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 매년 개최할 것"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 2015-12-22 18:48:20
- / 본지 16면
- 1만㎡ 규모 교육체험센터 준비
- 선박접안 등 접근성 문제 개선
"법인 출범 원년인 올해는 '한국-노르웨이, 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을 비롯한 기획전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조직 정비도 잘 마무리 했다고 자평합니다. 새해에는 완비된 조직 체계에 걸맞는 역동성을 가미해 부산시민과 국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문화 함양의 중심 박물관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특히 극지 도전의 역사와 탐험 정신을 고취하는 '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은 연례 전시로 전환해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20일 법인 출범과 동시에 초대 국립해양박물관장에 취임한 손재학(54·사진) 관장. 취임 8개월을 맞아 지난 21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박물관에서 만난 손 관장은 새해 추진할 여러 사업 구상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래도 취임 원년 기억에 남는 일들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손 관장은 "지난 5월 31일이 제20회 바다의 날이었는데, 그 기념식을 이곳 박물관에서 열었다. 부산에서 기념식이 열린 건 17년만이다. 그렇게 부산시민께 법인 출범 신고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 이후 해군창설 70주년 특별전, 광복 70주년 기념 독도사진전,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는 '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 등도 손 관장이 꼽는 뜻깊은 전시회들이다. 손 관장은 '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에 대해 "극지라는 '신세계'가 부산사람들의 진취적 기상, 도전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극지 연구의 강자인 노르웨이 정부와 함께 준비하느라 힘도 들었지만 시민적 관심과 호응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 관장은 '남극과 북극의 만남' 전과 관련해 노르웨이 뿐 아니라 뉴질랜드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 다양한 국가들과 연대해 연례 전시회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직 체계가 완비된 만큼 새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손 관장은 "2016년은 한편으로는 박물관의 장기 비전을 확립해 나가면서 또 다른 편으로는 국내외에 인지도를 높이고 보다 내실을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단계적 과제로 박물관 인근에 확보한 1만㎡에 건립할 해양교육체험센터 준비, 박물관의 공간 재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 관장은 "이와 별도로 박물관의 큰 숙제 중 하나인 접근성 문제 개선을 위해 자체 선착장을 마련해 태종대유람선, 누리마루호 등의 선박 접안이 가능케 하고, 크루즈 관광객 방문을 유인하기 위해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과 연결 통로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해양 유산 및 유물 데이터베이스화 작업, 개발도상국들의 해양박물관 건립 지원 등 ODA(공적원조사업)도 게을리 할 수 없는 일들이다.
부산 동성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인 손 관장은 지난해 8월 해수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고 부경대 석좌교수로 재직했다.