 진리. 세속의 입장에서의 진리. 세간에 따라 가설(假設)한 여러 가지 가르침. 낮은 진리. 세제(世諦). 세속제(世俗諦)라고도 함. ⓶정토진종에서는 왕법. <불교대사전>
●진제[眞諦] ⓵진리. 진실 「사진제법四眞諦法」 (고. 집. 멸. 도의 4제와 같음)
⓶진실한, 진실의 ⓷깨달음에 관한 진리 ⓸현실 생활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 ⓹궁극적 입장. 궁극의 진실. 최상의 진리. 궁극의 진리. 제일의제.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리. ⓺공(空)의 진실. 실상은 공이라고 설하는 입장. ⓻정토진종에서 불법을 말함. <불교대사전>
♧중생을 위하고 향한 연민심에 대하여 교재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세요
→‘중생을 향한 연민심’은 아직 탐.진.치에서 벗어나지 못해 ‘나’와 ‘나의 것’에 집착하는 중생이 다른 중생을 향해 일으키는 연민심이다. 이는 연민심을 실천하는 이가 고통을 겪고 있는 ‘중생’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며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이들을 해방시켜 부처의 경지에 도달하게 하겠다고 발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초발심을 낸 사람의 연민심이고, 초지 보살 이전의 연민심이다. 초지 보살이 되려면 오온의 공성을 자각해야 한다. 연민심을 가진 자가 공성을 자각하지 못하면 중생들의 고통에 지나치게 감정 이입이 되어 스스로도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또한 아직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의 연민심은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을 파괴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그래서 연민심 못지않게 중생의 실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온을 통한 이해의 연민심에 대하여 교재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세요
→‘오온을 통한 연민심’은 연민심을 실천하는 이가, ‘중생’이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오온의 끊임없는 생명이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직
오온이라고 하는 중생들이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서 해탈의 경지를 성취하기를 바란다. 이는 세 가지 종류의 연민심 중에서 중간이다.
오온은 새끼줄, 뱀은 사람에게 비유한다고 할 때,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하는 것은 바로 오온을 사람으로 착각하는 것과 같다.
또 ‘중생’은 마치 호수 물에 비친 ‘달’과 같아서 볼 수는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는 보살이 모든 중생의 오온을 해탈시키기 위한 연민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오온을 통한 연민심’이라 한다.
♧공성의 관점에서 본 연민심을 교재를 중심으로 설명해 보세요
→‘공성의 관점에서 본 연민심’은 고통을 받는 중생 안에 실제로는 중생도, 고통도 없어 모든 것이 비어 있고, 심지어는 오온마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거시적 경험의 세계에는 오온이 있으며 이러한 오온은 무상한 성격을 띤다.
그러나 미시적 진제의 입장에서 보면, 윤회하는 사람이라는 자성(自性)도 없고
해탈하는 사람이라는 자성도 없다. 다만 속제의 관점에서 그들은 환영과 같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는 환(幻) 같은 중생이 환 같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 환 같은 부처의 경지에 도달하기를 기원한다.
이것은 세 가지 종류의 연민심 중 최상의 연민심이다. 이것이 ‘공성의 관점에서 본 연민심’인데 모든 중생의 고통을 보고 연민심을 일으키되, 스스로는 행복감이 충만한 상태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웃들의 고통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이들은 자유롭고 순수해지 업 에네지의 청정함으로 인해 우주적. 법계적 행복감이 온몸을 두루 감싼다. 우주적 행복감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의 주변을 둘러싼 공기. 물. 햇빛. 땅들의 조건이 청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청정함에서 건전하고 바른 판단의 지혜가 생긴다.
거시적 입장에서 어렴풋이 바라보면 고통에 에워싸인 중생들이 보이지만, 세밀하게 보면 오온의 연기적 고통이 보이고, 미시적 입장에서 아주 세밀하게 보면 빽빽한 입자들뿐이다. 거기에는 고통을 당하는 자도 연민을 일으키는 자도 없다. 전자를 속제, 후자를 진제라고 한다. 그러나 스스로가 탐.진.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생각이라는 그림자를 통해 본 것이지 진실을 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보살승을 서원하는 이는 다음과 같이 연민심을 일으켜야 한다.
온갖 중생의 종류인 태에서 나거나 알에서 난 것, 습한 곳에서 나거나 화생한 것, 형상이 있거나 없거나, 생각이 있거나 없는 모든 존재를, 고통의 바다에서 모두 해탈시켜 행복으로 인도하리라.
♧금강경 제5장 여리실견분을 구마라습,현장,현진 본 가운데 한 가지를 사경하세요
금강반야바라밀다
현장 스님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이르셨다. “네 생각엔 어떠하냐? 뭇 모양들이 갖추어짐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뭇
모양들이 온전히 갖춰짐으로 여래께서 보일 수는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오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뭇 모양들이 갖추어졌다.’는 것은 곧 뭇 모양들이 갖추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선현의) 말이 끝나자 부처님께서 노장인 선현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선현이여! 혹은 모든 모양들이 갖춰졌다 하더라고 모두 허망한 것이요. 혹은 모양들이 갖춰져 있지 않더라도 모두 허망한 것은 아니다. 이처럼 모양임과 모양 아님으로써 여래를 보아야 한다.”
[ 개인 사유 토론 발표 ]
중생의 종류에 대하여 도반들과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2567. 12. 12 법주도서관&삼장선원 혜연 무구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